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선자들과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이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대회에 공개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개최된 제86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겸 4월 전국집중 촛불집회’는 총선 승리를 자축하면서 윤 대통령 조기 탄핵의 결의를 다지는 집회였다. 22대 총선이 끝난 후 처음 열린 반정부 집회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경기 용인병), 한창민 당선인(경기 용인병), 무소속 윤미향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미향 무소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한 근황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김복동의 희망 부스’를 설치했다며 “오늘은 전국 각 지역에서 서울로 집결하여 진행하는 촛불집회. 김복동의희망 부스에도 전국 각지에서 오신 촛불시민들이 찾아와 주셨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한국 법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정부는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판결을 이행하기는커녕, 이미 끝난 2015한일합의로 해결되었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 운운할 뿐 아무 생각도 없고 그냥 손놓고 있는 상황. 그래서 촛불시민들의 목소리로 일본정부는 한국 법원의 판결대로 배상하라는 요구를 일본정부에게 전달하기 위해 서명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비가 왔음에도 촛불시민들의 ‘윤석열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당선인은 "윤석열 탄핵의 열기는 가득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윤석열 심판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13일에 열린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에도 참석했다.
더불어민주연합 한창민 당선인도 "벌써 윤석열 정권은 탄핵이 됐다“며 ”정치적으로 이미 그들은 식물정권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당선인은 ”이제 남은 것은 법적으로 책임있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는 것밖에 없다"며 "여러분 덕분이다. 여러분께서 이 광장을 지켜주셨기 때문에 민심이 함께 움직였고 결국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표로 심판했다“고 했다.
한편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3일 촛불집회에 대해 보도하면서 남한에서 ‘전쟁도박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을 기어이 탄핵시켜야 한다’ ‘윤석열에게 최후의 일격 가하자’는 주장이 격렬하게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3년은 지옥이다, 탄핵만이 살길이다!’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에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군중이 참가하였다”며 “집회에서 발언자들은 마침내 ‘윤석열 탄핵의 고지’가 만들어졌다고 하면서 다름 아닌 민중이 전력을 다해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쉬지 말고 윤석열 탄핵 열풍으로 몰아치자고 강조하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