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모니터링]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허위 사실로 '채식주의자' 폐기 비판"

  • 등록 2024.10.16 17: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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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빈 작가 “’채식주의자’, 性 관련성 없어…시민단체 요청 받아들인 경기도교육청 이해할 수 없어”
공언련 “‘채식주의자’, 불륜·패륜적 내용 및 성관계 묘사했다… 부당한 결정 한 것처럼 프레임 씌워”

 

MBC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지난 11일 방송)이 한강 작가의 소설과 관련해 허위 사실로 경기도교육청을 비판했다고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가 지적하고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해 폐기를 권고했다. 공언련은 방송이 이 폐기 정책을 허위사실로 비판했다고 지적하며 “’우파’라면 무조건 까고 보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언론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는 공언련은 15일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채식주의자’에는 여주인공(처제)에 대한 형부의 성적 집착, 형부와 처제의 성관계는 물론 적나라한 소설적 묘사 등 불륜·패륜적 내용이 담겨있다”며 “‘성(性)과 별로 관련이 없다’라는 명백한 허위사실로 우파 교육감이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한 작가의 작품에 부당한 결정을 한 것처럼 프레임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의 임경빈 작가는 경기도교육청의 ‘부적절한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에 ‘채식주의자’와 주제 사라마구의 ‘눈 먼 자들의 도시’가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두 작품 다 성하고는 사실 별로 관련이 없는데, 도대체 작품의 어떤 면을 보고 폐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놀라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나 교회 단체 등에서 요청한 것을 교육청이 어떤 생각을 하고 받아들인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인 권순표 진행자도 “잘못된 성 교육 책이냐”며 “놀랍다”고 말했다.

 

공언련은 해당 방송이 객관성 결여·프레임 왜곡·편파 진행이라고 주장하며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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