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엔 '21대 대통령 국민 추대위원회(추대위)'가 출범했다.
추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 나갈 인물, 한 대행을 국민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한 대행에 대해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라며 “오랜 기간 다양한 소임을 맡으면서 개인적인 착복이나 금전적인 이득을 일체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투입하고, 국익 우선의 정책을 꾸준히 펼쳐왔다”며 “성과를 내면 그만한 보상을 주는 진정한 지도자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추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대위 이태훈 청년본부장은 "한 대행은 일개의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라며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수석으로 IMF를 무사히 헤쳐나갔고 한미 FTA 협상을 주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 대사, 그리고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이념을 넘어서 국가에 헌신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다만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고건 전 국무총리 등이 추대위에 합류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날 기자회견 명단에는 없었다.
박상섭 추대위 공동위원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 대화하느냐'는 질문에 "대화도 하고 카카오톡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손 전 대표와 고 전 총리도 합류하느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여지를 남겼다. 박 위원장은 "다음달 5일 다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있었다. 손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다 선배다"라고 말했다. 다만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22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 전 총리는 ‘현실 정치’를 떠났다는 입장”이라며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다른 공동위원장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그분들도 오늘은 거명을 안하겠다. 몇분이 굉장히 힘들어 한다"며 "여러분이 얘기할 만 한분들은 제가 다 접촉했다. 접촉한 분들은 거의 100% 동의했다"고 했다. 현역 의원 50~60명과 접촉했다고 밝혔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