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국민의힘은 '극우·자중지란'… 민주당은 '실용·경제'

  • 등록 2025.04.23 10: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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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국면서 공영방송 MBC의 노골적 민주당 편들기
공언련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국힘은 부정적으로 묘사"

 

조기 대선 국면에서 정파 간에 적절히 균형을 유지해야 할 공영방송 MBC가 대놓고 더불어민주당 편을 드는 보도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MBC 대표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는 민주당은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국민의힘은 부정적으로 그리는 보도를 잇따라 내보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뉴스데스크의 이 같은 문제점을 고발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우선 지난 15일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등록 마감과 당내 경선, 후보자들의 동향 등을 보도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리포트 제목과 화면 좌측 상단에 <반성 없는 ‘빅텐트’론>, <“극우 언어가 발목 잡을 것”>, <지지층만 보며 ‘극우 언어’> 등의 자막을 고지한 채 “네거티브 공세”, “경선 흥행에 빨간불”, “자중지란”, “과거 아니면 극우”, “혐중 정서” 등을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검찰 개혁과 공수처 강화 계획을 밝혔다’고 하고,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대통령'을 앞세우며 ‘대통령실 세종시 이전 의지를 밝혔다’, 김경수 전 지사도 ‘내일 경제분야 정책을 본격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언련은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최종 등록된 후보자들에 대한 구체적 소개를 전혀 하지 않고 후보자들의 일부 발언이나 행보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며 최대한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에 대해서는 경선룰이나 TV토론 횟수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이견이나 불만을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후보자 3명의 행보와 공약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편파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이날 MBC 뉴스데스크를 ‘편파 보도’로 규정하고,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 ‘공정성’과 제12조 ‘사실보도’를 위반했다고 판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8일에도 <일제히 ‘영남권’ 공략...잠시 뒤 MBC서 첫 토론> 리포트에서 이재명 후보의 문화강국론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김동연 후보의 정책금융기관 부산 이전 및 경남 항공우주 복합도시 건설 공약 등 긍정적인 면을 비췄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당 비전이 反 이재명?...8명 모여 ‘성토 대회’> 리포트에서 8명의 후보들이 각자의 정책과 정견을 밝히는 비전대회를 열었지만 결국 ‘이재명 성토대회’로 끝맺었다면서 김문수·홍준표·안철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 후보의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비판 발언을 보도하는 데 그쳤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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