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보도 감시단 논평… “편파와 왜곡, 정치 프레임에 휘둘리는 방송”

  • 등록 2025.04.25 1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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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JTBC·CBS, 국민을 상대로 정치전 벌이면 안 된다”
"金여사 다이아 의혹 보도에 마땅한 증거도 못대"
"건진법사 관봉권 의혹 보도엔 김정숙 논란은 빼버려"

 

지난 22일 출범한 ‘대선 보도 감시단’이 “MBC·JTBC·CBS, 국민을 상대로 정치전 벌이면 안 된다”는 논평을 냈다. 감시단은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한 일방적 의혹 부풀리기와 반대 진영에 대한 방어적 태도, 그리고 시청자의 인식에 특정 방향을 주입하려는 프레임 설정이 잇달아 나타났다”며 “이는 방송이 갖춰야 할 공정성과 균형 감각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개탄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미디어미래비전포럼·미디어연대· 바른언론시민행동·자유언론국민연합·범시민사회단체연합 등이 연합해 결성한 제21대 대선보도 감시단은 먼저 MBC 등 주요 방송사들의 최근 보도 태도를 지적하는 논평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논평에서 감시단은 MBC 뉴스데스크가 ‘김건희 여사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다룬 것에 대해 “실제 보도 내용에는 그녀가 이를 직접 받았다는 증거나 진술은 없었다”며 “단지 ‘건진법사’라 불리는 인물이 목걸이를 전달받았고 그것이 김 여사에게 가기 위한 것이었다는 추정성 진술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그럼에도 MBC는 방송 자막에 ‘김건희 목걸이’라 명기했고, 앵커 멘트를 통해 ‘김 여사를 위한 선물이었다’는 식으로 반복적으로 언급했다”며 “시청자로 하여금 실재하지 않은 사실을 떠올리도록 유도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JTBC에 대해선 “민주당 쪽에 유리한 정권 사례만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감시단은 건진법사 은신처에서 압수된 ‘관봉권’ JTBC 보도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 시절 사례만을 언급했다”며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관봉권 사용 의혹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감시단은 “언론은 권력을 감시하는 동시에, 국민의 판단을 도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보 제공자여야 한다”며 “언론이 사실을 취사선택해 감정적 흐름과 정치적 목적에 맞게 편집하는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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