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데스크가 이재명 정부에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인사들에 대한 검증 보도를 최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아 편파적이란 비판을 사고 있다. 지난 윤석열 정부 때 뉴스데스크가 주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 상당한 분량을 편성해 보도한 것과 완전히 대비된다.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 가운데 정은경·정동영·조현·권오을·김영훈·한성숙·배경훈·이진숙 등에 대해 이해충돌·재산형성 과정·세금체납·음주운전·논문표절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장관 후보자 첫 지명 발표일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흘 동안 이들 후보자에 대한 검증 보도를 단 1건도 하지 않았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는 3년 전 윤석열 정부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비판보도와 완전히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당시 뉴스데스크는 첫 지명 발표(4월 13일) 후 열흘 동안 정호영 보건복지(12건), 한동훈 법무(3건), 김인철 교육(3건) 등, 주요 후보자들에 대해 23건의 검증·비판 보도를 집중적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공언련은 또 “특히 다수는 톱뉴스로 보도했다”며 “결국 뉴스데스크는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검증 보도를 했으면서도, 이재명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하는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과 균형성을 스스로 저버린 것으로, 노골적인 편파 보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비중 불균형, 편파 보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을 이유로 뉴스데스크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