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中 전승절 참석 않고… 대타 우원식 유력

  • 등록 2025.07.18 15: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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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못잡은 상황서 시진핑 만나며 '친중 이미지' 격화 우려

 

정부가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기념일) 80주년 행사에 이재명 대통령이 아닌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한국일보는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냈다. 신문은 “한미 정상회담 일정도 확정 짓지 못하는 상황에 이 대통령이 중국을 먼저 찾을 경우 따를 외교적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의 대참이 적절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신문이 파악한 17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갈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우 의장 말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문서화할 정도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 의장 대참에) 무게가 실려 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달 이 대통령의 전승절 기념식 참석 의사를 우리 정부에 타진한 상황이다. 신문은 “이 대통령 불참 판단에는 이른바 '박근혜 트라우마'가 배경”이라며 “정부 안팎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 방문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압도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도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베이징을 먼저 방문할 경우 한국 정부가 미국 대신 중국에 기운 것으로 해석될 공산이 크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대신 서열 2위가 참석했다는 명분을 내세워 중국의 서운함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며 "우 의장이 시 주석과 이미 스킨십을 쌓아 두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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