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이재명 숨어 있었다' 한동훈 발언이 가짜뉴스?… 양지열 발언 '거짓'

  • 등록 2025.07.29 11: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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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MBC-R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서 "'李, 계엄 직후 숲에 숨어? 가짜뉴스·트집"
이재명 대통령, 지난 2월 11일 김어준 유튜브에서 "국회 도서관 근처 숲에 숨어 있어"
공미연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증언… 한동훈 발언 왜곡해 악의적 비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적을 언급한 것을 두고, “명백한 가짜뉴스, 황당한 트집”이라는 양지열 변호사의 발언이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4월 10일 서울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하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지난 11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 전 대표를 성대모사한 이상민 크리에이터의 관련 발언을 듣고 “저 부분은 안했으면 좋겠다. ‘숲에 숨었다’는, 이런 건 명백한 가짜뉴스이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렇게 정말 황당한 트집, 가짜뉴스에 가까운 얘기들을 아직도 하고 계신다는 게, 정말”이라고 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양 변호사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김어준 씨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당시 상황을 언급한 녹취록이 있는 딴지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게 약간 꿈속인가? 근데 실제로 어딘가에 총 든 군인들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고, 나중에 보니 진짜 다 그러고 있었더라고요”라며 “일단 제가 들어가서 계속 그 국회 숲이 있어요. 밤이니까 잘 안 보이잖아요. 숨어 있다가. 그래가지고 밖에서 계속 체크하는 거죠”라고 회상했다.

 

이어 “숲에 서가지고 그 담장 뒤에 숨어서, 숲이니까 담장에서도 잘 안 보여요”라고 덧붙였다.

 

공미연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김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당시 국회 숲에 숨어 있었다’고 증언을 했다”며 “한 전 대표의 발언을 ‘명백한 가짜뉴스’ ‘황당한 트집’으로 왜곡해 악의적으로 비판한바,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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