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에 유포되는 가짜뉴스로 인해 일반인, 연예인, 정치인, 기업 등 다양한 피해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이용자 87%는 유튜브의 폐해로 ‘가짜뉴스 전파’를 꼽은 바 있다.
먼저 유명인의 사망·이혼·결혼설 등 허위정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재빠르게 확산시켜 조회수로 수익을 창출한 뒤 문제가 되기 전 동영상을 삭제해 버리는 방식이다.
원로 배우 박근형 씨는 유튜브에서 자신이 사망했다는 가짜뉴스로 명예훼손 피해를 입었고, 방송에서 "유튜브를 안 보는 이유가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직접 밝혔다.
연예인 김구라 역시 "유튜브에서 자신이 별거한다는 등 허위 루머가 자주 돈다"고 증언했다.
가수 태진아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사망했다는 허위 영상이 실제 언론사 보도를 조작해 퍼졌던 사례도 있다.
미혼 정치인의 결혼설, 대통령이 맥주병에 맞아 기절했다는 등의 근거 없는 뉴스가 유포되어 실제 명예 훼손이 발생한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내가 조민 씨와 결혼했다고 나를 욕하는 분들이 있는데, 유튜브가 그런 거짓말을 퍼뜨렸다”고 토로한 바 있다.
유명인 얼굴과 허위 기사로 구성한 유튜브 썸네일·영상을 클릭하도록 유도해 가짜 투자 사이트로 연결되는 신종 피싱 범죄도 등장했다. 이로 인해 일반인의 경제적 피해도 발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알고리즘 특성상 자극적인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돼, 당사자들은 신상털기, 협박 등 2차 피해를 겪기도 한다”며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실제 처벌이나 차단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유튜브 가짜뉴스는 명예훼손, 경제적 피해, 여론 왜곡, 사회 혼란 등 다면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