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량한 개인들이 가짜뉴스로 인해 손해를 입은 일은 바로 주식시장에서 흔히 발생한다. 비상장주 상장 가짜뉴스 사기, 유명인 사칭 및 가짜 언론보도를 활용한 사기, 허위 호재 뉴스로 인한 사기 등이다.
지난해 한 배터리업체의 주식 상장 소문을 조작해 500여 명에게 비상장 주식을 수천 원에 매수한 뒤 1만5000원~5만 원에 판매한 사례가 있다. 사실상 상장이 불가능한 주식임에도 조작된 호재 뉴스와 내부 자료를 제시해 투자자를 속였고, 이후 주가는 급락해 피해자들이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사기 조직이 유명인을 사칭해 SNS 광고와 무료 주식 강의, 가짜 강사 명의의 언론 기사까지 제작해 투자자들을 현혹시킨 예가 있다. 투자자들은 신뢰를 갖고 가짜 투자 앱에 돈을 입금했지만, 실제로는 투자금 인출이 불가능했고 총 186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업의 신규 사업 진출, 대규모 수출 계약 등 호재성 공시나 언론 보도 자료를 조작해서 실제와는 다른 기대감을 조성하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내부자가 주식을 팔아 부당 이득을 챙긴 사건도 반복되고 있다. 이렇게 허위정보로 인해 투자자들은 비싼 가격에 매수하고 이후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이다.
리딩방이나 무료 투자방을 통해 가짜 투자사이트로 유도한 뒤 초기에 소액 수익을 보여주고 추가 입금을 유도하여, 실제로는 투자금 환급이나 수익금 인출이 불가하게 만든 투자사기 사례도 종종 있다. 이런 수법으로 8000만 원, 15억 원 등 수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들이 다수 보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짜뉴스가 SNS, 언론 기사, 메시지방, 심지어 딥페이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유포되어 주가에 큰 영향을 준다”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이 여러 연구와 기사에서 지적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