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한미 관세협상을 “우리의 승리”라고 일방적으로 미화, 찬양하는가 하면, 남양주 시장이 먼저 실시한 계곡 정비 사업을 또다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치적이라고 거짓 언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는 이동형 작가가 출연했다. 이 작가는 ‘이번 관세협상은 우리의 승리’라며,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계곡 정비에 대해 “협상에서 설득을 한 거예요”라고 찬양했다.
그러자 진행자 권순표 씨는 “저도 하나 기억나는 게, 이 자리에서 후보 시절 인터뷰하는데 제가 궁금했던 건 그거예요. 계곡 하천 정비할 때 ‘다른 데선 상인들을 못 없애는 걸 어떻게 없앴다고 생각하나요?’ 그러니까 ‘현상에 대한 파악이 먼저였다’는 거예요”라며 ‘상인들과 공무원들이 인간관계로 엮여 있어 단호하게 못 한다는 현상 파악을 제대로 했다’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가 자신의 실적이라고 홍보했던 ‘계곡 정비’는 실제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먼저 추진해 얻은 성과를 가로챈 것이었음이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고 상기했다.
공언련은 이어 “그런데도 진행자 권순표 씨는 ‘다른 데선 상인들을 못 없애는 걸 어떻게 없앴다고 생각하나요?’라고 질의했었다면서, 마치 이 대통령이 계곡 정비를 최초로 유일하게 해낸 지자체장인 것처럼 왜곡하고 미화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