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인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자들이 '딥페이크 영상·관권선거 의혹'에 대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는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측은 선거 막판 공작정치를 중단하고,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에 대해 도민 앞에 사과하라"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측이 또다시 본질을 흐리고 있다"면서 "허위 제보와 검증 없는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민주당은 이를 두고 '언론 겁박'이라며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은 언론을 겁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거 막판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보도로 유권자의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한 법적 조치"라며 "언론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일방 주장까지 사실처럼 유포할 자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캠프는 "김 후보 측은 지금까지 박완수 캠프가 '딥페이크 전담팀'을 운영하고, 불법 딥페이크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한 것처럼 주장해 왔으나 해당 영상을 제작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조직적으로 유포한 사실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사실도, ‘딥페이크 전담팀’ 운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박완수 캠프가 실제로 불법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면 그 영상을 하나라도 제시하면 된다"면서 "증거가 있다면 공개하면 되고, 증거가 없다면 도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을 통해 "드루킹의 망령이 되살아났다"면서 "댓글 여론조작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 후보가 이번엔 딥페이크 공작으로 경남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공보단장은 "김 후보 측은 박 후보 캠프가 김 후보를 비방하는 불법 AI 가짜 영상을 제작·유포 하는 '딥페이크 전담팀'을 꾸려 운영했다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며 "박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존재하지도 않는 영상을 증거인 양 언론에 흘리고, 선관위 수사 의뢰까지 이끌어낸 것은 선거 직전에 기획된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작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제보자와 김경수 후보 측 핵심 인사가 4월 말 사전에 접촉한 정황이 SNS 대화로 확인됐다"면서 "해당 대화에는 제보자에게 금품을 건네고 경남도청 공무원 추천권까지 약속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는 드루킹 사건 당시 오사카·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대가로 여론조작을 지시한 수법과 소름끼치게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창원지검에 고발한 허위사실 유포 사건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공작의 전모를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며 "킹크랩 프로그램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전력이 있는 김경수 후보에게 331만 경남도민의 준엄한 심판이 반드시 내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도 박 캠프 측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측의 불법 관권선거·AI 가짜영상 게이트 의혹에 더해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도 드러났다"면서 "검찰과 경찰의 신속한 소환 조사와 증거물 확보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경남도선관위는 박 후보 캠프 관계자,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는데 전·현직 공무원이 포함된 '불법 관권선거 AI 가짜영상 게이트'로, 기존에 알려진 사실 이외 추가로 새로운 사실과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 도내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제보자가 선관위에 자수할 당시 불법 AI 가짜 영상 제작·유포는 물론,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과 관련 내용도 진술했다"며 "관련 영상 제작 지시가 이뤄진 시점도 관련자들이 도청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때라는 점도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후보 측의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은 언론을 통해서 처음 제기된 의혹"이라며 "검찰과 경찰은 박완수 후보 측의 불법 행위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소환조사와 증거물 확보를 통해 의혹의 전모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