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시사평론가가 현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후보 등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오 후보가 당선됐던 상황을 비교하며 한 발언이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평론가는 지난 18일 cpbc '김준일의 시사천국'에서 케이에스오아이가 C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면서 "서울 전체로 보면 정 후보 44.9%, 오 후보 39.8%. 그래서 오차범위가 ±3.1이니까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4구. 이거는 오 후보가 유리해야 되는데, 강남 4구도 정 후보 43.6%, 오 후보 44.4%로 거의 초접전"이라며 "예전에 2010년에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이겼을 때는 25개 구 중에서 오 후보가 22개 구를 졌다"면서도 "그런데 강남 3구에서 완전히 6대 3으로 앞서면서 그거를 거의 0점 몇 % 포인트 차로 뒤집었다. 근데 지금 이 정도면 되게 좀 너무 좀 붙은 거 아닌가. 오 후보 입장에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종일 시사저널 기자도 "그렇다. 오 후보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한 여론조사가 발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 팩트체크위원회는 2일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김 평론가의 해당 발언을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해 팩트체크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오 후보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인 강남 3구를 포함해 중구·용산구·양천구·영등포구·강동구 등 총 8개 구에서 한 후보보다 2만 6412표 더 많은 득표를 하며 0.6%p를 앞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문화일보는 2010년 6월 3일 <막판 강남3구 몰표가 오세훈 살렸다>라는 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구별 지지 분표 사진을 통해 어느 자치구에서 어느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는지 표현했다.
쿠키뉴스도 2010년 6월 3일 <민주 “오세훈은 ‘강남 특별시장’…노회찬과 단일화했다면”>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는 전체 25개구 중 강남 3구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중구, 용산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동구 등 총 8개구에서 한명숙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차지했다"면서 "다만 강남 3구에서는 약 8~25%를 앞서 타 구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울경제는 2010년 6월 4일 <'강남3구 몰표'가 서울시장 당락 갈라>라는 기사에서 "17개區서 앞선 한명숙 후보 막판에 吳후보에 석패"라며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몰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평론가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약 3주 전 같은 조사의뢰자와 조사기관명의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정 후보와 오 후보의 격차가 10.2%p에서 5.1%p로 감소하며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특히 강남 4구의 지지율은 오 후보가 3.2%p 뒤지다가 0.8%p 앞섰다.
공미연은 "이와 같이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후보는 강남 3구를 포함해 8개 구에서 승리했음이 다수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다"면서 "김 평론가의 '25개 구 중에서 오 후보가 22개 구를 졌다'는 발언은 허위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평론가는 ‘오 후보는 강남 3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야 한다’고 자의적으로 전제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강남 4구에서 너무 붙었다’고 평가했다"며 "3주 전 조사 대비 오 후보의 상승세가 명확히 확인된 여론조사마저 2010년 서울시 자치구별 투표 결과를 왜곡하면서 오 후보에게 불리한 결과인 것처럼 해석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방송에서 언급된 여론조사는 케이에스오아이가 CBS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로, 지난달 12일부터 13일까지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전화번호와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ARS 방식이며, 전체 응답률은 5.3%,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또한 케이에스오아이가 CBS의 의뢰로 지난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는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전화번호와 가상번호를 이용한 무선ARS 방식이며, 전체 응답률은 5.1%,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각 여론조사의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