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6·3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앞 시위에 대해 "참정권 침해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인정하고 수용하지만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 왜곡 및 국민을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지난 14일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선거 개혁 요구에 '음모론'과 '반사회적 행태'로 낙인찍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문제 제기를 뒤늦게 수용했다"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참정권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음모론자', '반사회적 행태'로 몰아세우며 '겉으로만 수용하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은 진상 규명을 원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측근에게 개혁을 맡기고 있다. 위철환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통령의 '밥 친구'이자 '연수원 동기'"라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 규명과 선관위 개혁을 그에게 맡긴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민주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 제기를 수용한 뒤, 결국 선관위의 '셀프 개혁'으로 사태를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만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의 요구를 음모론으로 덮을 수는 있어도, 진실까지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에게 이번 '참정권 박탈 문제'와 '컨닝 투표' 논란을 수습하려는 진정성이 있다면, 야당이 주도하는 특검부터 수용해야 한다. 또한 정당한 국민의 요구를 '음모론'이나 '반사회적 행태'로 매도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선관위의 셀프 개혁 시도 역시 멈추고, 독립적인 외부 기구를 통한 해체 수준의 개혁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제37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화상회의로 열고 "참정권 침해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정당한 문제 제기를 다 인정하고 수용한다"면서도 "그것은 그것이고, 이것을 악용해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들이 또 고개를 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 조작 등을 운운하면서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귀한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며 "더구나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현장 경찰관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도 하고, 주변 시민들을 위협하기도 하고, 가끔씩 이해할 수 없는 무슨 검색 검문 행위도 하고, 또 출입도 막고 이렇게 업무방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마땅히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심민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