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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

용혜인, 2주만에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 "민주당, 결단해달라 의견 전달"

용혜인 "여당도 우려 표하는 상황에서 직 수행하기 어려워"
"떳떳하지 않은 것 없기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지만 일정 잡히지 않아"
"소임 다해내지 못해 송구… 의정활동에 매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14일 만에 장관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용 후보자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해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저 용혜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서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된지 딱 2주가 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30대 야당 국회의원을 국민주권 정부의 국무위원으로 지명한 뜻은 민주·진보 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살리고 현장과 호흡해온 경험을 살려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하루 빨리 만들어가기를 바라는 결단이었을거라 생각한다"며 "누구도 일과 양육 중 한가지를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청소년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마음껏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 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은 뒷전으로 미루고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며 "인사청문회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 없기에 국민 앞에 하나하나 소명하고 싶었으나 국민의힘은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용 후보자는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그리고 민주진보 진영 내의 연대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데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저 용혜인은 이재명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저의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서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 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저를 돌아보고 겸허하고 성숙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 진심을 담은 정치,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국민께 보답하기 위해 성심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