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 1위로 선정...3위는 MBC '尹 비속어·바이든' 보도

  • 등록 2023.08.31 16: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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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언론국민연합 1월부터 6월까지 10대 가짜뉴스 발표
10위 KBS '尹 일장기만 경례' 보도
이준용 공동대표 "공영방송, 노조 등 특정 이념세력에 포박되어 괴담유포로 정권 흠집내고 있어"

 

자유언론국민연합(공동대표 김주성·김태훈·이준용·이철영)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가짜뉴스’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3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최악의 가짜뉴스 10개를 발표했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변호사들과 청담동 바에서 만났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1위로 선정됐다.

 

자유언론국민연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된 뉴스 3천200여 건 중 가짜뉴스선정위원회가 고른 30개에 대해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대 가짜뉴스를 정했다. 

 

MBC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발언에 '바이든'이라고 자막을 붙인 것이 3위로,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때 일장기 앞에서만 경례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KBS뉴스특보가 10위로 꼽혔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가짜뉴스 근절과 공정한 언론의 창달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공로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준용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는 "공영방송이 언론노조등의 특정 이념세력에 의해 완벽하게 포박되어 괴담유포로 정권을 흠집내고 있다"며 "이러한 폐해와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자 시상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을 좌장을, 황근 KBS 이사가 '가짜뉴스의 악성진화와 반민주주의'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토론자로는 함운경 네모선장 대표, 오정환 MBC 전 보도본부장,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나섰다.

 

황근 KBS 이사는 "가짜뉴스의 양적·질적 확장의 원인은 뉴스 보도 중 탈진실(post-truth) 서사의 증가"라고 했다. 또 '가짜 민주주의'의 숙주로 "반 민주적 팬덤 정치"를 꼽았다.

 

함운경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당시 언론보도의 양태를 "국민을 안심시키기는 커녕 당장 큰일이 난 것처럼 대대적인 보도로 국민 불안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이로 인해 소금 사재기 열풍이 불고 전국 횟집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후쿠시마 원전과 관련된 공영방송의 가짜뉴스 소동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환 전 보도본부장은 MBC의 오보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지적했다. 오 전 보도본부장은 "MBC 기자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허위보도를 하는 이유는 최소한 20년 전부터 MBC에서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 허위보도를 사실상 장려해왔고, 거기에 동원된 사람들 상당수가 출세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우석 방송통신심의위원은 가짜뉴스 규제에 대한 법적 한계를 꼬집었다. 김 위원은 "가짜뉴스 일반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근거 법령이 부재하다"면서 "가짜뉴스의 개념 및 범위의 명확화, 처벌 근거 마련 등 입법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재 전 채널A "가짜뉴스는 온라인으로 퍼지는 까닭에 ’피해 회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가짜뉴스의 파장은 인권 침해를 비롯해 경제적 피해, 사회 불안 조장 등으로 발현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AI의 발전으로 가짜뉴스의 파장도 매우 확대될 전망이다"고 했다.

이휘연 기자 gnldus0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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