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이재명 “준연동형 유지, 통합비례정당 만들겠다”...여야, 또 위성정당 만들어

  • 등록 2024.02.05 1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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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긴급 기자회견서 "민주개혁선거대연합 구축…준위성정당 창당 사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현행 ‘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고, 비례위성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처럼 민주당은 지역구 후보만 내고, 비례는 따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내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는 선거제 개편의 주도권을 쥔 이 대표가 사실상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4년 전 총선 때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했다. ‘위성정당 금지’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었다. 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위성정당을 금지시키라는 국민적 요구에 따라 민주당은 위성정당 금지 입법에 노력했지만 여당 반대로 실패했다”며 “거대 양당 한쪽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패배를 각오하지 않는 한 다른 쪽도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 칼 들고 덤비는데 맨주먹으로 상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위성정당을 만들기 때문에 민주당은 어쩔 수 없이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그는 또 "정권 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며 "'민주개혁선거대연합'을 구축해 민주당의 승리, 국민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의 과제는 분명하다”며 “무능하고 무도하며 무책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정을 감시하고 국가 법 질서를 창조 변화시키는 국회는 민주 공화정의 최후 보루”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놓고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전(全) 당원 투표를 검토했으나 지도부 논의 끝에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많은 당선자가 나올수록 비례 당선자는 줄어드는 현행 ‘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할지, 지역구와 비례를 각각 따로 뽑던 과거의 병립형 선거제로 되돌릴지 여부를 두고 결정을 미뤄왔다. 현행 연동형 선거제는 민주당이 4년 전 국민의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한 제도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현행 제도를 유지할 경우 의석에서 손해를 볼 것 같자 선거제를 바꿀지 고민해 왔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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