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총선 관련 입장 발표에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라’ 등 언론 비판 일색

  • 등록 2024.04.17 16: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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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중앙), "소통과 협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아"(동아),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보다 하고 싶은 말만 반복"(한겨레)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에 대해 엿새 만인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와 참모진 회의를 통해 약 12분간 총선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언론 매체들은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적인 태도와 불통 등에 대해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라’ ‘분명한 사과가 없었다’는 등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조선일보는 17일 <국민 앞 아니라 비공개 자리서 “죄송” 말했다는 대통령>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민을 직접 설득하고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고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낮은 자세로 이해를 구하고 대화 정치에 나서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강경한 입장을 지적했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총선 민의를 제대로 깨닫고 있나> 사설에서는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쓰나미가 여당을 덮친 것은 누가 뭐래도 윤 대통령 본인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이 결정적 요인”이라며 “거대 야당에 대한 메시지가 빠진 것도 아쉽다. 정말로 회초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면 윤 대통령부터 행동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도 <尹 대통령, 총선 민의와 정치 현실 제대로 읽고 있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장 절실한 소통과 협치에 대해 그 어떤 구체적인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냉정한 민심에 대한 섭섭함”, “정부의 정책 성과를 몰라준 데 대한 억울함의 토로로 들리기에 충분했다”며 지적했다.

 

 한겨레는 16일 <‘국정방향 옳다’는 대통령, 그럼 국민이 바뀌어야 하나> 라는 사설에서 “‘내가 옳다’는 아집과 독선만 드러내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고 밝혔다. 사설은 “고금리·부동산·원전·청년 정책 등 그동안의 정책을 일일이 열거하며 자화자찬했다”며 “숱하게 보아왔던 ‘윤석열 연설’ 판박이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관련,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의-정 갈등 해법 등과 관련된 이슈를 언급하며 “늘 그랬듯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보다 하고 싶은 말만 반복”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경향신문도 16일 <변화 의지 없는 윤 대통령, 남은 3년도 국민과 싸울 건가> 사설을 올려 윤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 사설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만 했을 뿐 실정에 대한 분명한 사과나 국정기조 변화 의지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의 오기만 확인한 총선 입장에 앞으로 남은 3년도 내내 국민과 싸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란 발언엔 어이가 없다”고도 했으며 “윤 대통령은 민심을 거스르며 ‘조기 레임덕’을 자초하지 말고, 총선 민의를 올바르게 직시해 국정을 쇄신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권구혁  객원기자

권구혁 기자 lvhrxksl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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