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국힘 경선 후보의 '이재명 네거티브' 강조 위해 영상 편집·조작

  • 등록 2025.04.23 15: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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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 국힘 경선 후보 대진표 및 공정 경쟁 서명 보도
"미디어데이 서명 무색하게 곧바로 이재명 비판… 김문수 이어 홍준표도"
공언련 "홍준표 발언, 행사 후 선거사무실서 명태균 관련 질문에 대답… 현장서 발언한 것처럼 조작"

 

MBC ‘뉴스데스크’가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깎아내린다며 소개한 영상에 대해 편집 조작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7일 방송에서 <나경원·한동훈·홍준표 함께‥’이재명’ 네거티브>라는 리포트를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는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결정된 대진표와 공정 경쟁 서약서 등을 소개했다. 김문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서약서에 서명을 하는 모습에서 “그런데 이 서명은 당내 경선용에만 해당되는 건지, 서명이 무색하게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가 쏟아졌다”며 김 후보와 홍 후보의 발언을 방송했다.

 

하지만 홍 후보의 발언은 미디어데이 행사 종료 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국방·외교·통일 분야 비전 발표회에서 오마이뉴스 기자로부터 명태균 씨 관련 질문을 받고 답한 것이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지난 22일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뉴스데스크’의 해당 방송에 대해 ‘화면 조작’과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홍 후보의 발언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었음에도 상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미디어데이 영상과 함께 보여줬다”며 “홍 후보가 공정 경쟁 서명을 하고 그 현장에서 ‘이재명 네거티브’를 한 것처럼 편집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해당 방송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8조(객관성)과 제12조(사실보도)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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