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JTBC 뉴스룸, '무작위 임명장 논란' 민주당은 빼고 국민의힘만 비판

  • 등록 2025.06.04 15: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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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지난달 21일 방송서 김문수 후보 특보 임명장 무작위 발송에 "20대 대선 때도"
민주당, 불특정 다수에 '선대위 위원·특보’ 임명장 발송…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당원에게 보내기도
공미연 "민주당도 반복한 논란에 국민의힘 사례만 방송… 시기 감안한 공정성에 '대체로 거짓'"

 

제21대 대통령선거 기간 중 특보 임명장 무작위 발송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을 비판한 JTBC 뉴스룸(지난달 21일 방송) 보도에 대해 ‘대체로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비슷한 논란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과거 사례마저 국민의힘에 대해서만 보도해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JTBC 뉴스룸은 지난달 21일 <교사들에 뿌린 '특보 임명장'…국힘, 논란 커지자 "사과">라는 리포트를 통해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 특보 임명장을 무작위로 발송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20대 대선 때도 초등학생 등에게 무작위로 임명장을 보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뉴스룸의 보도에 대해 ‘대체로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포털 뉴스 검색을 통해 관련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이번 대선 기간 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불특정 다수에게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선대위 위원·특보’ 임명장을 보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또한 민주당도 지난 20대 대선 기간 중에 다수의 정의당 당원들에게 ‘이재명 후보 특보 임명장’을 발송해 논란이 된 적 있다.

 

공미연은 “‘특보 임명장’ 논란은 대선 기간 중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안”이라며 “대선 선거운동 기간이라는 민감한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국민의힘 논란을 보도할 때 민주당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례도 다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제20대 대선 당시 발생한 사례만 소개함으로써, 민주당은 이러한 문제에서 무관하고 국민의힘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며 “이는 사실관계를 다투는 ‘객관성’의 영역 보다는 선거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 문제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거짓’ 보다는 ‘대체로 거짓’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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