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의 불공정… 탄핵 찬성은 ‘시민’ vs 반대는 ‘극우’

  • 등록 2025.04.03 1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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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방송… "파면을 촉구하며 광장에 나서는 시민들”,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반대 집회는 "극단적인 발언이 쏟아져”, “선동을 이어갔습니다”, “극우 인사들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MBC 뉴스데스크가 탄핵 찬성 국민과 반대 국민들을 연이어 불공정하게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됐다. 뉴스데스크는 탄핵 찬성 집회에 나온 국민들은 ‘시민’이라 표현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반면, 반대 집회는 ‘극우’ ‘선동’ 등이란 표현을 동원해 일부 극단적 세력의 행태로 폄훼하고 있다.

 

지난 22일 뉴스데스크는 영남 지역 산불에 이어 주말에 벌어진 찬탄·반탄 집회를 보도했다. 방송에선 찬성 집회는 시민 4명의 인터뷰를 연이어 보여주며 “파면을 촉구하며 광장에 나서는 시민들”,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라면서 ‘시민’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 2회 및 여당 의원 등 연사 4명의 발언을 보여주며 “극단적인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인사들도 참석해 (중략) 선동을 이어갔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을 자극하는 발언은 극우 인사들뿐 아니라 여당 정치인들의 입에서도 나왔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를 ‘편향적 용어 사용,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탄핵 반대 집회에는 ‘시민’ 표현은 단 1회도 없이 연사들의 일부 과격한 발언만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며 “반면 찬성 집회는 연사가 아닌 시민들의 인터뷰만 연이어 방송하며 ‘시민’ 표현을 6회 반복해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뉴스데스크는 이를 통해 마치 찬성 집회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이고, 일반 국민 다수의 목소리인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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