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정책 대결, 국민의힘은 갈등 부각… MBC 뉴스데스크 노골적 편파보도

  • 등록 2025.04.29 14:39:56
크게보기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 상세히 소개… 국민의힘 후보들 공약은 전혀 언급 안해
"뉴스데스크,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 ‘공정성’과 제12조 ‘사실보도’ 위반"

 

조기 대선을 앞두고 MBC 뉴스데스크가 노골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보도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민주당에 대해선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후보간 갈등만 부각시켰다.

 

지난 22일 뉴스데스크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당내 경선과 후보들 동향을 별건 리포트로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1차 경선을 통해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했다는 내용 ▲민주당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공공의료·기후위기 공약을 발표했고, 김경수 후보는 호남을 찾았으며, 김동연 후보는 수도권·청년층을 겨냥한 공약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대선 보도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난 22일 출범한 ‘21대 대선 보도 감시단’은 이날 뉴스데스크를 ‘이슈 편향,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당일 김문수 후보가 청년 주거 문제 등 부동산 정책을, 안철수 후보는 대구·경북 신공항 조속 추진, 한동훈 후보는 5개 ‘메가폴리스’ 등 국토 균형발전 정책을, 홍준표 후보는 의료분쟁 해결 등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MBC는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만 상세히 소개할 뿐 국민의힘 후보들의 공약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것도 모자라 나경원-안철수 후보의 설전을 끼워 넣어 당내 갈등을 부각했다”고 비판했다.

 

이틀 뒤인 24일에도 뉴스데스크는 같은 보도 편향을 보였다는 게 대선 보도 감시단의 지적이다. 단체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국민의힘 아이템에서는 리포트 제목과 화면 좌측 상단에 <‘한덕수 빅텐트’ 경선인가>, <반성 없이 또 ‘빅텐트’론> 고지하고, 홍준표·한동훈 후보는 한덕수 권한 대행과, 안철수 후보는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도했다.

 

반면 ▲민주당 아이템은 후보들이 일제히 호남으로 달려갔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RE100 산업단지 조성, AI와 미래 모빌리티, 금융산업을 연계한 AI 선도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경수 후보는 광주·전남 메가시티와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약속했으며, 김동연 후보는 전북을 에코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AI 등 첨단 혁신 산업 일자리를 늘릴 것을 공언했다고 전했다. 22일 방송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정책 대결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정치공학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선거 과정에서 열세에 있는 진영이 ‘빅텐트’, ‘단일화’ 등을 추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인데도 보수 단일화 추진 자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1대1 토론 과정에서 부동산·경제·청년·외교안보·과학기술·교육 등 다양한 주제의 공약을 제시했지만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며 “반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역 공약을 구체적으로 상세히 소개하는 노골적인 편파 보도를 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선 보도 감시단은 MBC 뉴스데스크가 선거방송심의규정 제5조 ‘공정성’과 제12조 ‘사실보도’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Copyright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27 3층 바른언론시민행동 등록번호: 서울 아54705 | 등록일 : 2023.2.20 | 대표·발행인: 김형철 | 편집인: 송원근 | 전화번호 : 02-711-4890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송원근 02-711-4890 wksong7@naver.com
Copyright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