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문수 지지 선언… "괴물 독재 국가 저지와 7공 위해"

  • 등록 2025.05.27 14: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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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낙연, 26일 회동 통해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 위한 개헌 협력 합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괴물 독재국가 저지와 제7공화국에 힘을 보태겠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눈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그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저는 저의 한 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과 김 후보는 전날 회동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국회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구체적 협의는 양당 실무진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김 후보의 거듭된 요청으로 어젯밤 그를 광화문 제 사무실에서 비공개로 처음 만났다"며 "저는 비상계엄과 잇따른 대통령 파면에 대한 성찰로서 대선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계의 대대적 개편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고, 그는 수긍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거론했고, 그는 경청했다"며 "그는 제게 선거 지원을 요청했고, 저는 괴물 국가 출현을 저지하기 위한 제 나름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김 후보와 저는 대학교 동기생으로서 지내온 시대를 함께 회고하고 정리하기도 했다"며 "그는 학생 시절부터 고통스럽지만 정의로운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었고, 제적과 옥고를 치렀다. 국회의원 세 번과 도지사 두 번을 지냈지만, 지금까지도 봉천동의 25평 국민주택 아파트에 산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에게는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다. 간간이 돌출한 그의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특히 아쉽다"면서도 "그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이고 현장 밀착적인 공직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는 "저는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순리를 거부하고 범죄 혐의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았다. 제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렸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택했다"며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도, 현직을 떠난 원로도 모두 침묵하며 괴물 독재국가의 길을 따르고 계신다. 민주당의 기괴하고도 절망적인 실상"이라고 비판했다.

 

송원근 기자 

송원근 기자 wksong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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