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기 적반하장… 아들 신원조회 결과 바뀐 게 특혜"

  • 등록 2025.06.11 1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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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녹취록 넉달 뒤 기조실장이 말한 경력직에 합격"
"아들 채용 관련 통화 한 것만으로 잘못…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
김병기 "날 증오한 세력이 아들 탈락시켜… MBC 보도, 수사 의뢰할 것"

 

국민의힘이 11일 아들의 국가정보원 채용 청탁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신용조회 결과가 바뀐 것 자체가 특혜”라고 비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MBC가 국정원 기조실장을 상대로 한 김 의원 부인의 채용청탁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 보도했다”며 “이미 이전에도 채용 청탁이 있었으며 거듭 낙방하자 '확답'이 필요하다며 또 한 번 청탁을 의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통화가 있던 넉달 뒤, 김 의원의 아들은 기조실장이 말한 경력직 전형으로 국정원에 합격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원 출신 김 의원은 자신이 피해자라며 적반하장으로 국정원에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황당한 궤변이 아닐 수 없다”며 “2014년에 탈락했다가 부인의 청탁이 있은 직후인 2017년 결과가 바뀌었다면, 당연히 2017년 합격이 잘못된 결과이자 특혜인 것이 자명한 상식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에서 일하다 국회의원이 된 김 의원의 부인이 국정원 기조실장과 아들의 채용에 관한 통화를 한 것만으로도 중대한 잘못”이라며 “부인이 '믿었다'는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압력을 행사한 게 드러난 이상, 김 의원 역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즉각 원내대표 선거에서 사퇴하고, 진상을 규명해 책임이 드러난다면 공언한 대로 의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사람은 2016년 이헌수 기조실장과 통화하기 전, 신원조사를 담당하는 감찰실에 근무했던 전직 간부를 통해 아들이 2014년도 신원조사에서도 합격했었으나 김병기를 증오한 일단의 세력들이 작당하여 신원조사 합격을 번복하고 탈락시킨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불법이 있었음은 당시 지휘부도 인지하고 있었다”며 “장애가 있는데 기무사 장교로 복무하고, 국정원의 심층 면접, 신체검사와 체력 검정을 통과할 수 있었겠는가? MBC 기자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에 어떤 것이 맞는지 공개를 요청한다. 탈락이 맞다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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