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방송, 허위의식의 이데올로기만 가득… 국민 '세뇌' 마다하지 않아"

  • 등록 2025.06.18 20: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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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개련의 언론개혁, 中·北의 방송원리 가져오지 않았나 의심"
"좌파 언론, 곳곳에 기자 양성 환경 조성… 우파 언론 시민단체 역사 이제 5년"
"불공정 대선 보도, 앵커·진행자의 직접 개입 및 자막 사고·화면 조정 등으로 발전"

 

중립성과 공정성을 잃어가며 점점 노영방송이 되어가고 있는 공영방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맹기 서강대 명예교수는 “공영방송이 국민을 ‘세뇌’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유언론국민연합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조 교수는 “현재까지 민주노총 산하 노영방송은 갈수록 허위의식의 이데올로기만 가득하다”며 “언론 운동을 주도하던 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PD연합회 등 현업 단체들은 ‘언론새혁시민연대’로 묶이며, ‘언론개혁’이라는 과제를 안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언개련은 토론회에서 시위에 이르기까지의 공개 활동과 시민단체 홍보전, 그리고 정부 및 정치권과의 접촉 등을 벌여 언론개혁을 사회적 화두로 제기하는 데 성공하였다”며 “언론사는 ‘신문윤리강령’과 달리 정부의 강압에 의해 인적 쇄신을 서둘러 공영방송에 민주노총 등의 구성원으로 주요 인사를 충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이후엔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MBC에는 ‘정상화위원회’를 설치하고, KBS에는 ‘진실과미래위원회’를 설치했다”면서 “이후 인사를 전행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로 기자들을 압박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들의 언론개혁은 ‘홍위법’ 수준의 역할을 했다.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의 방송원리를 갖고 오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의 방송운용 논리는 코드에 맞으면 공정성 방송이고, 코드가 틀리면 왜곡방송”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영방송은 안에서 정권의 입맛에 따라 부역자·나팔수 역할을 하고, 그 청구서에 따라 사장 임명을 하며 정파 방송을 계속했다”고 꼬집었다.

 

 

박인환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는 “좌파 진영 언론 시민단체는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우파 언론 시민단체의 기반은 이제 5년이 되어가는데, 그들은 이미 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을 주도한 이후 1991년 ‘언론학교’ 및 1992년 ‘대학언론강좌’를 개설했다”면서 “한겨레가 중심이 돼서 기자들을 교육시키고, 대학 언론 강좌를 지금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턴 기자 제도를 활용해 같은 성향의 매체에서 기자 교육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들은 ‘민주언론시민상’ ‘송건호 언론상’ ‘성유보 특별상’ 등 수 많은 수상식과 상금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면서도 “반면, 보수 진영은 자유언론국민연합이 5주년이고 최초의 보수언론 사단법인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이 2023년에 사단법인을 등록했을 정도로 기반이 약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사회가 언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한 특정 소수 언론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소규모 언론 매체나 대안 언론의 성장 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기완 공정언론국민연대 사무총장은 “공언련과 바른언론시민행동 등 7개 언론시민단체가 연대해 21대 대선보도감시단을 구성했다”며 “이번 대선 보도에서 MBC의 불공정은 단순한 일탈 수준을 넘었다. 공영방송이 아닌 좌파의 민영방송이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통적 불공정 방식은 지속하면서 앵커와 진행자가 직접 개입해 기계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우파라고 참칭하는 패널을 불러 3대0으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대선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자막 방송 사고를 반복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설 장면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현수막을 한 프레임에 구성해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의 불공정 방송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정 세력의 선거 전략이 동조하는 현상도 있었다”며 “후보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대선 전날 리포드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에 계엄군이 진입한 장면 등을 연이어 보여준 후 ‘내란 딛고 다시 민주주의’라는 자막을 처리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심민섭 기자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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