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근(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 반지성주의란 과학과 진실에 근거하지 않고 이념이나 진영논리에 갇혀 과학적 사실이나 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만이 난무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식에서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수호대의 ‘토착왜구’ 논란이나 묻지마식 특정인 지지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두 개의 대한민국’이라 불릴 정도로 진영 논리에 따라 나라가 두 동강 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경제를 추락시킨 ‘소득주도성장’이 단적인 예다. 소득주도성장은 ‘임금인상으로 가계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리고 주휴수당과 경직적인 주52시간을 도입해 한국경제, 특히 중소자영업자들을 초토화시키고 청년실업을 증가시켰다. 여러 경제학 이론이 정통 경제학으로 자리잡는 과정은 이렇다. 1776년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 이래 250여 년 동안 가설이 나오면 실증분석을 통해 검증해보고 경제학계의 심사를 거쳐 주요 경제학 저널에 개재되어 경제학계에 널리 받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 위원장 최철호)가 지난 11일 배포한 공영언론 시사·보도 모니터링 결과(4월 첫째주, 3~9일)에 따르면 TV와 라디오를 포함해 모두 42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가 지적됐다. 이 중 MBC가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4건, YTN이 4건을 기록했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이 심한 'MBC 뉴스데스크' 등 9건을 방통위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공언련 모니터링 결과 전문이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9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뉴스데스크] [민주 ‘서해 수호의 날’ 불참은 모른 척 하더니...尹 대통령 ‘4.3 불참’은 융단 폭격] 4월 3일 / 4.3 추념식 / 비중 불균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지난 3월 24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할 때에는 잠잠하던 MBC 뉴스데스크가 제주 4.3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불참하자 2건의 리포트로 집중 비판함. 뉴스데스크는 먼저 [대통령 ‘불참’...이례적 추모사]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지난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처음 4.3 추념식을 찾아 추모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난 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됐는데 여기에 한국 정부를 감청한 정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출된 기밀문건에는 한국정부가 미군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포탄을 공급하는 것이 살상무기 지원 금지 원칙에 위반되는지를 놓고 내부 논의를 한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KBS 수신료 관련 대통령실이 주관한 ‘국민참여 토론’이 지난 9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대통령실은 KBS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기로 가닥을 잡고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10일 전국법관대표회의는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올해 첫 정기회의를 열고 새 의장단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 의장으로 박원규 대전지법 부장판사가 선출됐다. 박 의장은 함께 일했던 판사들 사이에서도 “정치색이 없다”, “특정 정치성향이 느껴지지 않는 중도파”라는 의견이 많을 정도로 중도 성향의 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숙명여자대학교 미술교육 석사과정 중 교생 실습 당시 제자로부터 받은 편지와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쾌한 기색을 보이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감옥에 갈 것”이라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막말에 대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5일 “‘가짜뉴스 아이콘’ 안민석 의원 막말에 ‘윤지오는 의인’이란 그의 발언이 떠오른다”라고 평가했다. 유 수석은 이날 ‘안민석 의원의 막말은 동료의원들조차 부끄럽게 만든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잠시 잊혔던 민주당의 ‘가짜뉴스 아이콘’ 안민석 의원이 막무가내식 막말로 다시 돌아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논평은 “2019년 안 의원은 가짜 공익제보자 윤지오 씨를 의인으로 추켜세워 대국민 사기극의 소동을 벌였다”라면서 “윤지오 씨는 개인적 이득만 취하고 출국해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이라고 언론은 전하고 있는데, 안 의원은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뻔뻔함의 극치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또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총선에 패배하면 레임덕이 오고 다시 정권을 뺏길 것이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아마 감옥 갈 것 같다”고 발언했다. 이는 도를 넘은 막말이며, 이 정도면 협박에 가깝다“라면서 ”이 막말은 특히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통령 거부권에 관한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내 마음대로 답변이기에 더욱 안 의원의 인식이 참담하다“라고 밝혔다. 유
더불어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관련 주장들에 대해 조선일보가 5일 자로 팩트 체크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이 지난 4일 주장한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이 완성되는 올 상반기부터 130만톤(t)의 오염수를 30년간 방출할 예정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는 제주 해역에 유입돼 해양 생태계와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 ▲오염수 방류 전인 현재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를 14배를 초과하는 우럭 포획 ▲우리 정부의 부실 대응 등에 관해 정부연구소와 전문가들 자문 등을 토대로 팩트체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신문의 팩트체크 내용이다. 1. 오염수 빠르면 7개월 제주 해역 유입? 일부 맞고 일부는 틀린다.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해류 흐름상 태평양을 크게 돌아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이 과정에서 미량의 오염수가 해류 흐름을 벗어나 우리나라 인근 해역으로 빠르게 유입될 수도 있다. 해양과학기술원과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월 저준위 방사능 물질인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세슘 같은 방사능 물질과 달리 삼중수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정화시설(ALPS)로 걸
광주와 전남 등 남부지역은 50여 년 만에 최악 가뭄에 신음하고 있다. 광주·전남 주요 식수원인 주암댐은 이미 물이 말랐다. 여수·광양 산업단지 기업들은 공업용수 대란에 공장 정비 시기를 앞당기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다. 문 정부의 국가물관리위원회는 2021년 금강과 영산강 5개 보 가운데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하고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의결했다. 막대한 투자를 해서 건설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나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한 농민들의 반대로 보를 해체하지는 못하고 최저 수위에 가까운 수준에서 수량을 유지해왔다. 농민들이 마늘·양파 농사 망치니 수문을 닫아 달라고 하소연하자 환경부는 마을마다 2,000만원 짜리 대형 양수기를 설치해주기도 했다. 문 정권이 4대강을 적폐로 간주한 아집이 빚은 일들이다. 그러다가 작년에 장마철인데도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이상 가뭄이 계속되면서 호남 일대는 극도의 물 부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작년 여름부터 수문을 잠그면서 겨우 물 흐름을 다소 회복해 영산강에서 광주광역시에 소량의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호남의 가뭄 피해가 더 커진 것은 문재인 정부의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는 KBS노조, KBS공영방송노조, MBC제3노조, YTN방송노조, 연합뉴스 공정노조,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 대안연대, 범시민사회단체 연합 등 34개 언론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3일 오전 10시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방송법 개악에 반대하는 <민노총 공영방송 영구장악 결사저지 범국민 릴레이 피켓 시위>에 돌입했다. 공언련은 민주당이 지난달 21일 KBS, MBC, E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현행 9~11명에서 일괄 21명으로 대폭 늘리고, 이사 3분의 2 이상을 친 민주당과 언론노조 추천 인사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방송법 개악 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뒤, 4월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폭주 중이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은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현재의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영구화하려는 음모”라면서 “장외 투쟁을 통해 방송의 정치적 독립이라는 그럴듯한 외피로 포장한 이 악법의 실체를 전 국민에게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방송 악법을 만들려는 민주당과 민노총 언론노조가 문재인 정권 시절 어떻게 방송을 장악했고, 선후배 동료 방송인들을 얼마나 무자비하게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 문재인 정부 때 이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었다는 한 언론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해당 기사는 서울경제가 2021년 4월 14일로 보도한 ‘[단독] 정부, 작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없다” 결론 내려‘(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3897290?sid=100) 기사이다. 이 신문은 당시 ‘우리 정부(문재인 정부)가 지난해(2010년 10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정부 관계자도 이를 “사실”이라고 인정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이미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의한 방사능 농도가 ‘타당’하고 삼중수소 생체농축이 어려우며 수산물 섭취 등으로 인한 유의미한 피폭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결론을 내렸었다. 안병길 의원은 이때 이미 “정부의 과학적 피해 입증 실패로 오염수 방출도 막지 못했고 국민의 불안 심리만 가중되고 있다”라며 “불안 심리로 소비가 격감해 수산 업계가 생사의 기로에 있는 만큼 정부가 사안을 정확히 밝혀 국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난무하는 각종 정보와 현상, 주장들은 과연 진실일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로 인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는 약 0.6~0.8℃ 정도 따뜻해졌다. 이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선동을 주도하는 강력한 이익 집단이 생겨나 수많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극지방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북극곰이 멸종하고 산호초가 사라지며, 폭염과 산불이 증가하고, 기상이변은 더욱 강하고 빈번해진다’라는 등의 기후 대재앙 뉴스들이 언론 매체들을 도배하고 있다. 하나하나 따져볼 일이다. 극지방 빙하는 녹는다는 뉴스부터 보자. 엄밀히 따지면 ‘극지방 빙하가 녹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북극해의 여름철 빙하는 감소하고 있지만(2012년 이후 증가 추세), 겨울철 빙하는 증가하고 있다. 남극대륙에는 연간 약 820억 톤의 새로운 빙하가 계속 쌓이고 있다. 이는 검증된 논문으로 밝혀졌고 미항공우주국(NASA)도 2015년 공식 발표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 도시가 침수되고 많은 섬나라가 사라진다는 위협 또한 명백
[사형 선고 내린 전두환을 용서한 김대중] 1980년 5월 17일. 전두환 신군부는 당시 재야인사였던 김대중을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한다. 그는 군사재판에 넘겨져 이듬해 사형이 확정된다. 당시 김대중은 법정 최후 진술에서 “이 땅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면 먼저 죽어간 나를 위해서 정치보복이 다시는 행해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을 남긴다. 사건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대대적인 구명운동이 벌어김대지자 압박을 느낀 신군부는 김대중의 형을 20년으로 감형한다. 김대중은 “다시는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1982년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1997년 12월 20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한다. 당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반란수괴 등의 혐의가 인정돼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12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해야 진정한 화해가 가능한 것이니, 평소 내가 설파했던 ‘용서론’을 실천하기로 했다.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앞으로 더 이상의 정치 보복이나 지역적 대립은 없어야 한다는 내 염원을 담은 상징적 조치였다.” 이 두 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