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짜뉴스가 ‘뉴스’란 형식에서 벗어나 자체적 서사 구조를 가진 일종의 ‘내러티브’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단편적 ‘가짜뉴스’에서 이야기 구조를 가진 ‘가짜 내러티브’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공간에서 흥미 위주로 가짜뉴스가 퍼져나가는 것을 넘어, 누군가 고의적으로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통하는 주체가 있다는 것으로 가짜뉴스가 ‘설계’ 단계로까지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11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주최한 <최근 새로운 가짜뉴스의 대두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황근 선문대 교수는 이처럼 내러티브 전성 시대에 가짜뉴스까지 내러티브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특징은 특정 집단의 의견을 사회 구성원 모두의 것인양 착각하게 하고 그와 관련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하게 한다는 데 있다. 또한 다양한 측면을 가진 어떤 이슈에 대해 그 한쪽 측면만 보여줌으로써 공격 대상으로 삼은 집단이나 개인의 판단을 배제한다. 논리적, 합리적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다. 가짜 내러티브에 반하는 견해, 사실, 과학적 증거들은 일방적으로 무시된다. 가짜 내러티브는 순도 백퍼센트의 가짜뉴스가 아니라 일부 진실된 정보를 고의적으로 편향된 방법으로 제시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바른사회)가 전직 민주노총 간부의 간첩질을 규탄하는 시국 성명을 냈다. 이들의 간첩질이 드러나 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됐는데도 야당은 민주노총과 합세해 집회를 열었는데, 바른사회시민회의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6일 3명의 민주노총 간부 출신 인사가 북한 당국 지령을 받아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을 지낸 석모씨는 징역 1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과 금속노조 부위원장 등 주요 보직 출신도 모두 무거운 형량을 피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바른사회는 “‘종북’은 살아 움직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호시탐탐 노리는 실체적 위협임이 만천하에 입증됐다”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괴담을 유포하고, 이태원 참사 당시 제2의 촛불운동을 주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분열로 몰아넣은 주요 이슈마다 활개 치며 남남갈등에 앞장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이 바로 北의 치밀한 기획과 야욕에 놀아나 국민을 선동하고 갈등만 조장한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며 “‘색깔론’ 운운하며 종북 위험을 외면하고, 남북한 양비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삼촌 한충원 목사가 조카인 한 작가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노벨문학상을 타낸 조카를 둔 삼촌의 자랑스러운 심경으로 시작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한 작가의 작품에 대해 종교인으로서 보내는 질책이 매서웠다. 특히 제주 4.3사건과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한 목사는 ‘대한민국이 살 만한 나라가 아닌 것처럼 여기는 작품을 쓴 건 잘못’이란 취지로 따갑게 훈계했다. 한 목사는 자신의 형인 한승원 작가 그리고 한강 작가와 교류를 끊었다고 한다. 한 목사의 기독교 신앙을 형으로부터 배척받은 게 원인이었다. 지난 8일 한 목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은 자신의 가족사를 설명하면서, 조카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 목사는 “멀리서 조카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을 들었지만,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자 나 기쁨에 앞서 적잖은 충격과 놀라움과 걱정에 빠졌다네”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노벨상 수상으로 인하여 오히려 형님 집안이 하나님의 구원에서 더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조카의 작품에 대한 평가로 한국 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군소 야당과 함께 2차 장외집회를 계획하는 것에 대해 여당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초유의 극단적 총동원령”이라며 “겁박에 사법부가 무너지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잘못을 덮자는 게 정권퇴진 투쟁의 본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본인 범죄혐의에 대한 법원의 형사 판결 선고를 1주일 앞두고 총 동원령을 내렸다”며 “대한민국 건국 이래 특정인의 범죄혐의에 대한 법원의 유죄판결을 막기 위해 진영 전체에 총 동원령을 내리는 이런 장면은 없었다”고 성토했다. 한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도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 만약 무죄가 날 거라고 예상했다면 이런 초유의 극단적인 총 동원령 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도 사람인지라 이런 극단적인 겁박에는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겁박에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이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진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온 힘을 모아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성을 지켜내겠다.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민주당과 민주노총이 거리로 나와 정권
김건희 여사에게 휘둘리는 건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바로 ‘김건희’만 보도할 줄 아는 한국 언론들이다. 한국 언론들은 미국 친민주당 좌파 언론을 베껴쓰기 하느라, 선거 막판엔 해리스 후보 우세, 선거 당일엔 ‘막판 초접전’이라고 쓰고 있었다. 개표가 중후반으로 치달으며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해리스보다 80여석 가까이 앞서가는 중에도 '접전 가능성'이라고 버젓이 써댔다. 이런 수준의 한국 언론에게 김 여사 같은 치맛바람은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오직 김건희, 김건희, 한국 언론은 오직 김건희만 보고 김건희만 쓴다. 왜 그럴까. 다른 문제를 쓸 능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거 몇개의 메이저 신문이 언론계를 장악하고 있었을 땐 정치인들이 검사들이 기자와 폭탄주를 마시고 대우를 해주며 기삿거리를 줬다. 기자들이 공부는 안 하고 술만 먹어도 기사가 나오는 세상이었다. 그런데 그런 세상은 진작 끝났다. 과거처럼 출입처 취재만 충실히 해도 기사가 생기는 세상이 아니란 얘기다. 그런 기사는 이미 인터넷에 넘쳐난다. 다른 매체와 조금이라도 차별하려면, 기자 자신이 고민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기자들은 과거 방식대로 출입처 관계자들과 스킨십하는
MBC 뉴스데스크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풀리기 위해, 정리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뉴스 소재로 삼아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에 출마한 인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 주거지였던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방문했다는 주장을 것만으로 마치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듯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지난달 28일 뉴스데스크는 <"김 여사 소개해 주겠다" 아크로비스타로?> 자막과 함께 리포트를 내보냈는데, 공언련은 “이 보도는 김 여사가 당시 공천에 개입했었다는 눈속임을 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 리포트에선 지난 지방선거 당시 명태균 씨가 예비후보자 배모씨를 김 여사에게 소개시키려 아크로비스타에 데려갔다는 김모 미래한국연구소장의 발언을 전했다. 리포트에서 배씨는 기자의 확인 질문에 “김건희가 내가 사람하고 무슨 관계가 있어요, 내가”라고 말하는가 하면 “어떻게 김건희를 만나요, 김건희 여사를 어떻게 만나요”라고 말했다. 또한 “아크로비스타에 누구 한 사람 사는 사람이 있어서, 함성득 교수라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가 참관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려는 것에 대해 야권은 ‘전쟁 책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공영방송 MBC가 이같은 야권의 일방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고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공언련은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가 정부의 조치를 “속셈”이라고 표현하는 등 편파 진행을 해 방송심의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대통령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력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이들의 활동으로는 북한군의 심리적 동요와 이탈 문제 등 전쟁터의 상황을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분석팀을 파견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남북 대리전을 자청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라고 리포트 했다. 그런데 뉴스데스크는, 당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밝혔듯 이러한 ‘참관단’은 우리 군이 그간 이라크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에 계속 파견해왔고, 그 목적은 새롭고 다양한 무기 체계들과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일부 인정하면서도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언론을 향해선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채널A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질문은 "한동훈 대표와 갈등 문제가 정치를 관통하고 있다. 여권 분열 또는 국정동력 잃을 염려가 있는데, 대통령의 인간적 배신감이 있다는 얘기도 들리는데 입장은 뭔가"였다. 윤 대통령은 "이런 말 하면 지지율 떨어질까 무섭지만, 언론이 좀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하고 어색한 듯 웃으며 말했다. 이어 "늘 초심으로 가야 한다. 회사 내에서 교우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 초심으로 가야 한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유능한 정부와 발빠른 당,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관계가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와 당이 머리를 맞대려면 자주 만나야 하지 않을까. 그게 존재의 이유"라며 "열심히 일하다보면 어차피 선공후사로 풀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를 하는 분들, 정치 오래하다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선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많은 사람 중의 한 명이라고 말했다. 공천 개입과 같은 부적절한 일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경선 막바지에 명씨와 연락을 끊었다고 했는데, 최근 통화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취임 후에는 연락이 끊었는지. 앞으로 또 통화나 문자가 나오면 어떡할 건지"란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조금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운을 떼며 답답하다는 듯한 심정을 먼저 드러냈다. 이어 "어쨌든 명태균씨도 선거 초입에 수고를 해줬고, (대통령실) 대변인 입장에선 이건 이렇고 저런 저렇고 이렇게 (딱 부러지게) 얘기하기가 어려우니까, 경선 뒷부분에는 연락을 안했다는 취지도 얘기를 것"이라며 "자기(명씨)가 저한테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제가 답을 안하면 소통을 안 한 것 아닌가. 또 전화가 오면 고맙다 정도는 얘기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설명했다. 또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에는 이런 데 관심이 많다, (명씨가) 이런 얘기를 했다. 물론 그런 얘기는 수백 명한테 들었다"며 "경선 후반기에는 제가 볼 때 좀 나서지 않아야 할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하길래 안되겠다
싸우면 닮는다고 했던가. 조선일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많이 비판하더니, 이젠 이 대표 화법을 따라하는 모양이다. 이 대표는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 그냥 뒤집어버리는 사람이다. ‘박근혜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젠 ‘언론사’가, 조선일보가 말을 뒤집고 있다. 자신이 기사로 버젓이 내보낸 걸 가지고 ‘그거 사실은 내 얘기가 아니었어’ 이러고 있다. 미국 대선이 트럼프 후보 압승으로 끝난 다음날인 7일 조선일보는 <또 망신당한 주류 언론… 박빙이라더니, 여론조사 3연속 빗나가> 이런 제목으로 기사를 냈다. 미국 주류 언론이 거의 다 해리스 후보 승리를 예상했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 기사에 어떤 댓글들이 달렸을까. 기사를 쓴 기자와 데스크는 이 댓글에 뭐라고 답할 텐가. “조선일보 유체이탈 화법? 대선 1~2일 전까지만 해도 CNN, NBC,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 결과 가져와서 대놓고 해리스 밀던 거 기억 안나나.” “제목만 보고 한국 언론을 이야기 하는 줄 알았네. 너나 잘하세요.” “끝도 없이 해리스, 바이든을 칭송하고 트럼프를 모욕주던 참으로 건방진 조선일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