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와 김건희 여사에게 연줄이 있다고 속여 1억여원을 가로챈 전직 언론인에게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른바 ‘공천 브로커’들이 ‘윗선’을 들먹이며 돈을 뜯어내고 그 수법에 속는 정치지망생들이 상당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판결이란 평가가 나온다. 24일 문화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부장 허경무)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직 언론인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치인 B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B씨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뒤늦게 자수해 형을 감면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후보자 추천이 대통령실·영부인·유력 정치인과의 관계나 돈과 결부됐다는 인식을 불러일으켜 엄히 처벌한다”고 판시했다. B씨에 대해서는 “뒤늦게 뉘우친 점을 감안했다”는 취지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청와대 선임 행정관 출신인 B씨는 지난 1∼2월 경북 구미갑 지역구 공천 청탁을 위해 A씨에게 현금 1억 원 등 총 1억2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들어갈 수 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소개했다고 한다.
야권 일각에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을 '덤핑 수주'라고 폄하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고 개탄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체코 순방 성과를 설명하고 야권 일각의 '원전 덤핑 수주', '두 국가론' 주장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 하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바닥을 쳤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수주와 사업 참여를 국가적으로 지원하는 것뿐이다. 어느 기업이 손해나는 사업을 하겠나"라며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들과 협력업체들,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익 앞에 오로지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을 위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미디어연대가 개최한 ‘2024 수용자 제대로 인식하기 주간’ 기념 토론회에선 현재 한국의 미디어가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공간이 됐다는 개탄이 쏟아졌다. 그런 가운데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미디어가 ‘현실을 보여준다’는 본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홍성철 교수는 이날 토론자로 나서, 최근 여야와 범시민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성범죄에 활용되지만 정치적 메시지에 혼용하면 민주주의 위협 요소”라고 단언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딥페이크에 등장시킨 영상을 들었다. 이 영상은 윤 대통령이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고백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다수 국민들은 이 영상이 가짜라는 걸 분명히 인식했지만, 이처럼 사실을 완전히 왜곡한 딥페이크 영상은 윤 대통령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게 세간의 인식이다. 또 홍 교수는 “최근 가짜뉴스의 만연 문제 때문에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읽기와 민주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디어에는 기대할 수 없는
최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좌파 인사들이 ‘통일 포기·한반도 2국가론’을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보수우파 시민사회에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24일엔 전국 교수단체가 나서서, 이런 주장이 “김정은의 반역적 망언에 대한 맹종(盲從)”이자 “조선노동당의 하수인 노릇”이라고 맹비난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이날 ‘종북 역도(逆徒)들의 가면극은 끝났다’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통일포기론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다. 정교모는 임종석, 정세현·이종석(전 통일부장관) 등이 남북한은 ‘두 국가’의 관계이고, “남북한의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들의 집요한 남북한 통일 주장이 느닷없이 표변된 것”이라며 “일반 국민이 향유하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용인하는 범주를 완전히 이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교모는 “이는 과거 좌익 정권 국가 원수와 정부 요직을 담당했던 인물들이 모여서 아주 적나라하게 자신의 ‘종북 정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들의 발언은 작년 12월 26일에서 30일까지 열린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결의, 즉, ‘북남 관계가 더 이상 동족 관계가 아니며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다음달 16일 치러지는 전남 영광군수 보궐선거에서 돈 뿌리기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연간 100만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군수에 당선되면 전 군민들에게 영광행복지원금 120만 원을 즉시 일괄지급했다고 공약하면서 ‘신재생에너지로 영광군민 매년 1000만원 지급’을 약속했다. 규모만 놓고 보면 조국혁신당은 민주당보다 10배를 더 주겠다고 한 셈이다. 이같은 돈 뿌리기 공약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거들었다. 이 대표는 23일 장세일 민주당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광군의) 1인당 예산은 1500만원씩 된다. (활용) 여력이 높다”며 “그 중에 약 100만원 정도만 잘 절감해서 기본소득을 하고, 그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경제가 확 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100만원 현금 지급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민주당이, 영광·곡성부터, 군 단위 어려운 지역에 기본소득을 소액이라도 지역화폐로 도입해서 동네가 살아나고 그래서 인구가 그 때문에 늘어난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드리겠다”라며 기본소득 도입을 강조했다. 또 이날 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포기론’을 갑자기 꺼낸 것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직접 저격에 나섰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해도 북한 지역을 내버려두자’는 주장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북도 아니고 충북(북에 충성)"이라고 성토한 바 있다. 한 대표는 23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의 ‘통일하지 말자’ 발언을 두고 “종북 소리 듣는 주사파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임 전 실장이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갑자기 들고나왔다”며 “그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더 놀랄 만한 건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 씨의 입에서 나와서 더 당황스럽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 영토는 한반도 부속 도서로 한다고 헌법에 나와 있는데 (임 전 실장의 발언은)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언”이라며 “임 전 실장의 주장대로(라면), 김정은 정권이 갑자기 무너지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차지해도 구경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하자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하며 “통일은 감정적 구호가 아니고 목표이고 현실”이라고 강조했
보수우파 사회단체 연합인 행동하는민주시민연대(상임대표 황우섭)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공익신고자들의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에 대해 철저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뉴스타파와 MBC가 김만배-신학림의 녹취록 조작 및 대선 개입 허위 보도에 대한 민원이 방심위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허위 보도는 검찰이 이미 관련자들을 구속기소한 상태로, 민원의 제기는 정당한 절차였다는 게 방심위 입장이다. 그런데 방심위가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연관된 특정 인사들에 의해 민원이 접수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른바 ‘류희림 셀프 민원 사주 의혹’이다. 2023년 12월 25일, MBC와 뉴스타파는 류 위원장과 민원인 간의 친인척 관계를 보도하며 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거꾸로 이 보도가 개인정보 유출이란 의심이 제기된 것이다. MBC는 방심위 내부고발을 통해 민원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방심위 직원들이 해당 민원을 국회의원실에 신고했다고 밝혔는데, MBC가 입수한 민원인 정보가 통상의 방심위 업무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 민원인이 방심위에 민원제출시 기록하는 자료는 이름, 핸드폰 번호, 이메일 주소밖에 없다. 그런데 MBC는 민원인 가운데 류
22일 별세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향년 79세)은 ‘재야 운동권 대부’ ‘영원한 시민운동가’라는 수식어를 가진 민주화 운동가다. 국내 주요 언론들은 장 원장의 별세를 계기로 생전 그의 삶에 대한 찬사를 사설에 실었다. 한마디로 ‘반특권 정신의 표본’이란 것으로 평가가 모아진다. 장 원장은 민중당을 창당하고 여러 번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그러면서도 제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중 원하는 자리를 주겠다고 했을 때도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한나라당 공천관리위원장 겸 인재영입위원장이 현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는데, 같은 재야 운동권 출신으로 제도권 정치에서도 성공한 김 장관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이유는 그 자리가 특권이었기 때문이다. 장 원장은 민주화 보상금도 거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만일 돈을 받았으면 10억대에 달하는 규모라고 한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장기표 씨는 지난 대선 때 대장동 비리를 폭로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100만원을 선고받았다. 통장에는 5만7000원밖에 없었지만, 어렵게 돈을 마련해 벌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썼다. 10억원 대
체코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제 '팀 코리아'에서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가 되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고속철도 강국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체코 고속철 사업에도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의,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이 공동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7월 '팀 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쁜 소식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전 분야의 협력 모멘텀을 산업 전반으로 살려나가야 한다"며 체코 경제계와 스킨십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산업 전반의 포괄적인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공급망·에너지대화(SCED)를 통해 주요 협력 사업을 논의하며, 배터리·미래차 산업협력센터 설치와 수소연료전지 협력 확대 등 첨단산업 분야별 협력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주항공, 바이오, 첨단화학·소재, 디지털, 에너지가 양국 연구기관 간 협력이 유망한 분야로 도출됐다"며 "양국 간 공동연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통일 포기론과 한반도 2국가론을 들고 나온 데 대해 여권에선 북한 정권과 보조를 맞춰 반헌법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고 집중 포화를 쏟아냈다. 임 전 실장의 발언은 실제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통일을 부정하고 동족이란 용어를 쓰지 말라고 지시하며 적대적 2국가론을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임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도 손절한 분"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임 전 의원의 발언, 행동의 맥락을 보면 북한의 주장과 닮아도 너무 닮았다"며 "(북한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통일론을 주장하고 통일이 필요 없다고 북한에서 이야기하면 또 거기에 보조를 맞추는 정말 기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를 역임한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민주당 정권이 얼마나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속이면서 '가짜통일·가짜평화 쇼'에 몰두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자기고백"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북한이 핵무기를 고도화해도 대북 퍼주기에만 몰두하고, 심지어 김정은이 서해에서 우리 공무원을 납치·소훼해도 항의는커녕 김정은이 계몽군주라고 떠받들던 민주당 세력의 토착종북 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