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당사자로 지목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JTBC와 김규현 변호사,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고소했다. JTBC가 입수해 보도한 녹취 파일에는 이종호 전 대표가 ‘VIP’를 언급하며 마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 승진을 청탁하겠다는 듯한 음성이 담겼다. 보도 후 이 전 대표는 녹취록이 짜깁기라고 주장했는데, 이번에 고소에 나선 것이다. 고소에 나선 이는 이 전 대표뿐 아니라 임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불렀던 해병대 단체 카톡 대화방 참여자 2명도 포함됐다. 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처 부장과, 사업가 최모 씨다. 송 전 부장과 최 씨는 당초 공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여권에서 받았는데, 이 전 대표와 함께 고소에 참여했다. 고소장은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접수돼 곧 수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근거없는 JTBC 의혹 보도로 시발된 소위 골프단톡방 모임 멤버 중 김규현 변호사와 신분상의 이유로 빠진 현직 경찰관을 제외한 3인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를 하였다”며 “저희는 지난 한달 여 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실체 없는 음모론으로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다”고 토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공식 임명하기 전 이 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 선임을 막겠다는 의도다. 그런데 우리 헌법상 탄핵소추의 대상이 되는 공무원에 ‘부위원장’이 포함되는지부터가 논란이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이날 본회의에서 곧바로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위원장에게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EBS 이사 선임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것은 1인 상황에서 안 된다고 (이미) 경고했다"며 "방통위 상임위원회 구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행동을 했을 경우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된 후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행정절차를 의결하는 순간 탄핵소추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 직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올려 추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4일 국회에 나와 "마치 112 범죄 신고와 119 화재 신고처럼 방심위 민원 심의를 잠시라도 멈출 수 없어서 시급하게 위원장을 호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날 위원장으로 급하게 호선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전날(23일) 대통령께서 새로운 위원 3인을 위촉했고 기존 위원 2인 등 5인이 얘기하던 중간에 방심위 업무는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심위에는 한 달에 2만 건, 한주에 5천 건 심의 민원이 들어온다. 디지털 성범죄, 마약, 도박, 불법 금융, 불법 식의약품 등 민생 침해 정보와 딥페이크, 성적영상물 등이 급증하고 있다"며 "또 8월 중순에 하반기 재보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출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의 업무가 곧 중단되기 때문에 시급하게 호선했다"고 했다. 회의실을 잠그고 회의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회의장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위원장 직무대행이 외부에서 들어
연합뉴스TV가 10년이 넘도록 임원 퇴직금을 무단 지급했다는 논란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성기홍 현 사장이 고발됐다. 김승동 전 연합뉴스TV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 따르면, 이번 고발 대상에는 성 사장을 포함해 전현직 임원 등 사내외 이사 5명이 포함됐다. 고발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돼 이달 초 서울 종로경찰서로 이관된 뒤 고발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 측은 성 사장 등이 전임 경영진에게 정관을 위반한 채 퇴직금을 지급해 회사 측에 큰 손해를 입혀 ‘업무상 배임’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연합뉴스TV 퇴직금 무단 지급 문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불거진 이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성 사장이 직접적인 책임 당사자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사 경영진은 감사위원회 지적에 따라 지난 5월 31일 퇴직금 일부에 대한 반환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보 지난 3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3월 26일 열린 연합뉴스TV 주주총회에선 사측이 창사 이후 13년간 임원 퇴직금을 주총 결의 없이 임원퇴직금지급규정에 따라 지급해왔다는 감사보고서가 공개됐다. 연합뉴스TV 정관에 따르면 '이사의 퇴직금 지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전날 당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겠다”고 선언했던 한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더 경청하고, 더 설명하고, 더 설득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로 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 및 참배를 했다.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김민전·김재원·인요한·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와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이 함께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저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당 신임 지도부와 전당대회 경선 낙선자 등을 초청해 여는 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전당대회 종료 직후 한 대표와 통화하며 "고생 많았다"며 "잘해 달라"는 취지로 격려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당정이 화합해서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전체 40만8272표 중 32만7102표(62.84%
23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선출됐다. 한동훈 신임 당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민심에 반응할 것, 더 유능해질 것,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 모두는 치열하게 경쟁하고 토론했다. 때론 과열됐고 갈등도 있었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 때론 화나고 힘든 한달을 보냈다. 송구스럽다”고 그간 치열했던 경선 과정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당원 동지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선택하고 명령하신 변화는, 첫째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둘째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라는 것, 셋째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로,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에 반응하자”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적절한 거리두기를 통해 그간 야권에서 줄곧 비판했던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표결과 발표에서 한 후보가 전체 40만8272표 중 32만7102표(62.84%)를 얻었다고 밝혔다. 원희룡 후보는 9만6177표(18.85%), 나경원 후보는 7만4419표(14.58%),
우원식 국회의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 본회의 상정 방침을 밝힐 예정이란 보도가 나왔다. ‘방송4법’은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을 말하는데, 여야가 통과 여부를 놓고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법안 중 하나다. 23일 뉴시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우원식 의장은 내일(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국회의장 의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 같다. 이미 (여야) 의사는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면 방송4법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방송4법을 둘러싸고 여야 간 합의를 강조해왔는데,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건 야권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에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 마련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24일까지 자신의 제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을 촉구했다. 당시 우 의장은 "여야 모두 방송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한발씩 물러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합리적인 공영방송 제도를 설계해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중재안에 대한 여야 이견이 뚜렷해지면서 우 의장도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 방송
러시아 법원이 러시아계 미국인인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에게 6년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거슈코비치 기자에겐 간첩 혐의로 16년형을 선고했다. 두 미국 국적 기자에 대한 법원 판결은 지난 19일 한날에 이뤄졌다. 22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법원 나탈리아 로세바 대변인은 "쿠르마셰바는 이틀간 법원 심리를 통해 지난 19일 6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스테판 카푸스 자유유럽방송 회장은 쿠르마셰바 판결에 대해 "정의에 대한 조롱"이라며 "유일한 정의는 쿠르마셰바가 즉시 감옥에서 풀려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우리의 소중한 동료이자 미국 시민인 쿠르마셰바는 그녀의 사랑하는 가족과 재회할 때가 너무 많이 지났다"라고 부연했다. 쿠르마셰바는 47세로, 러시아에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입국했다가 외국 대리인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구금됐다. 두달 뒤인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는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또 19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법원은 사흘간의 비공개 재판 끝에 거슈코비치 기자에게 징역 16년형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두관 전 의원이 자당의 전당대회에 대해 쓴소리를 남긴 것은 민주당의 숨어있는 당심의 발로라고 여권은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마뜩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이재명 전 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게 차라리 낫다고 보면서도, 지금처럼 이 전 대표 득표율이 90%가 넘는 상황은 스스로도 부끄러워 한다는 것이다.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22일까지 각 지역별 누적 득표율 91.8%를 기록했다. 여권에서 “북한 김정은 체제에 견줄법하다”고 꼬집자 이 후보는 “부러워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대꾸했다. 서정욱 법무법인 민주 변호사는 "이 후보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당 대표에 출마한 걸 삼척동자도 아는 판에 부끄러움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몫이 됐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는 23일자 사설에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이런 경우가 있었나”라며 “중국이나 러시아, 아프리카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나 득표율 90%가 자랑일 뿐”이라고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했다. 신문은 또 “추대로 선출하지 왜 비용을 들여 가며 전국 순회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지금의 '이재명 민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통위 2인 체제와 관련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위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22일 밝혔다. 방송 3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재차 확인했다. 이 후보자는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서면질의에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냈다. 현재 방통위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상인 방통위 직무대행은 기존에 의결된 선임계획에 따라 이를 집행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원이 2인 체제에서의 결정이나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2인 방통위 체제에서 주요 안건을 의결할 경우 탄핵 대상'이라는 야권의 지적에 이 후보자는 "방통위 2인 체제에서의 의결은 방통위 설치법상 가능하고 법률 위반사항이 아니므로 탄핵사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22대 국회에서 추진 중인 이른바 '방송3법'과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과 관련 "지난해 재의요구된 안과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편향적인 이사회 구성으로 인한 방송의 공정성·공익성 훼손이 우려되며, 방통위 설치법 개정안도 엄격한 의사정족수 적용 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