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리일규 정치담당 참사가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국내로 망명한 사실이 1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전 의원은 리 참사에게 “함께 통일 이뤄 평양에 다시 가자”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리 참사는 탈북 계기에 대해 “노력에 대한 불평등한 평가와 그에 대한 좌절감 등이 있었다”라며 “부모님, 장인·장모님이 다 돌아가신 것도 결심에 일조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갈망하고 열망한다. 그 이유는 못 살기 때문”이라며 “간부든 주민이든 자식의 미래를 걱정할 때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생각하고 그 답은 통일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리 참사는 김정은 딸 김주애에 대해 “처음 공개했을 때는 신기했는데 열병식 같은 공식 국가 행사까지 데리고 다니니 거부감이 점차 들었다”라며 “내가 한평생 저 사람들의 발밑에서 온갖 수모를 받았는데 내 자식이 저 어린 것 앞에 굽신거리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기가 막혔다”고 토로했다. 그는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 “2012년 한국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됐잖나. 김정은이 그것을 보고 충
한겨레가 15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장남이 고모로부터 은평구 재개발 택지를 구입한 것에 대해 “금융대출권 없이 매입했다”는 등 ‘편법 증여’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류 위원장은 한겨레의 의혹 제기에 하나하나 반박하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날 <[단독] 류희림 사들인 ‘재개발 땅’, 누나 거쳐 아들이 재구입>이라는 기사를 통해 “류 위원장이 ‘부모-자식’ 간 증여보다 ‘부모-고모-자식’간 매매 시 세금이 적기 때문에 친인척 명의를 활용해 ‘증여’를 ‘매매’로 위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류 위원장의 장남이 고모로부터 구입한 은평구 재개발 택지에 대한 매입대금 5억 5천만원을 부모에게서 빌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대출 없이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한겨레의 주장에 대해 “올해 공직자 재산 공개에 이미 공개한 내용으로 매매대금 역시 당시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의무신고규정에 따라 장남이 부동산구입자금 계획서에 관련 자금 증빙자료를 첨부해서 서대문구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에 따르면, 매입대금은 △부모로부터 증여 5천만원, △배우자로부터 차용 1억 5천만원, △2개 금융기관에서 마이너스 대출 1억 8천만원 △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사 탄핵에 대해 '탄핵에 시효를 정해 막무가내식 제도 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이 15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사법파괴 대책 및 헌법수호 세미나: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방탄과 법치 파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에 대해 “재판을 방해하려는 보복 탄핵”이라고 비판하며 “탄핵 제도에도 시효를 정해야 하고 직무 정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같은 의견을 냈다. 양은경 조선일보 기자는 이날 <민주당의 ‘탄핵’ 남용의 역사와 대응 방법>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종섭 검사를 비롯해 지난 2일 발의된 박상용·엄희준 등 4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 발의는 수사방해, 보복, 재판방해형 탄핵”이라며 “모두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수사를 담당한 검사들로 현재 공소유지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기자는 탄핵 제도의 개선점에 대해 “형사에도 공소시효가 있고 공직자 징계시효도 3년으로 제한돼 있다”라며 “시효가 없으면 정치적 탄핵에 항상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기자는 “탄핵소추 자체로 직무가 정지되는 현 상황도
국민의힘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예외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통해 물가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12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까지 챙겨주느라 등골이 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출산으로 노동력 문제가 만성화 되고 있다. 외국인 노동력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가사·보육·간병 도우미를 편하게 쓸 수 있다면 국민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나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TK 신공항 사업 해결과 첨단 바이오·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도 “TK 신공항을 빠르게 만들어 통합된 TK를 남부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대구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협위원제를 실시해서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당협위의 문제점과 비위 사실이 있다면 중앙당으로 올릴 수 있는 신문고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4·10 총선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 “손과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는 11일 한겨레를 향해 “범죄 ‘4관왕’ 그랜드 슬램 기록한 신문사는 간판 내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검찰은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8억 8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직 한겨레신문 부국장 A씨에 대해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공언련은 “한겨레는 창간 이레 이름에 맞지 않게 동료 기자 살해, 마약, 성추행 등의 각종 범죄로 얼룩져 왔다”라며 “이번 뇌물 사건으로 한겨레는 4대 범죄기록을 세울 예정”이라고 꼬집었다. 공언련은 “국민 알권리 충족과 사회 정의를 기록한다면서, 다른 손으로는 추악한 범죄를 이처럼 다양하게 자행한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런 매체가 틈만 나면 언론자유, 정의, 공정, 권력 감시와 견제,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떠들어 댄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한겨레는 민주당의 독재적 운영이나 모순, 심지어 민주당 의원과 좌파 단체 인물들의 각종 비리나 범죄엔 관대하고 정부 여당엔 가혹하리만치 엄격해 국민 신문으로 위장한 민주당 홍보지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11일 구속된 자사 간부 출신 석 씨의 구속 사건을 보도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 대표 연임 도전에 대해 국민의 50%가 부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의 75%가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 이 전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당심과 그렇지 않은 민심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0%는 이 전 대표의 연임 도전에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38%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709명) 87%가 이 전 대표의 연임을 부정적으로 답했고 8%만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77명)의 61%도 부정적으로 봤으며 3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무당층(365명)에서도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46%로 긍정적이라는 보는 2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596명)에서는 이 전 대표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평가가 75%로 부정 평가(17%) 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조국혁신당(203명)에서도 긍정 평가가 68%를 차지해 부정 평가 21%보다 3배 가량 높게 조사됐다. 최병묵
‘반도체 생산 차질’을 공공연히 파업 목적으로 내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전삼노의 무기한 총파업에 “억대 연봉의 귀족 노조 파업” “세제 감면 및 정부 지원을 받는 삼성전자 노조가 돈독이 올랐다” 등의 비판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노조원들이 '15라인 품질 사고 발생'이란 소식에 환호성을 질렀다"는 보도에는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기본 인상률 3.0%와 성과 인상률 2.1%로 정했다. 전삼노는 이에 반발하여 전 조합원의 기본 인상율 3.5%인상과 성과금 제도를 제선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2000만원으로 상위 5%에 해당한다. 나라살림연구소 이상민 수석연구위원이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법인세 감면액은 약 6.7조원으로 전체 10.4조원의 약 64.6%를 차지한다. 또한 정부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7조원 규모의 저리 대출과 2.5조원을 도로·용수·전력 등의 인프라 지원에 약속했다. 반도체가 국가 전략 산업이란 증거다. 하지만 전삼노는 8인치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4·10 총선 과정에서 ‘명품백 수수 논란’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의 사과 문자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 여사 문자 논란으로 지지층의 불만도 유발하고 있지만 흥행을 일으키는 요인도 되고 있다. 다만 야권에선 “막장 드라마”라고 공세를 벌이고 있고, 전대 후 국민의힘 내부의 또 다른 갈등 요소가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지난 9일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1차 방송토론회를 방송한 TV조선과 국민의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10일 현재 조회수가 약 42만 회를 달하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언론사들의 시선이 여당 전당대회에 몰리며 야당 전당대회는 집중을 못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슷한 기간에 열리고 있는 전당대회에서 모든 시선이 여당에게 몰리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배 아플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9일 유튜브 채널 ‘한겨레TV’에서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거셀 것”이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건희 문자 논란’으로 귀신 들린 막장 드라마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도 “친윤계 인사들이 정치 하수라는 게
임경빈 작가가 지난달 24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따른 특검 선정 방식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변호사가 특검이 될 가능성이 별로 높아 보이지는 않다”고 발언한 것은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본지가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와 공정미디어연대에 의뢰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 170인이 공동 발의해 7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채 상병 특검법’ 제3조 제2항 내지 제4항을 통해 특검 후보자는 ‘교섭단체 중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대통령은 3일 이내에 그중 1명을 임명한다. 공언련은 “특검 후보자 2인 중 더불어민주당이 1인을 추천하고, 다른 1인은 비교섭단체 중 의석수가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추천할 것이 유력하다”며 “해당 방송 중 ‘대한변협이 4인을 추천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그중 2인을 선정한다’는 것은 제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가 폐기된 법안에 있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은 특검 후보자를 ‘교섭단체 중 더불어민주당과 비교섭단체’가 추천하도록
9일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공영방송 가치 재정립 토론회’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3법’에 대해 “현행 제도를 유지하되 ‘반론 프로그램’의 제작을 방송법에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용희 경희대 교수는 “’방송3법’ 개정의 명분은 방송에 대한 정치적인 영향을 줄이고 전문성을 높이며 각계각층의 대표성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들을 추천하고 구성하는 구조는 정치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기존의 권력 구조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3법’은 새로운 사회 집단이나 시민 단체 및 소수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이미 카르텔처럼 강력하게 이사회가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직능 단체나 학회의 대표성 문제나 정치적 영향력 배제에 대한 어려움과 시청자의 직접 참여 한계 등의 문제도 발생한다. 학회 선택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학회를 선정할 수 있다”며 “영국 BBC의 경우 2015년부터 지배 구조의 개편이 논의돼서 2017년에는 오히려 지금의 KBS 구조와 유사한 이사회 구조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 현업자와 학자로 한정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