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때 남로당이 저지른 반대한민국 행위와 양민 학살 만행을 밝히는 데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제주4·3사건재정립시민연대’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의 역사 왜곡을 설명하는 자료를 본지에 보냈다. 4.3사건 당시 벌어진 남로당의 만행을 군경이 저지른 것으로 오도하고, 없던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조작했다는 것이다. 단체는 “한강의 4.3소설은 남로당의 학살과 만행을 전부 군경과 서북청년단에게 뒤집어 씌우고, 초토화 작전이 없었는데 작전이 있었던 것처럼 서술하고, 제주도에서 3만명을 살해했다고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4.3 사망자는 약 1만 명인데, 이 중 공산당에 의한 학살이 2000여 명, 진압과정의 억울한 희생은 500명~1000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사망자는 교전 중 사살 등 정당한 진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쓴 한강의 소설은 허구에 감성을 입혀 대한민국과 군경의 명예를 악의적으로 훼손하고 있으며, 남로당의 입장에서 쓴 반국가소설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역사적 사실에 이해관계가 있는 군경 등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소설가에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요샌 인터넷 SNS도 주요 취재 공간이다.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에는 잘만 가공하면 여느 메이저 언론사 ‘단독’ 기사 못지 않은 기사거리들이 제법 있다.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발표된 지 나흘이 지난 오늘도 클릭질을 하다가, 한 페이스북 친구가 이런 걱정을 글로 옮겨놓을 걸 발견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에 대해 많이들 관심 가지실 듯하나, 약간의 주의를 요한다.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채식주의자>는 내가 너무 순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거 너무 변태 아닌가 싶어 많이 불편하고, <희랍어 시간>은 진짜 희랍어로 써진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뭔 말인지 모르겠다. 단편집 <노랑무늬영원>은 그나마 읽을만하나, 너무 음울해서 힘들다.” 노벨상 수상이 국민적 축제가 되면서 인쇄소가 모처럼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출판계의 불황을 생각하면 기분 좋은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득, 책을 산 시민들이 독서 후 얼마나 자신의 독서를 만족할지가 궁금해졌다. 대다수는 단순히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고 책을 ‘소장’하기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사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1년 넘게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빅토리아 로슈치나(女) 우크라이나 기자가 지난달 구금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19일 로슈치나 기자가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한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로슈치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2번째로 사망한 우크라이나 기자다. 러시아 구금 중에 사망한 걸로는 처음이다. 이 단체는 "그녀가 포로로 잡혀 사망했다는 사실은 구금되어 있는 다른 언론인들을 걱정하게 만든다"며 "우리는 동료들의 운명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현재 최소 29명의 기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 군사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슈치나는 당초 포로 교환 대상 인물 중 지목돼 모스크바로 이송 중이었고 도중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했던 로슈치나는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흐로마드스케, VOA 자매 네트워크 RFE/RL 등 여러 언론사에서 근무했다. 그는 국제여성미디어재단(International Women’s Media Foundation)으로부터 전쟁 보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의 동료들은 로슈치나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점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 외무장관을 코앞에 두고 러-북간 군사협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똑바로 러·북을 겨냥했다. 또 “북한에 자유의 기운을 불어넣어 자유평화 통일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에서 윤 대통령은 "오로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북한의 행동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북한 정권을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경고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일·중,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회의다. 이번 19차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변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작가가 작품 소재로 활용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왜곡된 인식이 자리잡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작가는 5.18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규정했는데, 문학적 허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산문집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을 쓴 김규나 작가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는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규정했다. 김 작가는 11일 페이스북에서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며 “올해 수상자(한강)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단언했다. 김 작가는 그러면서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반문했다. 심사가 오로지 문학적 가치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문학 외적인 요소에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의문인 것이다. 김 작가는 “같은 작가(한강)가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탔다는 소식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며칠 전 다퉈 냉랭한 아내에게 “한강이 노벨상 탔대”라고 소리친 것이다. 노벨상 수상을 빌미로 아내와 화해하려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 정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칠 정도로 너무 놀라웠던 것뿐이다. 한강 작가의 작품은 ‘채식주의자’ 딱 한 편 봤다. 맨부커상을 탔을 때였던 것 같은데, 서점에 갔더니 여기도 한강, 저기도 한강이었던지라 기자라면 이 정도 분위기에는 편승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해 한 권 사들었다. 감상평은? 무식이 탄로나는 것 같아 두렵지만 고백하자면 ‘이 정도 작품이 그렇게 놀랄 만한 수준인가’였다. 사실 몰입이 잘 안 됐고, 문체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한마디로 술술 읽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다만 한 가지! 도대체 결말이 어떻게 될지가 매우 궁금했다. 술술 읽히지 않았지만, 책장을 술술 넘겨 끝까지 읽었다. 다 읽은 후에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고민했지만, 몇 분간 그러다 말았다. 이문열 작가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었을 때 문학이란 게 이렇게 놀라운 것이구나 싶었다. 지금은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작품에 한껏 몰입했고 몇번이나 피부에 닭
언론 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가 MBC 뉴스데스크의 편파 보도를 문제삼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했다. 방송이 김건희 여사 논란만을 집중 부각하고 다른 이슈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인데, 지난 2일 방송에선 21건 리포트 중 절반이 넘는 11건을 모두 김 여사 건으로 ‘도배’했다. 공언련은 매주 이같은 언론 모니터링 활동을 벌이고 정기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지난 8일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 김건희 김건희 김건희… 21건 리포트 중 11건을 김건희로 ‘도배’>란 꼭지로 방송 내용과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스데스크는 톱뉴스부터 총 11건의 리포트로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 결정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등 거부권 행사 △‘명태균 문자’, ‘김대남 녹취록’ 등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연속해서 보도했다. 이것은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위반이란 게 단체의 주장이다. 공언련은 이날 뉴스데스크가 “기사가 아닌 사설 수준으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보도를 했다”고 질타했다. 또 “여야의 반응을 보도할 때는 여당의 실제 입장은 단 한 문장뿐이었고, 여당 내 일부 이견을 여당의 반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 많은 조언을 해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신평 변호사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의 진상’이란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최근 명태균 씨가 자신이 윤-안 단일화를 성사시킨 것처럼 JTBC를 통해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신 변호사는 “명씨의 주장이 허위 주장임을 밝히는 것이 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단일화를 둘러싼 상황을 상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22년) 2월 무렵에 단일화 시도가 있었지만 무산됐다가 3월 1일 밤 늦게 지방유세를 마치고 온 윤 후보와 통화하면서 단일화를 꼭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윤 후보는 단일화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밤12시가 넘은 시간까지 윤 후보와 통화하면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끈질기게 매달리자 윤 후보가 “정 그러시면 한번 나서보시라”고 했다고 한다. 이 주장대로라면 윤 후보가 신 변호사에게 단일화를 주선하는 중책을 맡긴 게 된다. 신 변호사는 통화 직후인 3월 2일 새벽 급히 안 후보측 인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당시 국민의당 광주전남 도당위원장이자 안 후보의 신임이 두텁던 조정관 전남대 교수였다. 조 교수 역시 단일화에 적극적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시장 할래? 대통령 할래?”라고 물어봤다고 주장하며 여권을 들쑤시고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정치자금법 위반이 문제가 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명씨는 “날 잡으면 한달 만에 대통령 하야하거나 탄핵될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명씨의 허언이 도를 넘었다는 게 여권의 중론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기 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명씨를 규정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참여 선언을 한 다음에도 사실 정치권 인사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저도 만났다”며 “초기에는 특히 정치권 외곽 사람들을 많이 접촉했고, 그중에 김종인 위원장도 있었다.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줄을 대고 찾아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여의도에 활동하고 있는 듣보잡 허풍쟁이 사기꾼들은 1000명은 되는 것 같다”며 “그분들은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대통령뿐만 아니라 온갖 사람들을 자기가 다 만든 것처럼 행세하고 다닌다
황대일 연합뉴스 신임 사장 내정자에 대해 민노총 언론노조가 ‘극우’ 프레임을 씌워 반발하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언론노조가 ‘극우’로 지목한 단체가 공언련이기 때문이다. 공언련은 노조 측이 황 내정자를 허위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들을 극우로 몰아간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공언련은 9일 ‘민노총의 극우몰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황대일 연합뉴스 선임기자가 자사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가 즉각 반발하면서 밝힌 사유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부는 “노사가 단결해도 갈길이 바쁜 연합뉴스에서 대놓고 공정보도 파괴, 노사 관계 파탄을 예고하는 후보자가 포함됐다는 데서 경악을 느낀다”고 했다. 이에 공언련은 “황 내정자는 문재인 정권 시절 이른바 ‘혁신위원회’가 주도한 인사 보복의 희생양으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기는 했으나 법원 판결을 통해 이 징계가 부당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사실을 왜곡하며 황 내정자를 공정 보도 파괴자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마디로 “근거 없는 비난”이란 것이다. 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