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3.3℃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6.6℃
  • 구름조금광주 4.5℃
  • 맑음부산 8.4℃
  • 구름많음고창 3.3℃
  • 흐림제주 6.6℃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4.4℃
  • 구름많음강진군 5.5℃
  • 맑음경주시 6.7℃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탄핵 찬성’ 집회에 태극기·성조기 펄럭… KBS “사과드리며 관련자 엄정 조처”

지난 11일 KBS1TV 5시 뉴스, 인파가 붐비는 탄핵 반대 집회를 ‘탄핵 찬성’이라고 자막
반대로 인파가 듬성듬성한 탄핵 찬성 집회를 보여주며 ‘탄핵 반대’라고 자막
태극기와 성조기 흔드는 시위는 '탄핵 반대'임이 상식인데… 그 집회를 '탄핵 찬성'이라고 자막

 

공영방송 KBS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를 보도하면서, 탄핵 찬성 집회를 반대 집회로 보도하고 반대 집회를 찬성 집회로 오보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측은 사안을 조사해 과실에 대해선 엄중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KBS1TV 5시 뉴스는 인파가 붐비는 탄핵 반대 집회를 ‘탄핵 찬성’이라고 자막을 달았다. 반대로 인파가 듬성듬성한 탄핵 찬성 집회를 ‘탄핵 반대’라고 자막을 달았다. 정치권 안팎에선 KBS가 고의로 탄핵 찬성 집회를 돋보이게 하려 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집회에 성조기가 펄럭이고 있는 장면을 보여주곤 버젓이 그 집회를 ‘탄핵 찬성’이라고 자막 처리한 것이다.

 

결국 KBS는 12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KBS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11일) 오후 1TV 5시 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찬반 집회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관련 장면과 자막이 잘못 방송된 것에 대해 시청자들께 사과드립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KBS는 이어 “탄핵 반대 집회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 탄핵 찬성 집회 화면이 나갔고, 이어 탄핵 찬성 집회 내용을 전하는 부분에서는 탄핵 반대 집회 화면이 나갔습니다”라며 “진상 파악을 위한 조사위원회를 즉각 구성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위원회는 관련 뉴스를 제작하고 진행한 영상 편집자, 뉴스 진행자 및 담당 데스크를 모두 조사해 업무 과실이 드러날 경우 회사 사규에 따라 엄중 조처할 방침”이라며 “앞으로 사회적으로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는 사안을 보도할 경우 잘못된 화면이 방송되거나 기사가 왜곡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또한 찬성과 반대가 나뉘는 사회적 쟁점 사안을 다룰 경우 엄정하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방침입니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앞서 KBS는 11일 1TV 5시 뉴스에서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 소식을 전하는 전화 연결에서 탄핵 반대와 찬성 집회 부분에서 각각 반대되는 집회 화면을 10여 초간 잘못 방송했습니다”라고 거듭 인정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