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날리면' 보도, 청담동 술자리 보도 모두 최소한의 보도 준칙도 무시했다. '윤 검사가 커피 타줬다'는 김만배·신학림 보도는 1억6000만원 받고 쓴 가짜뉴스다." 4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보도를 이처럼 하나씩 나열하며 “언론이 흉기가 되고 있다”고 포효했다. 김홍일 위원장 사퇴에서 보듯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카드를 휘두르며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려 하고 있지만, 이 후보자는 여기에 강경하게 맞설 뜻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인선 발표 후 인사말을 통해 작심한듯 언론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며 "정부가 방송 장악했다면 이런 보도가 이런 기사가 가능했겠느냐"고 말했다. ‘이런 기사’는 미국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이 했던 모호한 발언을 MBC가 “바이든은 쪽팔려서”라고 확정해 보도한 것, 윤 대통령과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로펌 변호사들과 함께 새벽에 술과 노래를 즐겼다는 더탐사 보도, 그리고 대장동 비리의 주인공을 윤 대통령이라고 몰아가기 위해 거짓 인터뷰를 하고 이를 기사화한 김만배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 검사 등 4명의 검사를 탄핵소추하려 하자 전·현직 검사들의 대규모 반발이 일어나는 가운데, 민주당이 낸 탄핵소추안의 내용이 코미디를 방불케 해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 과음하고 추태를 부렸다는 소문이 탄핵사유로 등장하는가 하면, 이미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난 일을 끄집어내 억지로 탄핵사유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는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에 적시된 검사의 실명은 제외하기로 한다. 실명을 낸 채 보도를 하면, 탄핵소추의 황당함을 지적하는 기사 취지와는 어긋나게 되레 해당 검사의 명예만 더 실추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A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수사를 담당해, 1심에서 징역 9년6개월 선고를 이끌어냈다. 이 1심 선고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유죄와도 곧바로 이어진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A검사에 대한 탄핵 사유는 이렇다. “피소추자는 2019. 1. 8. 저녁 울산지방검찰청 청사 내 간부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울산지방검찰청 청사 민원인 대기실 바닥에 설사 형태의 대변을 싸고, 남성 화장실 세면대 및 벽면에도 대변을 바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 공용물을 손상하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현직 검사 60여명이 공개 반발하는 가운데, 검찰 퇴직자들도 나서서 탄핵소추안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검사와 검찰 공무원 퇴직자의 친목 모임인 '검찰동우회'는 3일 한상대 회장(전 검찰총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탄핵소추에 대해 검찰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동우회는 '우리는 분노한다'란 제목의 성명에서 "민주당은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민주당의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는 명백한 위법으로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한 직권남용"이라며 "탄핵사유가 근거없음이 명백함에도 억지논리를 앞세워 이재명 담당검사들에 대한 탄핵소추를 하고 이를 공개함은 검사들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불법행위"라고 규정했다. 단체는 또 "이번 탄핵소추는 그 부당함이 명백하므로 헌법재판소는 이를 즉각 기각하고, 법원은 이재명 사건을 신속히 재판하여 헌법상의 삼권분립 원칙에 따른 사법부의 입법독주에 대한 견제역할을 충실히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검찰은 민주당의 파렴치한 검찰 말살, 검사겁박 행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단언했다. 민주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과 위원장의 사임이 반복되는 이 싸움에서 과연 누가 승리하게 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이 KBS·MBC·EBS 등 주요 방송사 이사진을 친여권 성향 인물로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데 이번 전투의 목적이 있다. 특히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은 친야 인물로 가득해 이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여권 역시 대표적 ‘기울어진 운동장’인 방송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여권은 김홍일 위원장이 사퇴하자마자 곧바로 새로운 인사의 실명을 거론하고 있다. 속전속결,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기다. 민주당은 새 위원장이 와도 또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방송통신위원 5인 중 3인은 국회 추천 몫이다. 2인은 여당, 1인은 야당이 추천한다. 민주당이 ‘2인 체제의 위법성’을 주장하면서도 위원 추천을 거부하고 있는 건 제대로 구성이 되면 공영방송 이사진 개편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위원장 탄핵을 계속 추진하기 위한 포석으로 위원 추천을 안 하는 것 아닌가. 2인 체제는 위법이란 명분을 들면서도 그 위법성을 제거하는 노력은 전혀 하지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움직임과 관련해 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가 ‘견강부회’ 격이란 개탄이 나온다. 다수 언론은 윤 대통령 탄핵 청원이 전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실제 그 청원 규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민주당의 ‘집안 잔치’에 불과해 보이기 때문이다. 언론계 안팎에선 언론이 민주당 및 야권의 대여 정치 공세와 실제 사실을 정확히 구분해 보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1일 오전 80만명을 넘어섰다. 이 청원은 지난 20일 등록됐고 23일 동의 요건인 5만명을 넘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많은 언론은 ‘80만’이란 숫자를 강조하며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투로 보도하면서 사안을 적극 부풀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포털에서 ‘국회 국민동의 청원’으로 기사를 검색해보면 이런 제목이 가득하다. 윤대통령 탄핵 청원 82만 돌파… 접속 폭주로 국회 서버 마비(JTBC), 윤 대통령 탄핵 청원 70만명 돌파… 커지는 탄핵 여론, 반전 카드 안 보인다(경향신문), '윤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 8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소추가 의결되면 방통위 업무가 마비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사퇴를 수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일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 표결 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29일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후 6개월여 만이다. 앞서 이동관 전 위원장도 탄핵안 표결 직전에 자진 사퇴했다. 방통위는 지난주 전체회의를 열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등 공영방송 임원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방문진 이사 임기는 8월 종료되는데, 민주당이 위원장을 탄핵소추하면 방통위가 식물상태가 돼 선임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이를 우려해 자진사퇴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저의 사임은 거대 야당의 탄핵소추라는 작금의 사태로 인해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송통신미디어 정책이 장기간 멈춰서는 우려스러운 상황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야당의 탄핵소추는 저에 대한 직무정지를 통해 방통위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라고 단언했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론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이 거론된다. 후
“MBC는 2년 전 대선을 사흘 앞두고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를 네 꼭지나 연속해서 내보냈다. 노골적인 대선 개입이었지만 해명도 사과도 없다.” “공영방송이 ‘공영’을 거세하고 특정 진영의 선봉에 설 때,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전락할 수 있는지를 우리는 최근 목도하고 있다.” 중앙일보가 2일 최민우 정치부장 칼럼을 통해 MBC를 이같이 성토했다. 최 정치부장은 <MBC 안 뺏기려 방통위원장 탄핵>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려는 이유를 “친민주당 성향의 MBC를 현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이 표면적으로는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 비정상적이라 방통위 운영을 정지시키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지만, 속내는 MBC 이사진(방송문화진흥회)이 자신들의 반대파로 교체되는 걸 막겠다는 심산이라는 지적이다. 최 정치부장이 언급한 ‘네 꼭지 거짓 인터뷰’는 무엇이었나. MBC가 2022년 3월 7일 뉴스타파 기사를 그대로 인용해 낸 일련의 보도를 말한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는 <김만배 "윤석열이 그냥 봐줬지, 사건이 없어졌어"> <"부산저축 부실 수사로 '대장동 종잣돈'"…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개발한 회사인 오픈AI가 최근 잇따라 언론사들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었고, 앞서 지난 5월 27일에는 미국 대형 미디어 재벌인 뉴스 코퍼레이션(News Corp.)과 협력 관계를 시작했다. 언론 업계에선 인공지능(AI)이 신문을 대체할 것이란 장기적 불안감이 상존하지만, 동시에 이같은 협력 모델이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희망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타임과 제휴를 밝히며 “101년간 축적된 타임의 대규모 콘텐츠를 활용해 자사의 제품을 향상시키고 사용자들의 문의에 대한 응답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오픈AI는 그러면서 “타임의 신뢰할 수 있는 저널리즘을 챗GPT 등 오픈AI 제품과 접목하기 위해 다년간 콘텐츠 거래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민들이 AI 도구를 통해 뉴스 콘텐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원 출처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제공해 저널리즘의 신뢰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타임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하워드 타임 최고운영책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한 전직 언론사 간부가 의문사하자 국민의힘에 이어 개혁신당도 ‘이재명 특검’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것이야말로 특검 대상”이라고 지적했고,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반복되는 죽음의 정치를 막기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이 전 대표 관계자의) 여섯 번째 죽음"이라면서 "이 전 대표는 정치 인생 참 많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관된 인물이 여섯 명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측근 비서실장(전형수 씨)이 '정치 그만하시라'는 충심의 유서를 남겨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가볍게 모른 척할 수 있는 잔혹함을 보였다"며 "이 전 대표가 대한민국 정치를 호러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공권력으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킬 수 있는 무도함과 부서의 업무추진비 모아서 배우자 집안 살림에 보태는 살뜰함, 직접 대규모 비리 개발 사업 결재해 놓고 상대 진영의 정치인에 뒤집어씌우는 뻔뻔함도 보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 전 대표의 반사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1억을 받은 혐의를 받던 한국일보 해직 기자가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로써 대장동과 법인카드 유용 등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비리 의혹 사건에서 극단 선택 또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만 벌써 6번째다. 30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전직 한국일보 간부 A씨는 전날 밤 충북 단양의 야산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2020년 5월 김만배 씨로부터 1억원을 빌린 사실이 확인돼 작년 1월 해고됐다. A씨는 주택 매입 목적으로 김씨로부터 돈을 빌린 것이며 돈 거래는 "사인 간 정상적인 금전소비대차 계약 행위"라고 주장하며 불복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한 상태였다. A씨는 김씨와의 돈 거래 문제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었다. 검찰은 A씨가 김씨와 돈을 주고받은 대가로 대장동 일당에 우호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불리한 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지난 4월 18일 그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입장을 내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수사팀은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A씨 변호인은 검찰의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