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과 정부, 대통령실과의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안했다. 김 대표가 제안한 3대 혁신 방향에는 ‘서민 친화형 국정 운영 비전과 목표 강화’, ‘민심 부합형 후보로 경쟁력 우위 선점’, ‘도덕성과 책임성 강화’가 있다. 또한 6대 실천 과제로는 당 혁신 기구 출범, 총선준비기구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대통령실과의 건강한 관계 구축, 당내 소통 강화, 신임 당직 인선 의결이 있다. <보궐 선거 후 여당 내 쇄신에 대해서> 김 대표가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 과제를 제안한 이유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로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궐 선거 이후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했지만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선출직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았다. 유튜버 최병묵은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한 것에 대해 ”김 대표와 친윤 핵심 인물이 그대로면 윤 대통령이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이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의 대참패 이후에 여권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8년 58%에 근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비기축통화국 가운데 두 번쨰로 높은 것이며,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른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나랏빚 증가 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IMF가 발간한 ‘재정점검보고서’에서 2028년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공공비영리단체가 갚아야될 빚의 합) 비율이 57.9%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분석 대상 비기축통화국 11개 나라 중 싱가포르(170.2%)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비기축통화국은 IMF가 이번 보고서에서 선진국으로 분류한 37개국 가운데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8대 준비 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를 말한다. 유로화를 쓰지만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안도라를 포함해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11개국이 해당한다. 또한 IMF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 증가속도가 비기축통화국 중에서도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 수치는 2014년부터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까지만 해도 39~40% 사이를 오갔지만 2018년부터 치솟더니 20
정부와 여당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 및 지방 의료체계 붕괴 등 최근 심해진 의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의사 단체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행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당장 내년인 2025학년도 대입 때 의대 정원은 1000명 정도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라며 “이후 순차적으로 더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정부 임기 내 최대 3000명까지 늘리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했다. 정부가 ‘3000명 증원’까지 검토할 만큼 대통령실도 의대 증원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17년간 3058명에 묶여 있다.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6명으로, OECD 가입국 전체 평균(3.7명)의 70% 수준이다. 문제는 이렇게 전체 의사 수가 적은데도 매년 새로 배출되는 의사 수도 OECD 최하위권이라는 점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의대 졸업생 수는 7.26명으로 OECD 3
한국학 중심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이 김치와 한복을 파오차이(泡菜)와 조선족 옷으로, 일제강점기 대표적 민족 저항시인인 윤동주 시인을 중국인으로 설명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에 따르면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콘텐츠 개발 사업’의 하나로 편찬한 ‘세계한민족문화대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김치, 한복, 윤동주 시인에 대해 중국의 동북공정 방식을 따라한 듯한 서술을 했다. 세계한민족문화대전에선 김치를 ‘절인 채소반찬’을 뜻하는 ‘파오차이’로 기재한 뒤 “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따위를 양념에 버무린 뒤 발효를 시켜 만드는 조선족 음식”이라고 정의했다. 설 때 입는 한복을 뜻하는 ‘설빔’의 경우 “조선족이 설 명절에 차려입는 새 옷”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백과사전과 연동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저항시인 윤동주의 고향인 ‘명동촌’에 대해 “‘중국 조선족 애국시인 윤동주의 생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단장됐다”며 중국의 문화공정 프로젝트를 그대로 소개했다. 중국 문화공정은 자기네 현 국경 내 모든 역사와 문화는 중국의 것이라는 고구려나 한복, 김치 역시 중국 역사·문화라고 주장하는 프로젝트다. 정경희 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정감사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국정감사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재판에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아 5분 만에 종료됐다. 재판부가 “피고인이 불출석하느냐”고 묻자,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오늘 국감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도 “지난 한 달 재판이 공전됐다”며 “변호사 의견서에 따르면 다음 기일도 국감 떄문에 (피고인) 출석이 불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리)고지된 일정은 (재판이)진행되도록 피고인이 협조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검찰은 또한 “공직선거법의 취지에 따라 신속하게 재판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현재 2주 단위로 진행되고 있지만 가급적 주 1회 재판도 고려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재판 자체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선 아무런 이의가 없다”며 “(피고인) 출석 없이 대응하는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은 (피고인) 불출석으로 연기하겠다”며 “(피고인) 출석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27일 재판을 진행하겠다
KBS 이사회는 13일 박민(사진) 전(前)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KBS 신임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표결을 통해 박 전 의원을 제26대 KBS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KBS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송부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9일까지이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1~27일 제26대 사장을 공개 모집했다. 총 12명이 지원했으며, 서류 심사를 통해 총 3명을 추렸다. 박 위원과 이영풍 전 KBS 신사업기획부장,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다. 4일 사장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계획이었으나, 표결 과정에서 여권 측 김종민 이사와 후보인 최 기자가 사퇴해 의결이 늦춰졌다. 야권 추천 이사 5명(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조숙현)은 KBS 사장 후보 재공모를 주장했으며, 이날 표결 직전 단체로 퇴장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과 정치부장, 편집국장 등을 거쳤다. 2019~2022년 제 8대 법조언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고용률이 역대 최고였다는 보고서에 대해 “청년 확장실업률은 역대 최악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때 고용률이 역대 최고였다는 내용의 보고서와 관련한 견해가 무엇인가"를 물은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보고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자신의 SNS에 올렸던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 보고서' 링크를 말한다. 이 장관은 “이 보고서를 통계 조작이나 왜곡으로 봐야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조작이나 왜곡까지는 아니고 여러 지표를 볼 때 어떻게 작성됐고, 어떤 의미와 한계가 있는지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고용률 관련해서는 보조지표가 있다”며 “불안정 고용같은 것들을 보면 특히 청년확장실업률이 역대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계지표상 (이전 정부에서) 비정규직 규모가 오히려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이 올라간 것에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이 지난 11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및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업무방해·직무유기 등이다. 앞서 지난 10일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선관위의 선거인명부, 개표, 사전투표 등의 선거관리시스템에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는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신대협은 이를 근거로 “선거인 명부 시스템, 개표시스템 등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것은 망 분리, 계정·패스워드 관리 등 기본적 보안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며 선관위의 보안의식이 안이하다 지적하고, "국정원이 최근 2년간 받은 공격 8차례 중 7번이 북한의 정찰총국 소행으로 추정된다 통보했지만 선관위는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선관위는 지난해 ‘주요정보통신 기반 시설 보호 대책 이행 여부 점검’ 자체평가에서 100점 만점이었다고 국정원에 통보했으나, 이번 점검에서 같은 기준으로 재평가했더니 31.5점에 불과했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김건 공동의장은 “국가중대사를 관리하는 선관위의 보안 의식이 이 정도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거를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관위의 허
지난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당선됐다. 전체 선거인 50만 603명 중 24만 3664명이 투표해 투표율은 48.7%로 집계됐다. 진 후보자는 56.52%인 13만 7066표로 당선됐고, 2위인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자는 39.37%인 9만 5492표를 받았다. 두 후보자의 차이는 17.15%p였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라며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이었다”라며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를 사면하고 공천하며 사법부와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함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뉴스닷은 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말하는 ‘정권 심판이다, 총선 전초전이다’라는 의미 부여는 맞지 않다”라며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대해 과도하게 의미 부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라며 “더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 X(옛 트위터) 소유주에 이어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가짜뉴스 게시물을 관리하라는 서한을 보냈다. 11일(현지 시각) 티에리 브레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저커버그에게 “최근 여러 가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빅테크가 지켜야 할) 의무 사항을 상기시켜드린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 전쟁과 관련된 허위 정보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생성되고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8월 시행된 유럽 디지털 서비스법(DSA)에 따라 불법·허위·유해 정보의 유통을 막는데 힘쓰라는 것이다. 그는 서신에서 “메타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불법 콘텐츠 및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해결책을 24시간 내에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운영하고 있다. DSA는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한 법이다. 각 플랫폼은 유해·불법 콘텐츠 발견 시 신속히 제거하고 신고 창구 등 예방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시정 조처를 하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