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 경력을 내세워 학원을 홍보하고 대학 합격생 수를 과장한 9개 학원 및 교재 출판사에 대해 제재에 착수했다. 적발된 사교육 업체는 메가스터디·시대인재 등 대형 입시 학원 5곳과 상상국어평가연구소·이감 등 교재 출판사 4곳이다. 공정위는 “사교육 부당 광고 사건을 조사해 총 9개 사업자에 대한 19개 법 위반 혐의를 확인해 9월 말 심사보고서 작성을 완료해 이날 피심인에게 송부했다”고 지난 4일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7월 교육부 ‘사교육 이권 카르텔 신고 센터’에 접수된 허위·과장 광고 등 불법 혐의 제보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공정위 조사에서 적발된 19개 혐의 중 7개가 수능 출제위원 참여 경력 거짓·과장이었다. 사교육 업체는 교재 집필진이나 강사들이 수능 출제 경력이 없음에도 있는 것처럼 거짓 광고했다. 또한 수능 검토위원이나 일반 모의고사 참여 경력을 ‘수능 출제위원’이라고 과장 광고했다. 수능 출제진은 참여 여부와 출제 과정에서 얻은 지식은 일체 외부에 발설할 수 없다. 발설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진다는 서약을 한다. 해당 업체들은 허위·과장을 통해 상업적으로 이용한 경우다. 일부 업체는 “
유명 영화배우 톰 행크스(67)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자신의 모습이 광고에 도용당했다고 주장했다. 톰 행크스는 2일(현지 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계정에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올리고 “조심하세요! 나의 AI 버전으로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 광고는 나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초상권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작가조합(WGA)이 지난 5월, 미국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이 7월 전면 파업에 돌입한 배경도 생성형 AI였다. WGA는 AI가 생성한 자료를 작가에게 공개하기로 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하면서 파업을 종료했지만, SAG는 여전히 파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배우 얼굴을 스캔해 AI가 배우를 영구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특정 배우의 연기 장면을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가상 배우를 만들 경우 해당 배우의 창작물을 활용했기 때문에 배우에 대한 ‘디지털 초상권’을 인정해줘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심민섭 기자(darklight_s@naver.com)
문재인 정부 시절 가짜뉴스 검증을 위해 설립한 ‘팩트체크넷’이 올해 초 예산 삭감 등을 이유로 자진 해산하는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와 사전 협의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개선의 여지나 대책 하나 없이, 정권이 바뀌어 마음대로 하지 못하자 서둘러 사업을 끝내 '먹튀' 비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혈세 낭비한 팩트체크넷, 철저한 수사와 '가짜뉴스' 검증 시스템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며 "팩트체크넷은 시민과 기자 등 전문가가 협력해 허위 정보를 가리자는 취지에서 출범한 플랫폼으로 방통위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끊임없는 좌편향 지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 삭감을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와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고 허무맹랑하게 사업 종료를 한 것"이라며 "홈페이지마저 폐쇄해 버렸으니 그간 진행한 콘텐츠 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팩트체크넷은 방통위가 지원하는 예산으로 산하 기관인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위탁을 받아 허위조작정보를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사업을 했다. 하지만 정치인 발언 검증 대상이 현 여권 인사들에게 집중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좌편향 지적을 받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성형 의혹, 향후 정치 입문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지난 3일 조 씨는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의 구독자 30만명을 기념해 Q&A 영상을 올렸다. 조 씨는 영상에서 '성형수술을 한 곳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직 성형수술을 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라고 답했다. "관련 질문을 많이 받는데, 왜 성형 의혹이 있는지 조사했다. 커뮤니티에 중학교 3학년 졸업사진이 돌아다니더라"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조씨는 "중학교 3학년 때 역대급 몸무게였다. 지금이랑 8㎏ 차이다"라며 "당시 키는 지금보다 더 작았고 안경은 무태였는데 시력이 안 좋아서 안경 쓰면 눈이 4분의 1로 줄었다. 볼살도 통통했다. 그 사진과 지금을 비교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뜯어고쳤다는 의혹에 시달렸었다"라며 말했다. 조씨는 '정치 수업 받을건가'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면 계속 '아버지의 딸로서 후광을 얻었다'라고 사람들이 생각할 수도 있다"라며 "정치는 저보다 훨씬 더 유능한 분들이 정책을 바꿔주셔야 한다고 믿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치 입문 가능성은 없다"라고 했다. 한편 조씨는
북한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남북대결 결과를 보도하는 자막에 한국이나 남한 대신 ‘괴뢰’라고 표기한 자막을 내보냈다. 괴뢰(傀儡)는 ‘꼭두각시’라는 의미로 ‘제국주의를 비롯한 외래 침략자들에게 예속돼 그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조국과 인민을 팔아먹는 민족 반역자 또는 그런 자들의 정치적 집단’이라는 부정적 의미로 북한에서 사용된다. 북한은 과거에도 남북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남조선’ 대신 ‘괴뢰’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한국을 ‘괴뢰’ 팀으로 표현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호칭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자 농구 남북 대결에서 패배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가 '북한 응원단이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던데 대한 소감'과 '국제 대회에 오랜만에 나왔는데 음식이 입에 맞는지' 등을 물었다. 그러자 정성심 감독 옆에 자리한 북한 관계자는 감독의 대답을 제지하며 영어로 "우리는 '노스 코리아(North Korea)'가 아니다. 우리는 DPR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며 "이건 좋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선 모든 나라의 이름을 정확하
유튜브를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불륜설을 퍼뜨린 신동욱(55) 전 공화당 총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1-3부(소병석·장찬·김창현 부장판사)는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 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신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의 남편이다. 신 씨는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추 전 장관이 운전기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방송을 해 추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법정구속 된 신 씨는 재판부의 사실관계 인정이 잘못됐고 형량도 지나치게 많다며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적시한 내용은 허위로 인정되고 방송 전 검증을 거쳤다고 할 수 없다. 공적 인물이라도 불륜 관계 여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적 영역일 뿐 공공성·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형량을 바꿀 만큼 달라진 사정이 없다며 신 씨의 연령·환경·범행동기 등을 종합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씨는 1심에서 "방송 당시 허위사실에 대한 인식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인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26·당진시청)가 경기에 패한 후 라켓을 코트 등에 내리쳐 부수고 상대 선수의 악수까지 거부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여 물의를 빚었다. 국가대표로서 태극마크를 단 채 경기에서도, 국제 스포츠 매너에서도 패하면서 나라 망신까지 시킨 것이다. 권순우는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2회전에 카시디트 삼레즈(태국)에 1-2(3-6 7-5 4-6)로 패했다. 권순우는 세계랭킹 112위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2회전이 첫 경기였다. 권순우의 상대는 세계랭킹 500위 이상 차이 나는 636위의 카시디트 심레즈였다. 당연히 권순우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권순우는 이 경기에 패배하면서 남자 단식에서 조기 탈락했다. 금메달까지 노렸던 권순우는 경기에서 패배하자 분을 이기지못한 듯 라켓을 코트와 의자에 수 차례 내리쳤다. 상대 선수 삼레즈가 악수를 청하러 다가왔지만 권순우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자기 짐을 챙겼다. 무안해진 삼레즈는 관중들을 향해 인사했고 관중들은 권순우의 행동에 야유를 보냈다. 권순우가 보인 비매너 행동은 곧바로 유튜브 등 여러 SNS를 통해 전 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에게 격려를 위장한 욕설 문자 메세지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당론을 반대했었다. 25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용자가 다수를 이루는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딴지일보’에는 ‘이상민이 받은 응원 문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개딸을 자처하는 작성자가 이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답변을 캡처한 이미지가 첨부됐다. 해당 캡쳐에서 작성자는 “이상민님 응원해요♡/ 개딸은 무시해요!/ 새로 창당해도/ 기다려줄 수 있습니다/ 야권의 희망이십니다.”라는 응원의 메세지를 보냈다. 이에 이 의원은 "감사합니다"라는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이를 가로로 읽으면 '이 개XXX'라는 욕설이 된다. 작성자는 "세로로 읽어 보세요"라며 수박 사진을 함께 보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인데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개딸들이 민주당 내 비명계 의원들을 조롱하는 은어다. 이 의원은 25일 밤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하루에 (문자) 500통, 전화는 24시간이다. 그냥 다른 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고 그래서 핸드폰을 끄
6.25 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에 투입돼 피란민 7,000여명을 실어 날랐던 ‘SS 래인빅토리(Lane Victory)’호를 미국에서 들여오겠다며 800여명에게 투자·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람들이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현재 사기 등 혐의로 고소돼 서울강남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으며 A 회사를 설립해 후원금을 모집하고 코인 다단계 사업으로 자금을 모았다고 한다. 이들은 일반인 800여 명으로부터 작게는 1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기부를 받았다고 한다. 후원자 중에서는 실향민 후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김 모(77)씨는 지난 7월 4차례에 걸쳐 20억원을 송금했다. 피고소인 박모(57)씨는 김 씨에게 “흥남철수 작전에 투입됐던 래인빅토리호를 대한민국에서 관리한다면 얼마나 뜻깊겠나”라며 “2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니 투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 씨 법률대리인은 “큰 금액이었지만 김 씨가 고령이었고, 박 씨가 언론 기사 등을 보여주며 치밀하게 설득해 송금을 결심했던 것”이라며 “이후 박 씨가 김 씨에게 사용 내역을 알리지 않고 돈을 사용하자 상황을 깨닫고 고소를 결심했다”고 했다. 박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