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6일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총 45만명에 대해 행정제재 감면 등의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은 활력 있는 민생경제에 주안점을 뒀다”며 “운전면허 행정 제재를 특별 감면하고 식품 접객업자, 생계형 어업인, 여객화물 운송업자들에 대한 각종 행정 제재의 감면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부는 민생 경제 분야에서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명절을 앞두고 실시되는 이번 사면으로 민생경제에 활력이 더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사면 명단에는 총 45만 5398명이 포함됐다. 특히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980명에 대한 사면이 단행됐다. 복권된 경제인 5명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이 포함됐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경제인들을 사면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직원들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책을 시행한 부영그룹이 이를 급여가 아닌 증여 방식으로 지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시무식을 열고 2021년 이후 출산한 임직원 자녀 70명에게 각각 1억원씩 총 70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1억원을 지급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근로소득’으로 잡혀 소득세를 내게 된다. 현행 소득세 과세표준상 연소득이 1억5000만원~3억원일 경우 소득세율은 38%다. 만일 직원의 급여가 5000만원 이상일 경우 출산장려금 1억원에 대해선 3800만원을 소득세로 납부해야 한다. 이에 부영그룹은 직원의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근로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직원 자녀에게 직접 증여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증여세 과세표준상 1억원 이하일 경우 10%인 1000만원만 세금으로 납부하면 된다. 하지만 증여 방식도 세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 직원 자녀에게 지급한 1억원을 ‘증여’로 볼지, ‘근로소득’으로 볼지는 최종적으로 세무 당국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 세무사는 “근로 관계가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가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무 당국이 ‘근로소득’으로 판단
윤석열 대통령의 설 특별사면 대상으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설 특별사면을 의결할 전망이다.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 사건으로 지난해 10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장관은 최근 대법원에 재상고 취하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았던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에 대한 특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파기환송심 판결도 최근 확정됐다. 특별사면이 되려면 형이 확정돼야 하는데, 재상고한 상태에선 사면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면이 중소기업과 영소 상공인 구제, 생계형 사범 등 경제 살리기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무원 사기 진작 차원으로 공무원 중 금품비위나 음주운전을 제외한 경미한 징계는 사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특별사면을 단행할 경우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광복절, 2022년 12월 신년,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원욱, 조응천 미래대연합 의원은 지난 4일 이낙연 전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의 공동창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5일 유튜브 상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 의원과 조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의 원칙은 수평적 통합, 열린 통합"이라며 "’새로운미래'와 통합을 추진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 통합"이라며 "가치와 비전 중심의 통합을 주장해온 저희가 '묻지마 통합'을 위해서 몸을 던지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오늘 저희 선택이 올바른 정치를 위해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앞으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대통합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5일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국민들한테 미래대연합과 새로운미래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함께 하는 조건으로 이낙연 대표가 한발 물러섰다"며 "미래대연합이 원하는 지도체제와 당의 방향대로 하자고 합의가 다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공동대표는 "마지막까지 두 분이 보시기에 이낙연 공동대표가 인지도가 높고 실체
이원석 검찰총장은 5일 "허위사실 유포와 가짜뉴스, 흑색선전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신속하게 사실 관계를 파악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선거전담 부장 회의에서 ““정보통신(IT) 기술 발달로 생성형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 등과 결합한 가짜뉴스가 사이버 공장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총선은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정당을 주권자인 국민이 선택하는 헌법상 핵심제도이고, 후보자와 정당이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헌법가치 실현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놓아두고 방치하면 절도나 파괴와 같은 더 큰 범죄로 악화하는 현상을 범죄학에서는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고 부른다"며 "작은 선거폭력이라도 초기부터 엄정하게 대응해 선거폭력의 예방과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이 총장은 “선거벽보를 훼손하거나 현수막을 찢고 지지자끼리 상호 비방하는 단순한 불법들이 상대를 공존과 선의의 경쟁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청산과 절멸의 대상인 적으로 간주하는 증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10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라며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시민사회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중요시하던 입장에서 (사천) 논란이 나올 때 좀 당황스러웠다”며 “분명히 에러(실수)인 부분이 있지만 과대 해석되고 (사천 논란이) 확장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마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 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공개 지지해 '사천 논란'이 일었고, 이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김 위원의 잇따른 문제 제기와 맞물려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당과 사전에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총선 승리를 위한 김 위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으로서 총선 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선거제 발표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5000만 (국민)이 큰 영향을 받을 선거의 선거제를 이재명이라는 사람 한 명의 기분에 맞춰서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고 초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질의에 "이 대표는 이 선거에서 자기를 방탄해야 한다는 대단히 큰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이라며 "민주주의가 맞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다수당이 이재명의 뜻에 따른다고 밝힌 것도 코미디”라며 “이게 민주주의가 맞고 공당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현행) 연동형 제도는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였다. 산식도 복잡하고 왜 그게 그런 식으로 가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특검법 통과, 공수처와 관련한 것이었다. 그걸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해 만들었지만, 결국 민주당은 정의당의 뒤통수를 쳤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그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권역별이라는 말을 왜 붙였겠나.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붙인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당이 의회로
지난달 23일 이언주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복당을 제안받았다”라고 밝힌 가운데, 2일 현재까지 이 전 의원이 복당과 관련해 거절하거나 승락했다는 소식이 없다. 이에 유튜브에서는 “낙동강 오리알 중에서 오리알이 되어 버렸다”, “왜 이 대표는 침묵을 하고 있느냐”, “전투력이 없어진 민주당에 필요한 사람”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복당을 당으로부터 제안받기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중하게 고민중”이라며 “민주당 탈당 당시 수만개의 문자폭탄과 X세대와의 이질적 정서를 가진 운동권과의 갈등 등으로 인해 제가 받은 상처 역시 깊었고 문제의식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민주당 당대표 주변 복수의 의원들께서 제가 무당파 반윤의 상징적 정치인이니 일종의 반윤연합전선을 형성하자, 도와달라, 민주당도 다양한 견해가 필요하다며 제 의사를 여러번 타진했다”라며 “그 취지는 공감하지만 돌아가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그러면 대표께서 직접 말씀주시면 들어보겠다고 했다”라며 “며칠 후 민주당 당대표께서 전화하셔서 비슷한 취지로 말씀하시며 함께 하자고 했
조국 전 법무장관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이 대표는 "개혁신당은 조 전 장관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꾸준히 진정성 있게 지적을 해온 개혁신당이 윤석열 정부에 실망한 시민들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주변 정당이 200석을 확보하면 탄핵이다 뭐다 해서 대한민국이 정쟁에 휩싸일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양당의 단독 과반을 견제하고 합리적인 개혁의 캐스팅 보트를 가운데에서 행사하게 되면 미래를 향한 생산성 있는 정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리셋코리아행동’ 세미나에서 "우리나라 법상 탄핵하려면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돼야 한다"며 "대통령의 불법이 확인되려면 수사기관이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하는데, 지금 봐서는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금 제1야당이 민주당인데, 민주당이 단독으로 200석을 갖고 오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작은 진보정당, 심지어 요즘 보면 이준석 신당도 윤석열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신당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여야의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 재원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에 대해 “재원을 감안한 공약이고, 실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수원 철도 지하화 같은 건 상당 부분 민간투자 유치하는 방식”이라며 “재원 계획 같은 부분이 충분히 준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부여당은 약속할 게 아니라 실천하면 된다’라는 지적에 "정부여당이라는 강점을 잘 이해했다. 저희는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내놓은 철도 지하화 공약에 대해 “모든 철도를 지하화한다고 말하던데, 재원을 충분히 고려한 상태에서 그런 공약이 나와야 한다”라며 “이 대표가 말하는 것을 보면 그 재원은 뭐 일본의 버블시기와 같이 재원이 무한정 있다는 전제 하에 말씀하시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본인이 국회의원 보수(세비)를 국민 중위소득 정도로 하자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중위소득으로 세비 받는 게 만족스럽지 않다면 국회의원 일을 못 하겠다는 사람들은 정치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좌관 등 인력이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