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30일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3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첫 뉴스로 다룬 윤·한 회동의 제목은 『윤석열, 한동훈 불러 전격 오찬 회동‥"민생 문제만 이야기했다"』 였다”라며 “당정이 한자리에 모인 것인데 무슨 근거로 윤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을 ‘불렀다’고 표현한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초청한 자리를 근거 없이 아랫사람 부르듯 ‘불렀다’고 표현한 의도가 심상치 않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첫 번째 리포트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문제’, ‘한 위원장의 낙하산 공천 논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 등의 사안을 하나하나 거론했다”라며 “이어지는 강연섭 기자의 리포트에서 ‘갈등을 촉발시킨 김경률’, ‘갈등의 뇌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이라는 멘트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사이가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악의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한 위원장이 대통령 오찬 이후에 여의도 당사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멘트로 첫 번째 리포트를 마무리한 것도 부적절했다”라며 “한 위원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진행하는 신장식 씨가 29일 하차를 발표했다. 신 씨는 이날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생방송에서 "2월 8일에 마지막 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을 둘러싼 작금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MBC와 상의해 왔다"며 "저와 MBC의 생각이 다 일치하지 않았지만, 제가 물러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BC에 더 부담을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신 씨가 말한 '작금의 상황'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의 법정 제재를 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부터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그동안 패널 구성과 방송 내용 등에서 ‘편파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선방위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잇따라 법정 제재를 의결하기도 했다. 선방위는 지난 11일과 25일 열린 회의에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야권 성향 패널이 여권 성향 패널보다 현저히 많고 패널 발언이 편향돼 있다”며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잇따라 의결했다. 이는 주의·경고보다 수위가 높은 제재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다음 달 1일 선방위 회의에도 공정성 위반 등과 관련 3건의 심의 안건이 상
민생당이 21대 국회 개원 이후 현재까지 국고보조금을 41억원가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당은 현재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이 한 명도 없다. 민생당은 그럼에도 매 분기 2억 3000만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 또한 2022년 지방선거 때는 9억원 넘는 선거보조금을 받았다. 다음 달 지급이 예상되는 보조금과 4월 총선 선거보조금까지 합하면 4년간 최대 53억원을 받게 된다. 사실상 소멸 수순에 접어든 정당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고보조금을 계속 수령하는 것을 두고 제도상 허점이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생당은 21대 총선을 2개월 앞둔 2020년 2월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모여 만든 당이다. 당시 현역 의원 2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이어 원내 제3교섭단체였다. 그러나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 58명이 전원 낙선하고, 정당 득표율은 2.71%로 비례 배분 기준인 3%에 미치지 못해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 민생당은 그 뒤 박지원·손학규·정동영·천정배 등 주요 인사와 실무진이 대부분 당을 나갔다. 2020년 총선 이후 2021년 재보궐선거에 후보 2명, 2022년 지방선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측은 피습 사건과 관련해 29일 경찰이 피의자 A(15)군의 부모가 배 의원 보좌진에게 사과 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하자 "어떠한 접촉과 사과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배 의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5일 테러 사건 이후 29일 현재까지 배현진 의원 본인을 비롯한 의원실 보좌진 누구에게도 피의자 측의 사과 의사는 전달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가해 중학생인) A군의 부모가 보좌관과 경찰서에서 조우했고 그 과정에서 미안하다고 했다"며 "A군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배 의원 측은 "경찰 측이 피의자 가족 측과 조우했다고 브리핑한 보좌진은 현장에서 범행 중이던 피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배 의원의 수행 비서관"이라며 "해당 비서관은 경찰과 동행해 경찰서로 갔지만 피의자 측으로부터 사과 의사는 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 측은 "배 의원과 보좌진들은 여전히 피의자 얼굴, 부모 등 신원을 알지 못하며 경찰도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며 "26일 순천향병원 조사 때도 배 의원이 피의자 진술 중 사과 의사가 있었냐고 물었지만 경찰은 없었다고 답변했다"고
29일 온라인 상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습격범의 행적들에 대해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배 의원 피습 사건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의료진 및 경찰의 대처를 비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민주당은 아직도 국회까지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배 의원의 용기 있고 의연한 태도에서 교훈을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배 의원이 큰 정신적 충격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빠른 퇴원을 하게 된 건 이 나라가 그런 테러 때문에 흔들릴 나라가 아니라는 점, 그런 테러 행위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음모론 소재로 이용돼선 안 된다는 배 의원의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배 의원을 도와주신 시민들, 신속히 할 일을 해주신 소방대원들과 경찰관들, 치료뿐 아니라 신속하고 투명한 설명을 해주신 순천향대병원 의료진들, 무엇보다 배 의원 쾌유를 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치켜세우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잘못 보필한 두 비서실장을 추천할 것이 아니라 곽상언 변호사를 추천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임명할 당시 임종석 전 실장과 달리 곽 변호사가 이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추 전 장관은 2012년 노 전 대통령의 수사 기록을 검찰이 다시 열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 가족을 다시 명예살인 시켜 대한민국 국민과 영구 격리 시키려는 이명박 청와대와 국정원, 검찰이 기획 공조한 정치 수사의 하수인이 바로 윤석열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십 년 이상 검찰의 표적으로 수난을 겪어 온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을 서울 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하기 전 ‘재앙의 씨앗이 될 것이니 임명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며 “그 후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을 다시 검찰총장으로 전격 임명하는 것을 보고 모든 기대를 접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정치 수사를 하고 눈에 띄고 그로 인해 특검으
딥페이크를 활용한 가짜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일부 정치인은 이를 거꾸로 악용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공격이나 불리한 증거를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짜”라며 잡아떼고 있다. 지난해 1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러 말실수를 조명한 광고가 폭스뉴스에 방영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를 비뚤어진 조 바이든처럼 한심하게 보이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광고에는 트럼프가 ‘익명(anonymous)’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산불이 난 마을의 이름을 ‘파라다이스(paradise)’가 아닌 ‘기쁨(pleasure)’이라고 잘못 말한 영상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광고는 반(反)트럼프·온건 보수 성향의 공화당원들이 제작한 것으로 기존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된 내용만 담고 있었지만 트럼프는 이를 AI가 만든 영상이라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이달 총통선거가 치러진 대만에서는 지난해 10월 부총리 격인 정원찬(鄭文燦) 행정원 부원장이 여성과 호텔방에 들어가는 영상이 공개됐다. 정 부원장 측은 “영상이 오래됐고 조작됐다”며 자신은 영상 속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만 경찰에 딥페이크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해 1심 법원이 47개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한 것을 두고 MBC 뉴스데스크가 '면죄부를 줬다'는 식으로 모욕했다고 MBC제3노조가 27일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포트에서 ‘법원이 면죄부를 줬다’고 보도했고 두 번째 리포트 제목도 ⌜치부 드러내고 줄줄이 면죄부..⌟였다"면서 "‘면죄부’란 중세 교회가 재물을 받고 죄를 면해준 증서를 말로써 대단히 모욕적인 표현이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세번째 리포트에서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일제 강제동원 사건을 맡은 대법관에게 기각 의견을 전달했는데도 무죄가 선고된 점 등은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면서 "대법원장은 전원합의체의 재판장으로서 재판장이 주심 판사에게 의견을 밝히는 게 불법이라면 법원 민형사 합의부 부장판사들은 전부 잡혀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노조 성명 전문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무죄 판결을 ‘면죄부’로 모욕>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기소 이후 5년이 걸렸고 290번이나 공판이 열린 세기의 재판이 드디어 끝난 것이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47개 혐의 모두에 대
문재인 정부 김명수 대법원장 때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26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함께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이들에게 적용된 ‘재판 개입’, ‘법관 비위 은폐’, ‘판사 블랙리스트’ 등 47가지 혐의 모두가 무죄로 판명난 것이다. 2019년 2월 검찰이 기소한 지 4년 11개월 만에 사법부가 내린 판단은 “사법농단이 없었다‘라는 결론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재판장 이종민)는 “피고인 3명은 모두 무죄”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장도 재판에 개입할 권한은 없고, 권한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직권을 아예 행사하지 않거나 남용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권리 행사를 방해한 바가 없어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 등에게 적용된 다른 혐의들도 전부 무죄가 됐다. 이날 선고는 한차례 휴정을 포함해 4시간 25분간 진행되면서 재판장의 “무죄” 주문이 47차례 계속됐다. 이 사건은 당초 2017년 이탄희 전 판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된 이후 이수진 전 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피습한 중학생 A군(15)이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가운데,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26일 경찰은 배 의원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수사전담팀은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27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임의제출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SNS 내용, 범행 전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 A군의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배 의원이 습격받을 당시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에서 A군이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