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거듭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숫자의 우위를 앞세워 민주주의 제도를 부인하거나 무력화하는 것으로, 최근 정치학자들은 그것을 바로 ‘신종 테러’라고 이야기한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탄핵 사태에 대해 한 말씀을 보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미국의 ‘트럼피즘’(Trumpism·트럼프주의)에 빗대 민주당의 최근 행태를 비판했다. 트럼피즘이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내놓은 극단적 주장에 일부 대중이 열광하며 동조한 현상을 의미한다. 이 위원장은 “과거의 테러가 폭력을 동원한 것이라면 이것이 바로 이른바 트럼피즘”이라며 “트럼프를 둘러싼, 미국 정치에서도 상당 부분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중심제를 설계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제일 걱정했던 것이 ‘다수의 폭정’”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짜뉴스를 방치했다면 탄핵 당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짜뉴스를) 단속하겠다는 것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무슨 영문인지, 곡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이 말한 '비법률적인 명예회복'이 총선 출마로 받아들여지는 것과 관련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성 글에 대해 유튜버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하는 입장을 보였다. 조 전 장관은 “총선은 개인 명예회복의 자리가 아니다”라며 "(그 표현은) 민주와 민생, 그리고 나라의 정상성을 회복해야한다는 의지가 담긴 표현"이라고 적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마 관련> 유튜버 성창경은 “조국은 대한민국에 대해서 먹칠한 인물이다”라며 “나라의 명예를 위해서 조국은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의 말은 모순”이라며 “자신이 잘못해서 수사한 검찰들에게 ‘자기를 도륙했다’고 말하면서 ‘그 결과도 겸허 감수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전 장관을 싸잡아 비판하며 “죄를 지어놓고 감옥에 안 가겠다고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다“라며 “이들은 법을 배워서 아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법을 파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youtu.be/P1QWYljBNt0 (성창경TV) 유튜브 뉴스닷은 “차기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 자신의 명예 회복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도입한 한국형 소형태양광 고정가격제약(Feed in Tariff, FIT) 제도로 농업인 우대 혜택을 받은 이들을 조사한 결과 800여 명은 ‘가짜 농업인’인 것으로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를 감사하면서 농업인 우대 혜택받아 소형 태양광발전소 운영한 2만 4900여 명을 전수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800여 명은 서류를 위조해 허위 등록하는 등 ‘가짜 농업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을 건네주고 ‘농업경영체’ 등록에 필요한 서류까지 꾸며 당국에 신고했다. 허위 농업경영체 명의로 국내에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뒤 한국전력 자회사에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챙긴 것이다. 감사원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전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8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250여 명이 겸직 허가를 받지 않고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챙긴 사실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산업부 서기관 등 38명을 민간 태양광사업체와 결탁해 특혜를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 요청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은 영리 업무를 겸직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2018년 7월 당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과 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3법)이 9일 국회 본회의 결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통과했다. 노란봉투법 개정안은 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사측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일부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노동계와 야당은 하청 사측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법이라고 주장했고, 경영계와 정부·여당은 ‘불법 파업 보장법’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방송 3법은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과 사장 선임 절차를 변경하는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 내용이다. 공영방송별로 이사를 현행 9명 또는 11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국회와 학회, 시청자 위원회, 언론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사장 인사는 성별과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해 100명이 참여하는 사장 후보 국민추천위원회가 3인 이하의 복수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사회는 이들 후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 뒤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을 받은 후보가 사장으로 제청한다. 앞서 야당은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김도읍 의원)인 법제사법위원회가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처리를 미루고 있다"라며 각 상임위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내년 4월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에 45세 미만 청년을 50% 할당하는 방안을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혁신위는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최안나 혁신위원은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회의 키워드는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로 능력있는 청년들이 당에 와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3가지 안건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최 혁신위원은 "첫 번째로는 미래 세대를 생각했을 때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선권 가능한 순번에 비례대표 청년 50% 의무화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당선 우세 지역에 청년 전략지역구를 선정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두 방식 모두 공개경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할 것이고 공개오디션 등 방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전 정부 기구 및 지자체의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의 일정 비율 참여 의무화 및 확대를 권고한다"며 "당정협의회를 통해서 시행규칙을 개정하도록 당에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정책 결정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더 지속 가능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목소리 들을 수 있는 방
최근 우리 일상 생활과 관련한 두 가지 '가짜뉴스'가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하나는 소 럼피스킨 병이 마치 사람에게도 감염될수 있는 듯한 허위 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빈대 퇴치법이 그것이다. "럼피스킨 병은 사람에 전염되지 않는 제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오전 현재까지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모두 8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81건이 확인됐고, 전날 충남 서산, 당진 등에서 3건이 추가됐다. 전날 확인된 확진 사례 3건 중 2건은 전날 오후 2시 이전에, 나머지 1건은 오후 2시 이후 확인됐다. 중수본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407만6천마리 중 397만8천마리(98%)에 접종을 완료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병은 소와 물소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구에서 만나 환담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와 칠성시장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치고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에 찾아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모식’ 이후 12일 만에 재회한 것이다. 윤 대통령이 달성군 사저를 찾은 건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집 현관 계단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정원이 잘 갖춰진 느낌이 든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 오신다고 해 며칠 전에 잔디를 깨끗이 정리했다, 이발까지 한 거죠”라며 답했다. 이후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은 거실에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유영하 변호사가 배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당시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면서 배울 점은 지금 국정에도 반영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주재한 수출진흥회의 자료를 읽어보니 재미도 있고 당시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놀라웠던 적이 한
내년에 선거를 앞둔 전 세계 16개국의 시민 중 최소 85%는 ‘온라인 가짜 뉴스가 정치 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는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는 유네스코(UNESCO) 의뢰로 지난 8월 22일~9월 25일 미국, 멕시코, 인도 등 전 세계 16개국 출신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 16개국은 모두 내년 대선 또는 총선 등 선거를 치른다. 조사 대상자 8000명 가운데 85% 이상은 ‘온라인 가짜 뉴스의 영향력이 걱정된다’고 했다. ‘허위 정보가 이미 자국 정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내년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8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규제 당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규제에 착수해 가짜 뉴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88%에 달했다. 응답자 중 인터넷 사용자 56%는 ‘TV 등 전통적 매체가 아닌 SNS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들 중 ‘SNS 뉴스를 신뢰한다’는 비율은 50%에 그쳤다. TV 뉴스, 라디오, 미디어 웹사이트 뉴스를 믿는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6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회동에서 친윤계 의원들을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인위원장과 만나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스러운 사람)들이 너무 설친다”라며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 잡고 설치는 바람에 중진 역할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오고 난 뒤 당에 소위 위계질서가 무너지고, 허리가 없다”라며 “대통령과 거리가 가깝다고 초선도 설치고, 원외도 설친다. 이건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을 했느냐”라며 “(이 전 대표가) 돌아오면 그건 진짜 밸(배알)도 없는 놈이 된다”라고 했다. 그는 “비례대표 정당만 창당하더라도 10석 가까이 차지할 수 있는데 뭐 하러 이준석이 지역구에 나가겠느냐”라며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이고, 소위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모르는 듣보잡 애들인데, (인 위원장)박사님이 노력하셔도 이준석은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지금은 조금 기다리고 있다. 안 할 수 없게 분위기만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홍 시장은 혁신위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혁신위
쿠팡에 직고용된 배송 기사들이 속해 있는 쿠팡 노조가 개별 노조원 권익보다 정치적 활동에 집중하는 민주노총 행태에 반발해 민노총을 탈퇴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공항항만운송본부 쿠팡지부(쿠팡 노조)는 지난 6일 총회를 열고 공항항만운송본부 탈퇴안을 통과시켰다.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의 95%가 탈퇴안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쿠팡 노조는 민노총 산하에서 벗어나 기업별 노조로 독립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송 기사인 쿠팡친구(옛 쿠팡맨)들이 2018년 7월에 만들어 현재 13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쿠팡에는 쿠팡 노조 외에 개인사업자 신분의 택배 기사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택배노조 CLS(쿠팡로지틱스서비스)지회, 물류센터지회 등이 있다. 이들은 민노총에서 탈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노조는 입장문에서 “노조는 조합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상급 단체인 공항항만운송본부는 정치적 활동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며 “조합원 권익보다 산업별 노동조합(산별노조)의 여러 활동 참여 요구가 잦았고, 조합비 납부를 요구해 쿠팡지부 이익이 침해당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