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인 교육방공사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야당은 지난 25일부터 5박 6일 동안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과 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 등 방송 4법을 모두 의결해 가결로 처리했다. 이에 대해 언론은 “방송 장악 야욕만 만천하에 드러냈다” “야당의 과도한 무리수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귀결되는 게 당연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는 30일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국회의 ‘방송 4법’ 극한 대치>라는 사설을 통해 “지난 25일 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을 시작으로 방송법과 방송문화진흥회법, EBS법에 이르기까지 ‘상정→필리버스터→강제 종료→단독 처리’의 악순환이 5박6일 내내 이어진 형국”이라며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데도 야당이 방송법 밀어붙이기에 나서자 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겨냥한 명분 축적의 일환’이라는 의심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만약 야당이 방송법 개정 추진에 정략적 의도는 없다고 주장한다면, 소모적인 대치부터 종결시켜야 마땅하다”며 “공영방송을 개혁해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는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 국
기획재정부가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인하하고 자녀공제액을 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24년 세법 개정안을 지난 25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선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선 상속세 완전 폐지가 마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대표 서채종)는 29일 성명을 통해 “발표안을 보면 대통령의 의지와 국민의 요구를 야당의 반대에 막혀 세율인하와 공제한도 확대라는 당근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의 조세부담율(조세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국민부담율(GDP에서 조세와 사회보장기여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17년 이후에는 OECD 증가율보다 3배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는 “한국경제 전체가 생산하는 부의 30% 이상을 정부가 사용하니 국민들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흐름을 막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망적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속세폐지범국민운동본부는 “세수가 부족하고 재정적자가 걱정이 된다면 지출을 줄이면 된다. 국가에 필요한 재정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의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확대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여개에 달하며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 규모가 21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언론은 구영배 대표 책임론을 집중 제기하면서도 “근본 원인이 모기업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판매대금 ‘돌려막기’” “이커머스 업체의 규제 강화”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아일보는 29일 자 <티몬·위메프 사태, 모기업 큐텐과 구영배가 직접 나서라>라는 사설을 통해 “사태의 근본 원인이 모기업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판매대금 ‘돌려막기’인데도, 큐텐 측은 사실상 정부와 카드사에 사태 수습을 떠넘긴 채 뒷짐만 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핵심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사업 규모를 키워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였다”라며 “이 같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과정에서 큐텐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고 했다. 사설은 “정부가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카드사와 결제대행업체들에 결제 취소와 환불 신청을 받도록 하면서 티몬·위메프의 손실을 카드업계가 떠안는다는 불만까지 나온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검찰의 이재명 당 대표 후보자 부부 소환 통보에 “문제가 된 건 10만 원어치의 음식을 법인카드로 했다는 것”이라며 “관련자 수사 재판 결과 나왔다. 검찰권 남용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는 해당 발언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23일 밝혔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 협력 단체인 공미연은 관련 팩트체크 결과 보고서를 이날 발표했다. 공미연은 “우 전 의원이 언급한 ‘10만 4천 원’ 건은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같은 당 국회의원의 아내 등에게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라며 “해당 사건은 공소시효 때문에 검찰이 배 모 사무관을 우선 기소해 형이 확정됐지만 김 씨에 대한 재판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공미연은 “지난 4일 수원지검이 이 후보 부부에 소환 통보한 건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8~2019년 당시 배 모 사무관 등을 통해 소고기와 과일·초밥·샌드위치 등 개인 음식값 수천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해서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패스트트랙 불기소 청탁' 등 막장 폭로전이라는 당내외 우려에도 정당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1인 사당화 비판과 함께 정당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내 비판과 경쟁이 가열되며 일반 국민들 사이에선 민주당의 개인 사당화보다 긍정적 인식을 끼친 탓으로 풀이된다. 22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19일 동안 전국에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정기조사 7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2.1%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33.2%보다 8.9%p 높아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다. 리얼미터가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 기간이었던 6월 4주차 주간집계한 설문 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36%로 민주당 지지율 37.2%보다 1.2%p 낮았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 지지율과 국민들의 관심을 높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나경원 패스트랙 청탁’ ‘한동훈 댓글팀 의혹’ 등 막장 폭로전으로 전당대회의 투표율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제3대 지도부 선출인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은 48.51%로 지난 2023년 전당대회인 5
‘김대중 죽이기’와 ‘인물과 사상’ 등으로 유명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의 행적을 정리하는 책이 지난달 22일 출판됐다. 저자인 윤춘호 SBS 논설위원은 1991년 SBS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국제부 등에서 일하며 기자로서 잔뼈가 굵었다. 저자는 ‘강준만의 투쟁’을 통해 노무현 참여정부 이후 20여 년을 ‘진보 반동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또한 현재 진보의 방향에 대해 “강준만은 ‘진보 반동의 시대’에 이 길이 진보의 일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했다”고 전했다. 저자는 책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진보 대통령을 만드는 데 기여해 ‘킹 메이커’라는 소리도 들었던 강준만의 이름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성역과 금기를 타파'하고 '성찰과 소통'을 말해온 '지식인다운 지식이'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며 “'달라진 강준만'을 살펴보는 것으로 '달라진 한국의 진보'를 생각하는 것이 책을 쓰는 첫번째 목적으로 지금의 한국 진보는 30년 전 강준만이 대변하려던 그 진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여 년을 지나오면서 적어도 우리 사회의 화해와 소통의 문제에서 진보가 보수보다 앞선 자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라며 “이념과 가치로 뭉쳤던 진
법원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와 언론노조 YTN지부가 YTN을 상대로 낸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 등에 대한 ‘임명처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언론노조 KBS본부가 KBS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서 사측의 인사·편성권을 인정한 판결과 같은 판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민사21부(재판장 전보성)는 지난 18일 “회사는 임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의 상대방이 아니며, 임명처분 효력이 정지된 보도국장 등이 직무수행을 계속하더라도 가처분의 효력을 강제할 수단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언론노조의 신청은 이익이 없어 부적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단체협약상 보도국장 임면동의제가 근로조건에 해당해 규범적 효력이 인정된다고 해도 임직원의 임명에 관한 것까지 그대로 적용되는지 불분명하고, 방송의 핵심적인 지위인 보도국장에 대한 임명은 인사권인 동시에 중대한 경영상 판단”이라며 “보도국장 임면동의제가 회사의 인사권 내지 경영권의 본질을 침해할 정도로 제한함으로써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여 무효인지에 대해서 다툼의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법원은 “단체협약에 의하더라도 채권자(언론노조)들에게 조직 개편 자체에 대한 권리는 인정되지 않고 보도본부장이
우리나라가 18일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자력발전소 사업을 따낸 걸 두고 일각에서 '덤핑' 의혹을 제기하자 <한국경제>가 다음날 사설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겨레가 18일 체코 현지 언론 ‘에코노미츠키 데니크’의 기사를 인용하며 ‘덤핑’(생산 비용보다 낮은 가격) 논란이 있다고 비판한 걸 재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는 19일 <저의 의심스런 '체코원전 덤핑론', 정치권까지 놀아날라> 사설에서 덤핑 비판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병행되는 현대 원전 건설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무지 때문이며 알면서 하는 주장이라면 저의가 의심되는 악의적 깎아내리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가동이 시작된 뒤 안정화와 지속적 관리도 건설 프로젝트와 연계되는 큰 비즈니스”라고 설명했다. 사설은 “국제 원전시장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 낙수효과는 계산조차 쉽지 않을 정도로 클 것이다. 어떤 분야든 조 단위 사업에 대해 해당 산업의 직접 당사자가 아닌 한 덤핑이니 적자 수주니 하는 평가를 쉽게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는 얘기”라며 “백번 양보해 이번 건설만으로는 설령 손실이 나도 향후 유지보수 사업을 따고 다른 사업까지 수주해 나가면 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 4법’ 개정안에 대해 “공영방송을 민주당에 종속시키는 지배구조 개편” “삼권분립 훼손하는 위헌적인 법률”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기현·김장겸 국민의힘 의원과 자유언론국민연합(공동대표 박인환·이준용·이철영) 주최로 18일 국회에선 ‘방송장악 대폭로 및 방송영구장악 3+1법 폐기 그리고 공영방송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방송 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국민추천, 다양한 유관단체 추천으로 위장한 독점 체제 구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청자위원회의 위원 결정에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관여할 수 있고, 방송 및 미디어 관련 3개 학회의 여러 활동이나 성명서 같은 집단 의견을 감안하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라며 “직능단체(방송기자협회, 방송기술인연합회, PD연합회)는 대다수 회원이 언론노조 구성원과 중첩되며 사실상 산하단체 성격이 강하다”라고 분석했다. 황 교수는 공영방송 개혁에 대해 “공영방송의 법적 근거 도입을 통해 법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라며 “방송법 안에 공적 책무와 재원 구조 명시 등 공영방송 별도 규정을 강화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임성근 골프 모임 단체 대화방(단톡방)’ 참여자들이 더불어민주당과 관련이 있다며 “제보 공작이자 ‘사기 탄핵 게이트’”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JTBC는 이들의 신원을 알고도 국민을 호도했다”며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권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단톡방 참여자 3명 중 2명은 민주당 관계자고, 나머지 1명은 사기 전과자”라고 했다. 그는 “참여자 중에 한 명인 송호중 씨는 전직 대통령경호처 출신으로 임 전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제안한 인물”이라며 “송 씨는 지난 2021년 3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팬클럽인 ‘그래도 이재명’의 대표발기인이자 안전 분야 자문단으로 참여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경호 책임자였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16일 JTBC는 송 씨와 익명의 공익신고자의 통화 녹취를 단독으로 보도했다”며 “공익신고자는 김규현 변호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규현-송호종 녹취록이 맞다면 이것은 김만배-신학림 녹취록과 본질적으로 같다”라며 “JTBC는 두 사람이 민주당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실을 은폐한 채 제3자인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