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여론과 관련해 “10% 밖에 안 된다”라고 발언한 것은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다. 그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2인 임명에 대해 “이런 식의 기계적 균형론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할 수 있는 체제”라며 “10%밖에 안 되는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도, 그것도 설득 못하면 만장일치가 안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 협력 단체인 공정언론미디어연대는 지난 13일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김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공미연은 해당 방송 시점 기준으로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했다. 방송 당일인 지난달 31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두 개가 있다. 또한 그 이전에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이후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2개 더 있다.
우선 지난달 31일에 동아일보의 의뢰로 ‘리치앤리서치’에서 지난달 28일~29일까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는 25.5%였다. 해당 내용은 동아일보 <탄핵 인용” 70% 하야해야 70% “내란죄”67%… 이게 상식이고 민심>이라는 사설을 통해 보도됐다.
또한 경향신문의 의뢰로 ‘메타보이스’가 지난 28일~29일 이틀 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는 29%였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는 경향신문의 <이념과 여야로 갈린 윤석열 탄핵 찬반… 진보 91%찬성·보수 57% 반대[신년 여론조사]>라는 기사를 통해 보도됐다.
앞서 언급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 이전에는 지난 19일에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12월 3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네셔널·한국리서치 공동의뢰 자체조사)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자체 조사해 지난달 13일에 공표한 여론조사가 있다.
전국지표조사 12월 3주차 결과는 디지털타임스의 <尹 탄핵안 의결 국힘 지지층도 41% 찬성… 전 국민은 78%>라는 기사를 통해 보도됐고,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조선일보의 <전체 보수층 중 46% “尹 탄핵 찬성”… 국힘 지지자는 27%가 “찬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가 됐다.
공미연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반대 여론은 최대 29%에서 최소 18%였고, 여론조사 4곳 중 3곳에서 20%대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10%밖에 안 되는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이라고 단정적으로 발언한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알 수 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