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주 4.5일제 도입과 주 52시간 폐지를 골자로 한 유연근무제를 대선 공약으로 내놨다.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는 방안인데, 다른 요일 근무시간을 1시간씩 늘려 총 근로시간에는 변함이 없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같은 공약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법정 근로 시간을 유지하되, 실질적인 4.5일제의 이점을 노리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대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루 8시간 기본 근무 시간 외에 한 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4시간만 근무한 뒤 퇴근하는 방식이다. 총 근무시간이 줄지 않기 때문에 급여에도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울산 중구청은 지난 1월부터 시범적으로 '금요일 오후 휴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시행 전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89%가 제도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4.5일제는 근로 시간 자체를 줄이는 비현실적인 포퓰리즘"이라며 "근로 시간을 줄이게 되면 받는 급여도 줄어드는 게 상식이라는 비판에 대해 민주당은 설득력 있는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인터넷신문을 접하는 이용자(이하 이용자)와 인터넷신문에 종사하는 종사자(이하 종사자)들이 공통적으로 심각하게 인식하는 인터넷신문의 비윤리적 행위는 ‘사실 미확인 보도’와 ‘광고성 기사’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윤위)가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유홍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나온 것으로, 이용자 500명과 인신윤위의 자율규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서약매체 종사자 108명을 대상으로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문항을 구성해 지난 3월 21일에서 23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인신윤위는 작년에도 동일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용자는 인터넷신문의 ‘선정성’과 ‘갈등편향성’이 높다고 지적 이용자들은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4.02점으로 높게 평가했으며(2024년 4.01점) 갈등적 내용이 많거나 특정 정치이념(집단)에 편향돼 있는 ‘갈등편향성’ 점수도 4.05점(2024년 3.88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종사자들 역시 인터넷신문의 ‘선정성’에 대해 3.5점(2024년 3.52점)으로 높게 평가했고, 이어 ‘갈등편향성’은 3.44점(2024년 3.39점)으로 집계됐다. 인터
5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번 대선은 체제 전쟁이자 제2의 6.25전쟁이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1당 독재’를 막겠다고 나섰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경내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의원은 “1987년 헌법 체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만들었지만 제왕적 대통령조차 견제할 수 없는 무소불위의 제왕적 의회 시대를 초래했다”며 “민주당 일당 독재 체제 하에서 견제받지 않는 다수 의석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오만을 낳았고 나치 히틀러식의 다수결 독재를 일삼았다”고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입법권력에 이어 행정권력까지 의회독재세력 민주당에게 넘어가자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라고 물으며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본질은 바로 체제 전쟁이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냐 아니면 반자유 반헌법세력에 대한민국을 헌납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폭주를 자세히 언급하며 출마 당위성을 부각했다. 나 의원이 지목한 것은, 윤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획책하며 1078번의 탄핵 집회를 연 것, 30번의 줄 탄핵 시도, 23번의 특검법 발의 등이다. 또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간첩 수사·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한 대행이 정치적 야망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데 대해 그렇지 않다고 봤다. 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며 “(출마가) 거의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함으로써 극우에서 신용을 인정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권으로 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한덕수 플랜이 윤석열 시나리오 연출로 진행되고 있다"며 ‘윤심’은 김문수 후보도 나경원 후보도 아닌 한 대행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출마 방식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처럼 한 대행이 곧바로 국민의힘으로 가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국민의힘 경선으로 결정된 최종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박 의원은 "한덕수 대행이 공직자 출신이라 뒷심이 무르다. 국민의힘 싸움쟁이들, 홍준표 시장, 김문수 전 장관 등 이런 분들한테 못 견딘다"라며 "한 대행이 이것을 어떻게 극
국민들이 차기 정부에 ‘경제회복과 활성화’를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장하는 ‘내란 종식’은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4월 2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 '경제 회복·활성화' 응답이 4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국민 통합·갈등 해소'(13%), '민생 문제 해결·생활 안정'(9%), '계엄 세력 척결'(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국민 통합·갈등 해소', '계엄 세력 척결', '검찰 개혁', '국가 안정화', '좌경화 대응', '선거 공정성·부정선거 해소' 등은 과거 국정 우선 과제 후순위였거나, 거의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각 사안은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과 연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년 전인 2022년 1월 초 제20대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 질문에는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문제 해결'이 각각 32%로 최상위였고, '코로나19 대처'가 15%로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7%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위헌 판결을 받은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운 여권 정치인이란 점을 내세우며, 중산층이 두터워야 합리적인 중도층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좌우간 극단적 대립을 중산층을 넓혀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경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고착된 양극화를 넘어 노력하면 누구나 중산층이 될 수 있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중산층은 대한민국의 허리다. 중산층이 두터워야만 경제도, 사회도 안정된다”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가진 중도층이 늘어야 자유민주주의도 굳건해진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수 정당에선 강조되지 않았던, 중도와 중용의 가치를 중시하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이제 남은 것은 이재명 대표”라며 “그가 형사법정에서 심판받기 전에 우리 국민은 그걸 기다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 우리는 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국민의 선거로 이재명 민주당을 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출마 선언은 기자들을 앞에 둔 현장에서가 아니라 녹화 영상을 통해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형식 영상을 통해 '지금은 이재명'이란 슬로건을 걸고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서울 모처에서 촬영·제작된 영상으로 별도 현장 연설이나 출정식은 갖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경제 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적 양극화에 있다고 보고 국가적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소위 양극화와 불평등, 격차가 너무 커졌다"며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한데 정부가 거의 3년 동안 경제를 방치해뒀다"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과 대대적인 기술 연구와 개발 투자, 스타트업이나 벤처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간판 공약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과 '잘사니즘'에 대한 견해도 재차 밝히며 방법론으로 실용주의와 신속성을 강조했다. 그는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조금 더 가치 지향적이고 조금 더 정신적이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자는 제안을 했다가 사흘만에 철회한 걸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고존엄 이재명” “이재명 독재” 등의 날선 표현을 동원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성토했다. 우 의장을 향해선 “이 대표의 한마디에 초라하게 굴복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10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선과 개헌국민투표 동시 실시를 제안하자 입 닥치라 국회의장 놀이 그만하라는 몰상식한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어제 우원식 의장은 제안을 스스로 철회했다”며 “이재명 전 대표의 말 한마디에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개딸들이 총동원돼 국가서열 2위인 국회의장마저 무자비하게 짓밟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위원장은 또 “헌법재판소 기능 정상화를 위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일제히 고발과 재탄핵 공세를 퍼붓고 있다”며 “재판관 임기 연장 법안, 권한대행의 재판관 임명 불가 법안 등 황당한 위헌 법안까지 남발하고 있다. 법적 조치를 모두 하라는 이재명의 지시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러니 국민들 사이에서 북한 최고존엄은 김정은, 남한 최고존엄은 이재명이라는 비아냥까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고 적절했다”고 그를 추켜세웠다. 실제 지난 8일 저녁 한 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8분간이나 직접 영어로 대화한 것은, 양 정상이 상당히 방대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뒤인 9일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문제에서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을 우대하라고 지시했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권 비대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부터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가 시작되면서 걱정이 컸는데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의 90일 유예 발표로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며 “10% 상호 관세는 유지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협상이 정말 중요해졌다. 다행히 지난 화요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첫 정상 전화 통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28분간 통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을 우선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고 긴밀한 동맹이자 교역 파트너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양국 정상 간 직접 소통을 통해 통상 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한덕수 권한대행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권순표 씨가 연이은 편파 진행으로 논란이다. 공영방송 프로그램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적 주관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각하·기각은 나라 팔아먹는 것”이라고 말해 탄핵에 반대하는 많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방송엔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가 패널로 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진행자인 권순표 씨는 “헌법재판관 중에 기각이나 각하를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라를 정말 팔아먹은 거랑 뭐가 다를 수 있겠습니까”, “윤석열 피청구인의 파면을 막는 몇 명이 이 나라 전체의 뿌리를 뒤흔들어 놓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이걸 국민들이 용납할까요”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대체로 절반인 상황이었다”며 “정치 패널도 아닌 공정하고 중립을 지켜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