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제치고 승리하면서 이른바 '명심'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이 우 의원의 승리를 비판하고 나서자, 우 의원이 "아주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최고위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당원이 주인인 정당,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처받은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함에도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교체의 길로 가자"고 했다. 앞서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 후 1시간 동안에만 추 당선인의 낙선에 격분한 당원들의 항의성 글이 50건 넘게 올라왔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1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정 최고위원은 상당히 책임 있는 국회의원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우리 당선자들의 판단과 당원들을 분리시키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며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당원들이 저한테 오해가 있었을 수도 있고, 추미애 후보를 더 바랐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가 16일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각하 기각으로 결정했다. 법원은 1심과 달리 원고 중 의대생들의 신청 자격을 인정하고 의대 증원으로 “의대생들의 학습권이 심각하게 침해받을 여지도 없지 않다”면서도 “의료 개혁이라는 공공 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정부는 “올해 대입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이날 신문들은 법원이 의대 증원 정지 신청을 기각한 것을 두고 “판결이 나왔으니 전공의들과 의대 교수들이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 의료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필요한 곳에 의사를 늘릴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료계가 각하나 기각이 될 경우 휴진 등 근무시간 재조정에 나설 방침을 밝힌 점에 대해선 “법원 판단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 같은 집단행동은 명분도 없고 사태를 악화시킬 뿐, 의료계는 물론 환자에게도 큰 피해가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의대 증원 정지 신청 기각, 이제 의료 사태 해결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그
국민의힘 당권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친윤계 핵심 인사들의 태도도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출마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국민의힘 예비 당권주자로는 5선의 나경원 당선인과 윤상현 의원, 4선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한 전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나경원 당선인은 ‘저출산’에 방점을 두고 포럼 창립 등을 준비하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나 당선인은 16일 국회에서 '저출산과 연금 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지난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을 면담한 데 이은 정책 행보다. 세미나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다수의 당선인이 참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는 않지만, 돈과 관련 없이는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연금을 통해 출산율을 높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인구와 기후 문제 해결의 틀을 만드는 국가 대개조에 올인해야 하는데 특검법을 하니 마니 하고 있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
북한의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북한이 개발 중인 각종 무기체계는 러시아 수출용이 아니라 대남용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17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 러시아 수출용'이라는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는 데 대해서는 한번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착견과 허구로 엮어진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은 그 어떤 이여의 평가나 해석을 달만한 가치도 없는 가장 황당한 억설"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군사 기술력을 그 어디에도 수출 또는 공개할 의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현재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급선무로 되는 것은 '광고'나 '수출'이 아니라 군대의 전쟁준비, 전쟁억제력을 더 완벽하게 질량적으로 다지며 적이 군사력에서의 렬세를 극복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싸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며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대결적 자세를 계속 고취해 나갈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16일 서울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보수의 가치,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보수 정당의 이념, 가치 등 명백히 해서 보수 재건해야” “’87체제’ 희생자들 끌어안고 좌파의 민낯 밝혀야” “민주당, 서사와 정체성 밖에 없지만 여당은 이마저도 없어”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발제는 윤평중 한신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았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이명희 공주대 역사교육과 교수, 송평인 동아일보 논설위원, 이수봉 민생연대 대표,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윤 의원은 개회사에서 “4·10 총선 참패에 첫목회(3040모임) 회원들이 당의 반성과 쇄신을 위한 모임을 갖는 거 외에는 공동묘지의 평화 같은 조용한 분위기”라며 “총선 참패가 예견됐음에도 조용하게 있었던 그 비겁함에 분노한다. 이런 분위기에 분노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택동이 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게 '공산당 본부를 폭파하라'고 한 것처럼 우리 당원과 국민이 국민의힘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의지를 가지고 전면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혁신의 타이밍은 바로 이 순간이다. 다음 전당대회를
우원식 의원(5선)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16일 선출됐다. ‘명심’을 등에 업은 추미애 당선자(6선)가 될 것이라던 당 안팎의 관측을 깬 이변으로 받아 들여진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이학영 의원(4선)이 민홍철 의원(4선)과 남인순 의원(4선)을 제치고 선출됐다. 우 의원의 국회의장 후보 선출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추미애가 됐어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추미애는 우파에 여전사인데” “국힘은 아쉽겠네. 추미애가 있어야 다음 대선도 승리할 텐데” 등 과거 추 당선인의 일부 행보가 오히려 보수 정당에 도움이 되었던 사례를 들먹이는 반응이 다수였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그래도 민심을 받들 사람은 우 의원이라고 믿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추미애보다는 그래도 우 의원이 낫다는 얘기겠지요" "민주당 소속이라면 거기서 거기겠지만 추미애 모습 덜 봐도 될 것 같아 한결 낫다. 추미애의 행각은 눈 뜨고는 보고 싶지 않다” 등 우 의원을 환영하는 반응도 있었다. 우 의원이 추 당선인과 같은 친명인 점을 놓고 “명심이 무슨 의미가 있나? 우원식도 친명인데. 어차피 추든 우든 이재명 계열인 건 달라질 게 없다”는 비판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빈방문으로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중 기간 베이징과 하얼빈 등 2개 도시를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하얼빈에서 제8회 러시아-중국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하고 하얼빈공업대학(HIT)에서 교사·학생과 만난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5선 임기를 시작한 뒤 첫 대외 행보다. 지난해 10월 '일대일로 포럼' 참석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작년 3월(모스크바)과 10월(베이징) 회동을 포함해 지금까지 40차례 넘게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그간 양자회담과 국제회의 참석 등을 포함해 총 22차례 중국을 찾았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15일 “양국 외교 협력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첫날인 16일 늦은 시각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더욱 세심하게 ‘중국 공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중-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중러 양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한다. 국회의장에는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업은 추미애 당선인의 선출이 확실시된다. 6선의 추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이 표 대결을 벌이지만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는 관측이 많다. 친명(친이재명)계인 조정식·정성호 의원이 추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사퇴하면서 무게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사실상 이재명 대표가 추 당선인을 낙점한 모양새다. 이날 신문들은 추 당선인의 국회의장 선출 확실시 소식에 “최근 민주당의 국회의장 경선 과정은 이 대표 일극 체제가 얼마나 공고해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중립성을 잃은 의장의 편파적 국회 운영은 민심과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정부의 거부권과 여당의 결집, 여론의 역풍을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국가 서열 2위를 이런 식으로 뽑아도 되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2002년 여야는 입법부 수장의 정치적 중립의 상징적 의미로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내용의 국회법을 합의 처리했다. 지난 22년 동안 국회의장들은 당적을 버리고 자신의 친정인 당심(黨心)보다는 민심(民心)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전통
김수민 시사평론가가 4월 23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가석방 심사에 대해 “결과는 심사 보류였다. 최 씨 측은 고령과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가석방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심사가 보류됐기 때문에 다음 달 4월 초파일 심사에서 다시 판단 될 예정이다”고 발언한 것은 가짜뉴스라고 공정미디어연대(공미연)가 13일 밝혔다.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협력 단체인 공미연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에서 해당 방송 전날인 22일부터 당일인 23일까지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고령〉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모두 11건의 기사가 검색됐으나, 22일 뉴시스의 ‘최 씨는 고령인 데다 형기로만 따지면 70%를 넘긴 상태지만, 사회물의사범 등으로 분류된다면 엄격한 심사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라는 보도와 이를 인용하거나 유사한 내용의 기사들만 검색됐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건강 악화〉 키워드로는 아무 기사도 검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미연은 “같은 방법으로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정쟁의 대상〉을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최 씨가 서울 동부구치소 측에 ‘정쟁의 대상이 돼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을 원치 않
북한 노동당 총비서 김정은의 딸 주애가 두 달여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김주애는 성인 여성처럼 어른스러운 복장을 하고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북한 평양의 북쪽에 새로 생긴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3월 강동종합온실 조업식에 참석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의 딸 주애도 이날 준공식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소개한 김주애는 팔 부분이 비치는 ‘시스루’ 복장을 입는 등 성인 여성의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시스루’ 복장은 북한에서는 보기 힘든 스타일이다. 한국과 서방국가에선 성인여성이 주로 입는다. 북한에서는 복장 규율이 엄격하다. 소년단의 상징인 셔츠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붉은색 치마를 입는 것이 김주애 또래의 보통 복장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꾸민 모습이라기보단 백두혈통으로서 자유롭게 의상을 선택해서 입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리설주라든가 김주애는 기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것들이 북한 주민들 여성들한테 충격을 주면서 북한에서 의상의 변화를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