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란 날조 인터뷰를 보도했던 뉴스타파를 MBC 뉴스데스크가 추켜세우며 “언론에 재갈이 물렸다”는 왜곡 보도를 해 비판에 직면했다. 뉴스타파가 이 허위 보도와 관련해 김만배-신학림 씨 간 돈 거래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도, 그에 대한 수사를 언론 탄압으로 몰아간 것이다. 지난 2022년 3월 6일, 대선 사흘 전이던 날 뉴스타파는 ‘윤석열 후보가 검사 시절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조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줬다. 이게 대장동 비리로 이어졌다’는 취지의 김만배-신학림의 음성 녹취를 보도했다. 민주당은 대장동의 몸통이 윤석열 후보란 게 드러났다며 여론을 적극 호도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김만배 씨가 이 보도를 기획했고, 신학림 씨에게 1억5000만원을 책값 명분으로 보낸 게 드러났다. 게다가 윤석열 당시 검사는 조씨를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 11일 뉴스데스크는 검찰의 뉴스타파 수사를 정부의 언론 탄압으로 몰았다. 뉴스데스크는 앵커 멘트를 통해 “윤석열 정부 2년 반은 비판에는 귀를 막고 쓴소리의 입은 틀어막은 시간이었다”며 “대통령의 의혹을 보도한 언론인들은 구속이나 압수수색을 걱정해야 했다”고 보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격을 최소화하면서 민생 행보로 민심 붙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국노총을 방문해 “산업화는 근로자의 피땀 어린 노동으로 이뤄졌다”며 노동자 단체와 터놓고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대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목표는 복지국가다. 우리가 보수정당 우파정당으로서 우상향 성장을 얘기하지만 성장은 복지를 위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어떤 복지를 어떤 우선순위로 해야 우리 국민들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겠다”며 “저희는 진심으로 근로자의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이라든가 일하는 사람을 위한 법제를 갖추는 것, 기후변화에 관한 노동자들의 문제와 해결점을 찾는 것, 정년의 문제 등에 대해 집권
KBS 양대 노조 파업에 대해 언론노조 등 일방의 주장만 보도했다고 지적을 받은 MBC '뉴스데스크'(지난달 8일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자사의 이익, 입장만 도보하거나 반대 측 입장 없이 일방의 주장만 전달하는 것에 대해 제재해 왔다. 18일 방심위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뉴스데스크’를 심의했다. 뉴스데스크의 지난달 8일 방송이 심의 안건으로 올라온 이유는 KBS 양대 노조의 파업에 대해 언론노조와 야당 추천 KBS 이사의 비판 발언을 보도한 반면, KBS 사측 또는 비노조 등의 입장은 전달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뉴스데스크는 <”사장 후보 다 부적격‥양대노조 파업투표 가결>이라는 리포트에서 KBS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보도하며 “KBS 차기 사장에 대한 불신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윤성구 KBS 기자의 “또다시 ‘땡윤뉴스’와 친일방송 보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KBS의 주인은 여러분이다”, 류일형 KBS 이사의 “모두 친용산계 인사로 분류돼 누가 사장이 돼도 최악이라는 탄식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박상현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의 “용산의 품에 헌납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18일 의결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제주 4·3 사건이 공산주의자들의 폭동이란 설명을 생략하고 군인과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뉴스데스크는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역사왜곡이라는 비판에 대해 ‘팩트체크 알고보니’ 코너로 소개했다. 해당 코너는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정한 4·3 희생자는 1만 4천여 명. 이 가운데 군인과 경찰 토벌대에게 희생당한 경우가 84.3%였고, 무장대로 인한 피해는 12.3%였다”고 보도했다. 제주 4·3 사건은 ‘남로당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충돌로 빚어진 사건이었음에도, 해당 방송은 공산주의 세력인 남로당이라는 표현을 빼고 군인과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사건의 원인적 측면을 봐야 한다. 토벌대에 의해 무고한 양민이 희생되었다기보다는 공산당, 특히 5·10 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남로당의 소동이 일어났다”며 “그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많은 양민이 연루됨으로써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고한 양민이 희생된 우리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임 혐의로 기소한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금액은 1억653만원이다. 그런데 함께 기소한 이 대표의 당시 비서실장과 김혜경 씨 수행비서 노릇을 했던 배모 전 사무관의 배임액을 합하면 3억3000만 원에 이른다. 이날 수원지검은 이 대표와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A씨, 배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혜경 씨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공무원들이 다수 동원돼 조직적으로 예산을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 등은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 법인카드를 이용해 과일과 샌드위치를 구매하거나 세탁비를 내는 등 사적 유용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기도 관용차인 제네시스를 이 대표 자택에 주차하고 공무와 상관없이 사용한 혐의도 있다. 이 기간 유용한 금액은 이 대표 1억653만원, A씨 8843만원, 배씨 1억3739만원이다. 모두 합하면 3억3235만 원이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당시 배씨를 경기도 5급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경기도 공무원으로 구성된 '사모님팀' 팀장 역할을 부여했다. 사모님팀은 배씨 지휘 아래 경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 자사의 입장에 유리한 보도만 전했다는 이유로 KBS '뉴스 9'(2023년 6월 7일, 8일 등 총 12일 방송)과 KBS창원 ‘KBS 뉴스 7 경남’·KBS진주 ‘KBS 뉴스 7 경남’(2023년 6월 19일 방송)에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1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 측의 관계자 의견진술을 들었다. KBS 측은 “수신료 분리징수는 오랫동안 이슈가 됐고, 정부가 여러 경로를 통해 장점에 대해 전달했다”며 “KBS뿐 아니라 공영방송에서 수신료의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자사의 이익과 관련된 보도를 할 땐 반론에 대해서도 충분히 전하며 균형감 있게 보도해야 한다”며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해 반대하는 단체, 협회의 입장만 보도를 하며 마치 공영방송이 무너지는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사의 이익만 보도한 다른 방송사에 대해서도 법정제재를 한 적 있다”며 ‘주의’ 의견에 대해 설명했다. 강경필 위원도 “똑같은 내용으로 6차례 반복해서 보도를 했고, 창원과 진주에서 편집해서 보도를 했다”며 “내용 자체가 정부의 입장이나 찬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민주당 관계자들이 막말, 폭언에 이어 이젠 납득하기 어려운 ‘이재명 신격화’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이 대표를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라고 극찬한 것인데, 이 대표 찬양 수준이 낯뜨거움을 넘어 불가해한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7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인용했는데, 그가 인용한 글귀는 이렇다. “더 훌륭한 인간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신의 사제요, 신의 종이다. 그는 내면에 깃들어 있는 신성에 귀 기울임으로써 쾌락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고 어떠한 고통에도 상처받지 않으며 어떠한 모욕에도 해 입는 법이 없다. 고귀한 싸움에 당당히 임하는 투사이며 격정에 휘말리지 않고, 정의가 마음 속까지 가득 차있다.” 이 의원은 이 글귀와 함께 게시물에 이 대표가 어둠 속에서 조명을 받으며 연설하는 사진과 로마 시대 갑옷으로 보이는 전투복과 칼을 쥔 검투사가 경기장에서 비장한 얼굴로 서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영화 글래디에이터2의 한 장면이라고 한다. 누가 보더라도 이 대표를 이 검투사에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위원장 이재진, 이하 인신윤위)가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2024 대학신문 생명존중 기사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이 주최하고 인신윤위가 주관을 맡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총 7개 팀이 입상했으며, 보건복지부장관상인 영예의 대상은 서강대학교의 서강학보(이채연, 김보령, 양윤서, 황예지 팀)가 안았다. 서강학보는 문제제기부터 현실인식, 향후 과제와 솔루션을 제시하고 청년의 입장에서 자살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완성도 있게 다루었다는 평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국민대 소속의 국민대신문(최예진, 김세은, 박형훈 팀)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한국외국어대 소속의 외대학보(남우현, 장휘영 팀)와 한양대 소속의 한대신문(임채윤, 박해인 팀)등 두 팀이 수상하게 됐다. 입선은 총 세 팀으로 단국대 소속의 단대신문(손유진, 송지혜, 김도영 팀), 이화여대 소속의 이대학보(정재윤, 박연정, 조은지 팀), 중앙대 소속의 중대신문(김은설, 김도희 팀)이 선정됐다. 심민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민주당이 장외집회에서 ‘정치 판결’이라고 주장하자, 이에 대해 좌우 신문사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겨레도 “’정치 판결’로 규정해 감정적 반응은 오히려 역효과”라고 지적하고 있고, 중앙일보는 “본인에게 불리한 판결엔 정반대로 해석한다”고 꼬집었다. 한겨레는 18일 <이재명 1심 판결에 과도한 정략적 대응 자제해야>라는 사설을 통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수사·판결 모두 ‘야당 탄압’ ‘정치 판결’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선거법 위반 판결은 이 대표의 정치생명뿐 아니라 민주당의 대선 보전금(434억원) 반환 문제도 걸려 있어 당 차원의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상급심 법정에서 무고함을 다투는 것을 넘어 지나치게 격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얻을 수 있음도 유념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아직 상급심이 남아 있는데다, 진행 중인 재판들도 있다”며 “이번 선고 결과를 놓고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여야 모두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항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자, 민주당 관계자들에게서 터져 나온 막말 중 첫번째는 안귀령 대변인에게서 나왔다. 안 대변인은 지난 15일 이 대표 1심 재판이 끝난 직후 법원에서 나오며,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시위대를 향해 “곱게 늙으세요”라고 소리쳤다. 35세인 안 대변인은 지난 4.10총선 과정에서 ‘배우 차은우 씨보다 이 대표가 잘 생겼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서울 도봉구갑에 민주당 후보로 공천돼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와 맡붙었는데, 유세를 다니면서 자신의 지역구 행정동 이름도 몰라 지역 주민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 대변인은 15일 오후 3시 10분쯤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이 대표가 나온 뒤, 이 대표를 따라 법원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5분 후인 3시 15분쯤 안 대변인은 이 대표 징역형을 축하하는 시위대를 향해 “곱게 좀 늙으세요, 곱게”하고 짜증을 내며 소리를 질렀다. 몇 분 후에는 反이재명 구호를 외치는 다른 시민과 언쟁을 벌였다. 경찰을 사이에 두고는 또 “나이 드시고 여기 와서 뭐하세요. 곱게 늙으세요”라며 “그렇게 나이 드실 거면 집에 (발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