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제주도 불법 숙박업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 11일 오후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도자치경찰단을 찾아 공중위생관리법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씨는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가량 변호사와 동행해 조사를 받았다. 문씨가 불법 숙박업을 한 장소로는 제주시 한림읍 소재 별장으로 알려졌다. 도 자치경찰단은 오는 15일까지 문 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도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반성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기 때문에 다툼의 소지가 없어 수사를 조만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미등록숙박업 운영 기간, 횟수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9월 문 씨를 제주도자치경찰단에 고발한 바 있다. 문 씨가 이 별장을 매입한 것은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인 2022년 7월이다. 원소유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다. 문 씨는 송 신부로부터 3억8000만원에 이 별장을 매입했다고 한다. 심민섭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 선고를 선두고 민주당에서 과열된 반응을 보이자, 한국일보는 “민주당의 법원 겁박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냈다.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을 포함한 정치권에 대해 “사법부 압박을 자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일보는 13일 <이재명 선고 앞두고 법원 겁박 민주당, 이건 아니다>라는 사설을 통해 “오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 공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삼권분립 민주주의 원칙은 물론 국회 제1당으로서 책임감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설은 “지도부는 국가기관의 사건 조작에 관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하는 법안 발의를 예고하는가 하면, 당 산하 조직별로 이 대표의 무죄판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선고 당일 법원에서 5,000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벌이는 것이야말로 도를 넘는 법원 겁박 행태”라고 꼬집었다. 경향신문은 이날 <이재명 1심 앞에 과열된 여야, '사법부 압박' 자중해야>라는 사설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의혹 1심 선고를 앞두고 여야가 사법부를
민주노총 간부를 지낸 자들이 간첩죄로 중형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민노총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요구가 법조계에서도 나온다. 이들이 간첩 노릇을 하는 숙주 역할을 민노총이 해왔다는 개탄이자, 민노총을 더이상 노동조합으로 보호해서는 안 된다는 요구다. 보수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민노총이 더이상 노동조합이 아닌 반헌법적 정치집단임을 선언하고, 일체의 법적 보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변은 “이번 (간첩죄) 판결을 살펴보면 노동단체가 왜 해마다 8월이 되면 종북주사파단체처럼 통일 선봉대를 만들어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며 반미운동에 광분하였는지 이해가 된다”며 “언필칭 ‘민주’를 표방하는 민노총으로서는 국민과 조합원 앞에 백배 사죄하고 자진 해산함이 옳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한변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노총은 수십년 간 자기 나라를 적에게 팔아먹은 간첩들을 키워 노동조합을 간첩숙주집단으로 전락시킨 데 대하여 일말의 반성도 없이, 한 술 더 떠서 지난 9일에는 뻔뻔스럽게도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 ‘2024 전국노동자 대회 및 1차 퇴진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며 “신고 장소를 넘어 세
전 세계적으로 가짜뉴스의 폐해의 심각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뉴스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 포털의 책임에 대한 강조와 함께 이른바 ‘가방법’(가짜뉴스방지법) 제정 등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가짜뉴스가 초래하는 경제적·심리적 피해 규모가 워낙 커 ‘표현의 자유’의 범주로 보장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11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주최한 <최근 새로운 가짜뉴스의 대두와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김병희 서원대 교수는 이처럼 가방법 제정을 비롯해 포털 제휴 언론사의 퇴출 기준 강화, 브랜드 안전 기준과 준수 지침 마련, 포털 알고리즘 개발에서 유사언론 평가요인 고려 등을 가짜뉴스 방지책으로 제안했다. 김 교수는 ‘유사 언론’의 개념을 “사이비 언론 또는 사이비 기자가 하는 부당이득 추구 활동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포괄적으로 정의했다. 먼저 김 교수는 이같은 유사 언론 방지를 위해 ‘뉴스제휴사의 퇴출 기준 강화’를 강조했다. 포털 중심의 기사 유통 체계를 바꾸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사 언론 지수 평가에서 적색 평가를 받은 매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입점 심사에서 유사언론 횟수
‘민주화운동동지회’ 주대환 신임 회장이 “민주화 운동 출신들이 전근대 선비 같은 사람이나 위선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동지회는 8일 서울 여의도 자유기업원에서 제2기 운영진을 선임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주 회장은 “세대 간의 대화를 통해서 이 나라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화 운동 출신 일부 정치인, 언론인들이 당파 이익에 몰두하여 거짓 선동에 휩쓸리고, 헌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반대한다”며 “앞으로 극단적인 주장은 비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서로 타협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는 길”이라며 “지금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만 공멸(共滅)하지 않을 것이라 믿기에 우리 스스로가 성숙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화운동동지회는 성명을 통해 “한양대 51명, 외국어대 73명, 숙명여대 57명, 인천대 44명, 가천대 교수노조 등은 최근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문제는 이들의 주장이 심각하게 왜곡된 정세 판단에 기초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 간부가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벌인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 서울신문과 세계일보는 “민노총은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신문은 8일 <간부 ‘간첩죄 징역 15년’ 민노총, 대국민 사과도 없나>라는 사설을 통해 “민주노총 전 간부가 간첩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혼돈 양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며 “이번에 처벌된 피고인들이 대표적 노동단체의 간부로 북한 공작원과 직접 접촉하며 간첩 행위를 벌였다는 사실은 당혹스럽기만 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사당국은 90건의 북한 지령문과 24건의 대북 보고문을 확보하고 통신문건의 암호도 해독했다”며 “민노총이 국민과 조합원에 아무런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민노총은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도 주도할 계획”이라며 “야당 대표 방탄을 위한 탄핵몰이용 장외집회와 무관하다고 보기 어려운 정치적 목적의 집회”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간첩 행위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집회에 나서고도 민심을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며 “가뜩이나 정치적 조직으로 비판받는 상황에
가짜뉴스 근절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김형철)이 ‘새로운 가짜뉴스의 대두와 대응 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11일(월) 오후 2시반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연다. 심포지엄 좌장은 김형철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가 맡는다. 첫 주제는 ‘급증하는 유사 언론의 현황과 대응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김병희 서원대 교수가 발표한다. 토론에는 박상영 대한언론인회 공정보도심의위원회 공동대표, 성윤호 한국광고주협회 본부장이 나선다. 김 교수는 기업 관련 왜곡 기사를 반복 게재하거나 광고형 기사를 빌미로 광고와 협찬을 강요하는 행위 등을 유사언론의 사례로 규정하는 내용으로 발표한다. 또 그 현황 진단과 더불어 ‘가짜뉴스 방지법’ 제정 및 어뷰징 근절 캠페인 등 여러 대응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는 황근 선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교수가 ‘허위 정보의 악성 진화’(가짜뉴스에서 가짜 내러티브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다. 지성우 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박인환 자유언론국민연합 공동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황 교수는 팩트체크를 통해 확인 가능한 가짜뉴스에 비해 ‘가짜 내러티브’는 그럴법한 이야기 구조로 확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가 서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평가했고, 야당은 “책임감과 쇄신 의지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남은 것은 탄핵 밖에 없다” 등 날을 세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 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야당에 당부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의 미흡함이나 논란에 대해서는 겸허히 사과했고, 충분한 현장 답변을 통해 많은 의구심이 해소됐다”며 “2시간이 넘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통령의 진정성과 국정 쇄신 의지가 국민께 전달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국회도 이제 그만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중심에 둔 책임 있는 협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산적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리는 것 자체가 무조건 잘못이라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다만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아내도 의도적인 악마화나 가짜뉴스, 침소봉대 등 억울함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것보다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아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국정농단 주장에 대해선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도와 원만하게 잘하기를 바라는 일을 국정농단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국어사전을 다시 정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과거 역대 대통령 부인들도 대통령 면전에서 하기 어려운 것들을 우회적으로 했다”고 지적했다. 또 “예를 들어 '대통령이 요새 회의 때 참모들한테 야단을 많이 친다는 말이 있는데 당신 좀 부드럽게 해'라고 말하는 것을 국정 관여라고 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에 대해 아내로서 한 조언 같은 것들을 마치 국정농단화 시키는 것은 우리
정부가 딥페이크 성범죄로 얻은 수익과 재산을 몰수하는 등 해당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와 보조를 맞춰 국민의힘은 “관련 법 개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강화된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해당 방안으로 딥페이크 영상물에 따른 범죄행위로 얻은 재산과 범죄 수익을 몰수·추징하는 규정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딥페이크 성범죄 위장 수사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을 대상한 범죄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범죄로도 넓힌다. 정부는 신속한 피해자 보호를 위해 딥페이크 성 착취물 의심 영상을 우선 차단 조치한 이후 심의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영상 삭제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불법 영상물 삭제 요청 받은 사업자의 경우 24시간 내 삭제하는 규정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대응 범정부 TF 단장인 김종문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단순히 음란물로 생각하고 유포한 사람들에 대한 처벌 방안은 기존 법제에 따라서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허위 영상물임을 알면서 유포한 자에게는 가중 처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