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만든 '비행(非行) 승려' 사진들이 최근 SNS상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태국 불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20일 SNS 상의 사진들을 보면 스님들이 레이싱 경기장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헤비메탈 밴드를 결성해 대중 앞에서 광란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AI로 만든 우스꽝스러운 사진에 인터넷상에서는 일종의 '밈(Meme)'이라며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불교계와 정부 대응은 심각했다. 불교협회 사무국장이자 국립불교국 대변인인 수팟 무에앙마(Suphat Mueangma)는 인터넷상 이미지 삭제 및 콘텐츠 출처 조사를 요청하는 서신을 국가 사이버경찰에 보낸 상태다. 태국 총리실 관계자까지 나서 이러한 가짜 사진을 유포하지 말라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가짜 사진을 최초로 유포한 이들은 징역 5년형까지 가능한 '컴퓨터에 의한 허위 정보 생성·유포 등 사이버 범죄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에서 불교를 주제로 한 가짜 사진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교 사원에서 승려복을 입고 예불(禮佛)하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이 나돌았다. 푸틴 대통령이 불교로 개종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출판과 출판기념회 소식을 비판하는 글이 국회 관계자들의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고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의원의 출판기념회 홍보 화면을 띄워놓고 “위장탈당, 꼼수탈당이 자랑거리”라며 “어쩌다 이 지경까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 홍보 화면은 민 의원이 지난 12일 자신의 블로그에 ‘출판기념회에 모십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포스터 형식의 게시물이다. 그는 “’탈당의 정치’라는 새 책을 썼숩니다(썼습니다의 오타로 보임)”라며 “검찰독재가 왜 문제인지, 탈당을 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시민자유에 대한 제 생각과 마음을 담았습니다”라며 출판기념회를 소개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4월 20일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여야 이견이 큰 법안은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를 구성하도록 돼 있다. 안조위는 여당, 야당 각 3명으로 구성되고, 야당 몫의 1명은 비교섭단체가 맡도록 되어 있다. 안조위의 취지가 여야 각 3인으로 논의하는 것이 때문이다. 안조위는 구성원 3분의 2(4명)의 동의가 있으면 법안을 즉시 의결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한국의 가짜뉴스 관련 정부 정책과 반응 등에 관한 기사가 실리자 일부 국내 언론들이 이를 인용한 사설, 기사 등을 실었다. 글쓴이는 뉴욕타임스 서울지국장으로 한국인 기자이다. 그는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NYT 국제면 아시아판에 ‘President’s War Against ‘Fake News’ Raises Alarms in South Korea(대통령의 가짜뉴스와의 전쟁, 한국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다)‘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이 기사는 다음날 뉴욕타임스 섹션A 1면에 ’South Korea Targets ‘Fake News,’ But Journalists Fear Censorship(한국은 가짜뉴스를 조준하나 언론인들은 검열을 두려워한다‘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어 13일에는 제목이 ’Seoul targets ‘fake news’ amid fears of censorship(서울이 검열 우려 속에 가짜뉴스를 정조준하다)’로 바뀌었다. 당초 ‘경각심(Alarms)’이란 단어가 ‘검열에 대한 두려움 혹은 공포, 우려(fears of censorship)’란 단어로 바뀐 것이다. 요지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가짜뉴스 척결을 강조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년 예산안에 ‘검사 스피치 교육’ 비용으로 2240만원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날 국회 등에 따르면 이 예산은 지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심사가 진행됐다. 당시 회의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은 “공판 중심주의와 직접 심리주의 때문에 (스피치 교육을 통해) 검사들의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수처 검사들이 재판 경험을 쌓을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수처는 교육 대상으로 검사 16명이며, 예산은 1인당 140만원씩 총 2240만원이 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검사 스피치 교육 내용을 보면 공판 역량 강화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라며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공수처가 법사위에 낸 자료를 보면 ‘검사들이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이틀간 단기 교육을 하겠다’고 한다. ‘검사 스피치 교육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민주당은 전액 삭감에 반대했다. 민주당은 공수처가 요청한 금액에서 840만원을 삭감하고 1400만원은 예산안에 남겼다. 최종 액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공수처가 진행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 이원석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소추 가능성을 언급했다가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다. 민주당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김용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권이 있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태도도 (검사 탄핵 추진 대상인 이정섭·손준성 검사와 비교해) 별반 다르지 않다”라며 “오히려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공직자로서 매우 편향된 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헌법을 쉽게 위반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독재 시절의 하나회를 보는 것 같다”라면서 “탄핵 검사의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보복 기소를 감행해 탄핵 의결된 안동완 검사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않다가 특수부 검사들에 대한 탄핵이 발의되자 아프다는 듯 소리를 치고 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있는 이원석 검찰총장을 해임하거나 적어도 공개 경고라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회의가 끝난 뒤 최혜영 원내대변인도 이와 관련한 질의에 “논의는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최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탄핵과 관련하여 ‘논의될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은 ‘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 지난 6일 정부의 물가 밀착 관리 방침에 대해 “정신 이상”이라며 막말 비난한 것과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될 예정이다. 또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출연시켜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겨냥해 “존재 자체가 테러”라고 비난을 한 KBS도 방통위에 고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15일 11월 둘째 주(11.4-11.10) 모니터링 결과 모두 40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5건, YTN 3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8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음은 공언련의 11월 둘째 주 공영언론 모니터링 분석 결과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대통령을 향해 “정신이상”?...도를 넘었다] 11월 6일 / 정부의 물가 대책 / 막말,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건방진 놈", "어린놈"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또다시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공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있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물병을 던져버리고 싶다는 건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강한 표현이다. 분노의 표시였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한동훈 장관이 취하고 있는 모습은 거의 사적인 조직폭력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한동훈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더 어린데 검사를 하셔서 재산이 43억이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있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얻지 못하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뭘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혜택을 받은 딸이 다닌 채드윅스쿨,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것을 제가 오픈시켰던 인천시장이다. 나한테 감사해야 된다"며 "한 장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을 흘려 일을 해 봤나. 기업들
용산 대통령실 인근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경찰에 대해 ‘대통령의 집무실은 관저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이 임의로 대통령실 인근 집회를 금지할 수 없다’는 고등법원 판결이 나왔다. 현재의 용산 대통령실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을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법원 판단이다. 이에 비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의 경호 범위는 100m에서 300m까지 확장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도 나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8-1부(부장 정총령, 조진구, 신용호)는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상대로 한 “옥외집회 금지통고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전환)이 낸 소송에 대해 지난 10일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원고 승소 판결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4월과 5월 대통령실 인근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지만 모두 경찰의 금지통고를 받았다. 경찰은 집시법 제11조 '대통령 관저 100m 이내' 집회 금지’ 조항을 근거로 옥외집회를 금지했었다. 경찰은 용산 집무실 역시 주거의 기능을 수행하므로 관저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 주장이었다. 제각기 진행된 관련 소송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 1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이없는 XX(이)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깔끔하지 못한 판에 참전하지 않는 게 좋겠다 싶어 주말을 넘겼는데,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이라 한마디 보태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잘 골라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며 “독재 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로 존재 자체가 후지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전남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 광산구청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를 위해 작년 4월 위장 탈당했다가 1년 만에 복당해 비판받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장
미국에서 부정선거로 인해 선거가 무효화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 시장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뽑는당내 예비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적발돼 법원이 선거를 무효화했다. 인구 15만명의 도시 브리지포트(Bridgeport)는 최근 몇 년간 부정선거로 시달려왔다. 브리지포트는 코네티컷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민주당 텃밭이다. 따라서 민주당 후보로 뽑히면 시장 당선은 거의 확실하다. 지난 9월 12일 진행된 민주당 예비경선은 조 개님(Joseph P. Ganim) 현직 시장과 존 고메스(John Gomes)의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경선 투표 결과 조 개님이 251표차로 승리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조 개님은 총 4212표, 존 고메스는 총 3961표를 얻었다. 투표 당일 본투표에선 3100표를 얻은 존 고메스가 2648표를 얻은 조 개님을 이겼으나, 부재자 투표함이 열리면서 상황이 급격히 반전됐다. 조 개님은 사전에 이뤄진 부재자 투표에서 1564표를 받았다. 반면 존 고메스는 861표를 얻는데 그쳤다. 문제는 바로 이 부재자 투표에서 발생했다. 경선 후 존 고메스 후보측은 “부재자 투표에서 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