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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칼럼

[오정근 칼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시대 금융혁신

인공지능 시대의 금융 산업, 자본보다 데이터 활용 능력 따라 경쟁력 결정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다. 이번 미국 이란 전쟁은 인공지능이 수많은 데이터를 순식간에 분석해 정확하게 타점을 공격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융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금융의 새지평을 열고 있다. 금융 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AI) 혁신을 다루는 세계경제포럼(WEF)의 2025년 1월자 화이트페이퍼에서는 금융권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AI 도입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생성형 AI가 업무 자동화와 수익 창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고객 경험 고도화, 위험 관리,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활용 사례와 가치 창출 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동시에 데이터 프라이버시, 사이버 보안, 규제 대응과 같은 중요한 도전 과제와 책임감 있는 AI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적 변화에 맞춘 인력 재교육과 조직 문화의 변화가 성공적인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명시하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의 금융 산업은 자본이나 규모보다 데이터 활용 능력에 의해 경쟁력이 결정되는 데이터 기술 중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제 금융사는 방대한 정보를 정교하게 분석하여 개별 고객의 소비 습관과 생활 방식에 맞춘 초개인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동시에 인공지능은 이상거래를 즉각 탐지하고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한 신용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역량을 높여준다. 챗봇을 통한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투자는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의 품질과 결합 방식이 현대 금융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자산이 되었다. 이처럼 데이터는 단순한 정보를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현재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은 금융과 결합되어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금융 시스템의 근본적인 인프라를 재설계하고 있다. 과거에는 각 기술이 독립적으로 발전했다면 이제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내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우선 블록체인은 '조작 불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AI는 그 데이터를 '지능적으로 분석'한다. AI가 대출 승인이나 투자 결정을 내릴 때, 그 근거가 되는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결과의 투명성과 감사 가능성을 확보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금융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지갑에 보관하고, AI 모델이 학습할 때만 선택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여 보상을 받는 데이터주권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현실 세계의 자산(부동산, 채권 등)이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STO: Secirity Token Offering)되고 이를 AI가 관리한다. 아울러 전통적인 금융의 T+2(2일 후) 정산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통해 즉시 정산으로 변모하고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토큰화된 자산을 24시간 자동으로 리밸런싱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보안 및 사기 탐지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다. 금융 범죄가 정교해짐에 따라 두 기술의 결합이 방어막 역할을 한다. AI가 블록체인상의 방대한 트랜잭션을 분석해 자금 세탁이나 해킹 징후를 즉각 포착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신원 증명(DID)과 AI의 생체 인식 기술이 결합되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강력하고 편리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지는 ‘제로 트러스트 보안’이 강화되고 있다.


AI 에이전트 간의 경제 활동 (Agentic Economy)이 가능해 짐으로써 금융에서도 인간의 개입 없이 AI 에이전트들이 스스로 금융 거래를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 서비스 간에 발생하는 미세한 결제(API 호출 등)를 수수료가 저렴한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처리하고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목표에 따라 AI가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에서 가장 높은 이율을 찾아 자산을 운용하는 자율 금융 에이전트 시스템도 강화되고 있다.


요약하면 블록체인의 역할 (신뢰)과 AI의 역할 (지능)이 상호 기술 간의 시너지를 창조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데이터 위변조 방지 및 이력 관리, 대량의 데이터 학습 및 패턴 추출, 스마트 계약을 통한 자동 집행 계약 조건의 최적화 및 리스크 판단, 보안 분산 저장을 통한 해킹 방어, 변칙적인 공격 패턴의 선제적 탐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부응하여 정부도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2024.8.13.) 발표에 이어, 2024년 12월 「금융권 AI 협의회」를 개최하고 GPT-4 등 상용 AI 활용을 허용하는 「금융권 생성형 AI 활용 지원 방안」을 발표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AI가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금융권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9개국 956명 금융회사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생성형 AI를 이미 적용하였거나 적용을 고려 중인 응답자가 전체의 83%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Finastra, 2023)


그러나, 국내 금융회사들은 형식적‧구체적 보안규제, 양질의 AI 학습데이터 부족, 불확실성 위험 등으로 AI 활용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권 AI 플랫폼 구축, 금융분야 특화 데이터 지원,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대 한국금융도 뒤지지 않기 위해 금융안정을 위한 규제와 더불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혁신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

자유시장연구원장·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

트루스가디언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