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개 재외공관에 대해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5개 재외공관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테러 경보가 상향된 5개 공관은 주캄보디아 대사관, 주라오스 대사관, 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주선양 총영사관이다. 이번 상향 조치는 최근 정보 당국이 이들 지역의 우리 공관원에 대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한 데 따른 것이다. 테러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되며,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 발령된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메시지에서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를 다수 입수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이들 국가에 요원들을 파견해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물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보 당국은 최근 북한 재외 공관원 등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유세를 도왔던 김흥국 씨에게 “선거 다음 날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채널A의 유튜브 프로그램인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씨에게) 총선 다음날 좋은 결과를 내게 돼서 고맙다고 연락을 했는데 총선 이후 아무도 전화를 안 했다고 해서 당 차원에서 전화한 사람이 없었나 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되든 안 되든 김흥국한테 전화하라’고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전화가 왔다”며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이 있었고 왕십리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구 박민식과 구성찬 등이 있다”고 이름을 나열했다. 그는 "당선인들도 연락하고, 낙선자들도 연락했는데 더 마음이 아팠다. 그분들에게까지 연락받고 싶지는 않았지만 전화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지 않는가. 뭘 바라고 한 건 아니지만 총선이 끝난 뒤 '고맙다, 감사하다'는 전화 한 통도, '밥이나 한 끼
최근 미국 학계와 정계 일각에서 한국 자체 핵무장 찬성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인 세계 비확산(NPT) 체제를 무너뜨리며 주변국 일본, 중국 등의 핵무장 도미노 현상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은 한국의 핵무장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밝히고, 그의 측은인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전략·전력개발 담당 부차관보가 ‘한국은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함에 따라 한국의 독자 핵무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좌절된 핵보유국의 꿈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비밀리에 자체 핵무기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닉슨 행정부가 주한미군 7사단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남한군 단독으로는 자주국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1970년 6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를 설립했고 여기에 ‘무기개발 위원회’라는 비밀기관을 만들었다. 1973년 남한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자국인 핵, 화학,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은밀하게 포섭하고, 해외에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소재나 장비를 구입했다. 프랑스와 긴밀한 협력을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유승민·나경원·윤상현·안철수 의원 등이 당대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 "저는 정말 이 나라를 위해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총선 3연패를 했다. 이제는 보수가 국회에서 소수가 되는 것에 너무 익숙해진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굉장히 문제 의식을 갖고 있고, 제가 할 일이 뭔지 고민을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전당대회 룰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전대 룰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당원 100%가 불과 1년 반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시를 해서 지금 비서실장 간 그분이 한 건데 당원 100%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고 생각을 한다”고 비판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기존 당대표 선출방식이던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 반영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3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4·10총선 결과 해석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사회는 이문호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이, 토론회 좌장은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맡았다. 발제는 조동근 명지대학교 명예교수(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김주성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조형곤 한국미래회의 사무총장이 했다. 조동근 교수 “여당, 중도 외연확장보다 자유주의에 기초한 이념과 가치 지향해야” 조동근 교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0.73%p 차로 근소하게 이겼었다”며 “총선 결과로 봤을 때 윤 대통령과 여당이 정치적 지지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지세력을 지키는 대신 ‘중도로의 외연확장’에 집중했다”며 “‘집토끼의 충성심’이 높다면 유효한 전략이지만 산토끼를 쫓을수록 집토끼는 달아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6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배리 골드워터는 민주당 후보 린든 존슨 대통령에게 참패했지만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기폭제였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그 기저에는 ‘샤론 선언문’이 있었다. 보수를 부활시
데뷔 58년 만에 은퇴를 앞두고 전국 콘서트 투어에 나선 가수 나훈아가 콘서트장에서 김정은을 비판하자 일부 네티즌들이 욕설이 섞인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나훈아는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에서 7000여명 관객 앞에서 자신의 대표곡 ‘공’을 불렀다. 그는 공연 때마다 ‘공’의 후렴구 ‘띠리~띠리띠리 띠리~’에 맞춰 속내를 털어놓는 일종의 만담을 하는데 이번에는 김정은에 대해 언급했다. 나훈아는 “이 이야기는 꼭 하고 (노래를) 그만둬야겠다”며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 혼자 다 결정하니까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나라가 바로 한국”이라며 “저기(북한)는 나라가 아니라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평화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공연 도중 전광판에 역대 대통령들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11번 바뀌는 동안 나는 이 자리에서 노래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첫 양자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양자 회담을 시작하면서 “제가 대통령님 드릴 말씀을 써 가지고 왔다”며 안쪽 주머니에서 A4 용지를 꺼낸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단기간 최대 성공을 이룬 '뉴진스'를 가슴으로 ‘낳은’ 뉴진스의 어머니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 ‘하이브’를 전격 비판하고 나섰다. 4월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민 대표는 2시간 넘게 억울함을 격정 토로하며 그야말로 육두문자로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비난했다. 단순 반박이 아니라 'X발XX들' 'X랄' 'X저씨들'이라며 원색적인 욕설을 쏟아냈고, 스스로도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며 흥분하면서 바로 ‘죄송하다’며 참석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참석자에겐 미안하지만 방 의장과 하이브 임원들을 거론하며 욕설을 빼고 언급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낄 만큼 울분과 스트레스가 쌓인 것 같은 눈물 섞인 외침이었다. 하이브가 민 대표를 감사하겠다고 한 지 3일 만에, 그리고 하이브가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으로 고발하겠다고 한 지 7시간만에 회견을 연 민 대표는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마이크를 매개로 폭주했다. △짧게 끝난 허니문 하이브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그동안 하이브가 실패해왔던 걸그룹 제작에 나섰고, 심지어 신사옥 기획까지 민 대표가 했다는 등 방 의장과 민 대표의 관계는 좋아 보였다. 엔터 업계 두 실력자의 성공적 협업은 허니문
국민의힘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회동이 오는 29일로 확정된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만남은 '협치'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회담 확정은 국민과 민생을 위한 회담에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는 데 서로 공감한 것이기에 국민의힘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화와 소통의 자리가 마련된 만큼, 이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정성 있는 유연한 자세로 오직 민생현안 해결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의 고통이 큰 시급한 현안을 먼저 살피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받들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려면 무엇보다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방적인 강경한 요구는 대화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국민이 보여준 총선의 선택이 한쪽의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의료 현장의 불안, 전례 없는 대내외적 위기 상황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들을 타개하기 위해 얽힌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낼 수 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견이 큰 사안일수록 한발 물러서서 더욱 깊이 고민하고 국민의 의견을 묻고 먼저 민심
중국 국무원 직속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에서 공부했던 언론인 출신 서명수 슈퍼차이나 대표가 친중반미의 근원을 파헤친 ‘중국부역자들’(서고)을 출간했다. 서명수 대표는 상대방의 지시를 받아 적극적으로 이적·간첩행위를 하지 않았더라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고위 관료나 외교관, 정치인들이 중국을 옹호함으로써 국익을 해치는 것, 그리고 이를 알면서도 부화뇌동하는 것 또한 ‘부역’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고(故)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도올 김용옥, 문재인 전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낸다. 특히 리 전 교수의 대표 저서들을 언급하며 그를 ‘중국 부역자를 양산한 사상적 뿌리’로 지목했다. 다음은 서 대표와의 서면 인터뷰 전문이다. -‘중국부역자들’을 발간하게 된 계기는? 과거부터 중국을 비판하는 서적은 물론, 미디어에서 중국 체제와 지도자들을 비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분위기였다. 1992년 한중수교를 했지만 ’중공(중국공산당)’에서 우방국으로 간주된 적은 없었기에 아주 이상한 한중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교 이후 중국이 우리의 최대교역국이 되면서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갖고 교류협력의 대상인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