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尹 대통령,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서해수호 55용사 호명하며 추모
호명 직전 울컥하며 20여초 간 침묵하기도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55인 용사들의 이름을 한 명씩 차례로 부르며 추모하는 ‘롤 콜(Roll Call)’을 했다. 서해수호 55용사를 호명하기 전 울컥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서해수호 55용사를 직접 호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직 대통령이 55인 용사의 이름을 직접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누군가를 잊지 못해 부르는 것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면서 서해수호 55용사를 “꿈을 향해 달리고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라고 칭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55명의 전사자들의 이름을 5분여간 차례대로 불렀다.
 

윤 대통령은 용사 이름을 호명하기에 앞서 "누군가를 잊지 못해"라는 말을 이어가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참석자들이 지켜보고 TV 생중계가 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무려 26초 가량이나 침묵하며 먹먹한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쓰는 듯한 장면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서해수호 유가족 및 참전장병에게 위로를 전하고 굳건한 안보의지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자유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 수호 용사분들게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라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전우를 잃고 누구보다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과 참전 장병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고 국가의 미래도 없다”라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날로 핵무기를 고도화하고 있고 전례없는 강도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라면서 “우리 정부와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도발에 맞서 한국형 3축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이기식 병무청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라 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및 천안함 피격 전사자 묘역, 천안함 수색 작전 도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역 등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