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부·여당의 금융당국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9일 출근길 시위를 벌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노동조합과 직원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청사 1층에서 "금소원 분리 철회하라" "공공기관 지정 철회하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조직 개편에 항의했다. 이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역행하는 금소원 분리는 철회돼야 한다며 감독기구 독립성을 침해하는 공공기관 지정 역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직원들과 마주했으나 "조직개편 입장을 밝혀달라" 등 노조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금융당국 조직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금융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하기로 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두고, 금융감독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융소비자보호원'으로 개편한다. 송원근 기자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9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4.5p 상승한 104.5로 나타났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연구원은 "최근 원자재 가격 불안 추세와 더불어 사업자들이 노란봉투법 통과와 산재 엄벌 기조로 인해 공기 지연과 실질적인 인건비 증가를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8p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100.0)보다 낮은 89.1로 집계됐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1p 하락한 93.9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비수도권 분양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4.7% 줄어드는 등 공급 감소가 두드러진 가운데, 정부가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에 따라 비수도권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전국 평균 0.5p 상승한 75.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0p(81.4→79.4) 하락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1.1p(73.7→74.8) 상승 전망됐다. 수도권에서 서울(88.6→97.2, 8.6p↑), 경기(78.8→79.4, 0.6p↑)는 상승 전망됐고, 인천(76.9→61.5, 15.4p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이민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 장관은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미국이 동맹국에 대해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현재 투자를 하려는 기업에 대해 이렇게 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저도 그렇고 조현 외교부 장관도 러트닉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느 정도 협상이 마무리 돼 일단은 현지에 계신 분들이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리 당국의 대처는 적절했느냐"며 "지난번 관세협상이나 한미 정상회담 때 이 문제에 대해 한번이라도 짚었다면 이런 상황을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는 최근 수년 동안 우리 비자 관련 문제를 제기해왔다"며 "최근 미국의 흐름이 외국인에 대한 비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투자를 하는데 비자 문제를 이렇게 보수적으로 보면 어떻게 하
SK텔레콤(대표이사 CEO 유영상)은 글로벌 일정 공유 플랫폼기업 타임트리(대표이사 박차진, 후카가와 야스토)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타임트리는 2014년 일본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동명의 일정 공유 플랫폼 앱(App) 타임트리(TimeTree)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타임트리 앱은 전 세계 약 67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로, 일본 내에서도 '제2의 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는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타임트리와 양사 협력을 위한 투자 계약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먼저, SKT는 타임트리에 22억엔을 투자한다. SKT는 타임트리 투자를 통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생태계를 확대하고, 일본 AI에이전트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최근 AI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SKT는 일본 진출을 통해 자사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기반을 넓히고, 나아가 글로벌 AI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T가 에이닷(A.)으로 축적한 AI 에이전트 기
최근 통신 3사의 연이은 보안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비례)은 해킹 등 이동통신망 침해사고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이용자 2차 피해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을 8일 대표발의한다. 이번 개정안은 해킹 등 침해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통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 이용자의 사전 동의 없이도 이용자 보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 지난 4월 SKT 해킹 사태 당시 과기정통부는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행정지도를 내렸으나, ‘약관에 없는 서비스 제공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후 SKT 는 약관을 긴급히 변경·신고해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 KT 와 LGU+ 가입자들은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 KT 와 LGU+ 에서도 침해사고 의혹이 제기되면서, 침해사고 발생 시 정부가 신속하게 개입해 이용자 보호서비스 제공을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의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침해사고로부터 이용자보호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과
KT&G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KT&G는 이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한 성금 1억원을 대한적십자에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강릉 농가와 주민들의 피해 복구에 쓰이며, 생수 20만여 병 공급 등 재해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피해 지역의 조속한 정상화와 주민들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기원한다"며 "가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상펀드는 2011년 출범한 KT&G의 사회공헌기금이다.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 그랜트 형태로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제약기업 동아쏘시오홀딩스도 계열사인 동아오츠카, 동아에코팩에서 제조한 ▲마신다 ▲천년수 ▲나는물 생수 500mL 20만병과 2L 20만병을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협회는 식수 확보와 생활용수 확보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강릉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
컬리와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온라인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인 '컬리N마트'를 오픈했다고 5일 밝혔다. 4일부터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컬리가 웹과 앱 등 자체 사이트 외에 외부 플랫폼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컬리는 컬리N마트 오픈을 위해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TF팀을 구성해 상품·마케팅·물류 등 전반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첫 페이지 상단에 고정 배치됐다. 세부 페이지 구성은 컬리 앱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경험(UX)을 그대로 구현해 기존 컬리 이용자는 물론, 새로운 고객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컬리가 식품·뷰티 중심의 이커머스 백화점을 지향했다면, 컬리N마트는 여기에 생활 밀접 상품을 더해 '일상 장보기 플랫폼' 성격을 강화했다. 이번 오픈을 위해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5000여 종의 상품을 새롭게 확보하기도 했다. 컬리N마트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기존 컬리와 동일하게 밤 11시 전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샛별배송으로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류 측면에서는 컬리 물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지난 4일 중앙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철희)과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산 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지속 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기부 문화를 조성키 위해 마련됐다. 먼저, 하나은행은 손님의 생애 플랜에 맞는 자산 계획과 금융 수요에 맞춘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신속하고 투명한 기부 실행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대의료원은 기부금을 통해 의료 연구와 환자 복지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유산 기부 전문 컨설팅 ▲유언대용신탁 등 맞춤형 신탁 설계 ▲기부금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부자의 고귀한 나눔의 뜻이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대학교의료원과 상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진우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 부행장은 "금융과 의료가 함께 기부를 실천하는 손님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의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철희 중앙대학교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