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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국익 앞에 버텨준 우리 정부”… MBC 뉴스데스크, 낯뜨거운 찬양가

지난달 29일 조현용 앵커 클로징 멘트… "판이 엎어지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었지만"
"우리 정부와 우리 협상단, 우리 기업들, 우리 국민들이 새삼 대단하다"며 협상 미화

 

MBC 뉴스데스크가 APEC 중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을 다루며, 언론이라기보다는 선전선동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뉴스데스크 조현용 앵커 클로징 멘트가 문제됐는데, 조 앵커는 “국익 앞에 버텨줬다” “국민들이 대단하다” 등의 미사여구를 사용하면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미 협상이 우리 국익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처럼 포장했다.


지난달 29일 조 앵커는 방송 끝무렵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그냥 주어진 대로 사인해서 빨리 끝내라는 식으로 얘기하고, 심지어는 판이 엎어지기를 바라는 듯 행동하는 이들도 있었죠”라며 “하지만 그들과 달리 국익 앞에 버텨준 우리 정부와 애써준 우리 협상단, 또 협상의 든든한 지렛대가 되어준 우리 기업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모으며 자신감의 바탕이 되어 준 우리 국민들이 새삼 대단하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에 대해 ‘편파 진행’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조현용 앵커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빨리 끝내라는 식’ ‘판이 엎어지기를 바라는 듯’ 등 사실상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을 맹비난하고, 반면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그들과 달리 국익 앞에 버텨준 우리 정부와 애써준 우리 협상단’이라는 낯뜨거운 표현으로 두둔하고 미화하는 편파 진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